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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 팁스에는 꼼꼼히 보는 사람과 투자사가 있어
  • 팁스 프로그램 투입 R&D 예산대비, 10배 후속투자 유치
  • 연간 팁스 기업 500개->2000개, 4배 늘려야

고영하(70) 한국엔젤투자협회장은 ‘창업주의자’다. 또한, 팁스(TIPS, Tech Incubator Program for Startup)주의자이기도 하다. 창업 활성화가 대한민국의 미래이며, 팁스가 창업을 일으키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한다. 고 회장의 구상대로라면, 미국과 중국의 눈치를 보지 않고도 자존할 수 있는 해법이 우리 앞에 펼쳐져 있다.

한국엔젤투자협회는 팁스 사업의 운영기관이다. 한국엔젤투자협회 회장 자리는 2012년 설립 이후 줄곧 고 회장이 맡고 있다. 고 회장의 진단은 신념의 발로일까, 이해관계에 따른 고려일까. 글로벌 반도체 주도권 경쟁이 다시 무르익어가는 시점에서, 고 회장이 보는 한국 반도체 산업의 활로와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해법을 들어본다.


Q. 한국엔젤투자협회에서 하는 일은?

A. 2012년에 협회가 출범했다. 초기창업자의 애로사항은 돈이다. 옛날에는 창업하려면 공장도 지어야 하고, 여러 가지 시설도 갖춰야 하고 하다 보니까 많은 돈이 들어갔다. 하지만, 이제 인터넷 시대가 돼 적은 돈 가지고도 얼마든지 창업할 수 있는 그런 시대다. 그래도 시제품이나 프로토타입이라도 만들려면 최소 2억~3억원 정도의 돈이 필요하다. 그 2억~-3억원 정도의 자금도 자체 조달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Q. 초기 창업 기업이 2억~3억원의 자금 조달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나?

A. 초기에 그런 아이디어와 기술만 가진 창업가들에 아무 조건 없이 투자해줄 수 있는 그런 투자자가 필요하다. 그걸 엔젤투자자라고 한다. 2012년만 하더라도 국내 엔젤투자자가 숫자가 500명 정도밖에 안 됐었다. 그리고 투자 금액도 연간 500억원 정도에 그쳤었다. 당시 창업 생태계 활성화에 가장 중요한 일은 엔젤투자자를 늘리는 것이었다. 그래서 정부와 힘을 합해 한국엔젤투자협회를 만들었다. 엔젤투자자들이 실제로 투자하고, 회수할 수 있는 그런 생태계를 만드는 일을 협회에서 시작했다. 구체적으로는 엔젤투자자들을 발굴해서 교육하고, 육성하고, 엔젤투자 네트워크를 만드는 일이었다.

Q. 올해로 딱 10주년인데, 엔젤투자가 많이 늘어났나?

A. 지금은 엔젤투자자가 1만명 정도에 엔젤투자 금액도 1조원정도 된다.

Q. 10년만에 20배가 된 셈인데, 엔젤투자자는 보통 개인과 기관중에 어디를 지칭하나?

A. 보통 개인을 말한다. 집계 기준이 있는데, 개인이 엔젤투자를 하게 되면 3000만원까지는 소득 공제를 해준다. 3000만원까지는 100% 소득 공제해주고, 5000만원까지는 70% 해주고, 그 다음에 5000만원 이상 넘어가면 50%다. 투자하는 사람들은 당연히 소득 공제를 받으려고 하는데, 그 금액을 산출해보면 1조원 정도 된다.

Q. 세금 혜택 제도 덕에 투자액이 그렇게 늘어난 건가.

A. 2012년 협회를 만들면서 그런 시스템을 정부에 로비해서 도입했다. 그 전에는 없었다. 건의해서 그런 부분들을 관철시켰다.

Q. 엔젤투자자들은 세금을 많이내는 고소득자 위주인가?

A. 아무래도 여유자금 있는 사람들이다. 주식투자는 언제든지 현금화할 수 있지만, 엔젤투자는 단기간내 현금화할 수 없다. 투자 대상 기업이 나중에 인수합병(M&A)되거나 상장되거나 그 둘 중 하나가 아니면 돈으로 회수할 수가 없다. 환금성이 대단히 낮기 때문에 2~3년 후에 딸자식 결혼시킬 자금으로 투자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 여유 있는 돈 가지고 ‘없는 돈’인셈 치고 투자해주는, 그러면서 10년 정도 기다려줄 수 있는 그런 인내 자본이어야 엔젤투자를 할 수가 있다.

Q. 투자 회수 실적에 관한 성과 지표는 있는지?

A. 그건 지표로 나타나지 않는다. 대부분의 사람이 회수해도 알리고 싶어 하지 않는다.

Q. 개인적인 투자 경험은?

A. 20년간 꾸준히 투자해왔다.

Q. 투자할 때 무엇을 보나?

A. 사람을 본다. 대표이사와 코파운더(공동창업자)…인성이 제일 중요하다. 인성이 좋아야 성공한다. 기술만 있다고 해서 성공하는 게 아니다. 투자금을 회수할 정도가 되면 보통 상장을 한다. 상장하려면 최소 몇십명에서 몇백명 정도의 직원을 모을 수 있어야 하고, 그렇게 모은 직원들이 아주 유능한 직원들이어야 한다. 대표의 인성이 좋지 않으면 그런 좋은 인재를 모을 수가 없다. 지금까지 대한민국의 경제사를 보면 옛날에 돈을 번 사람을 보면 대부분 역량도 역량이지만, 정권과 얼마나 유착됐느냐에 따라 돈을 많이 벌거나 적게 벌었다. 그 당시는 독재정권이었기 때문에 권력을 쥐고 있는 사람들 눈에 벗어나면 돈을 벌 수가 없었다. 이권을 따올 수도 없는 거고… 그때는 그런 유착관계만 있으면, 거기에 그저 충성하는 직원들만 있으면 얼마든지 사업에 성공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정권하고 유착해서 돈 버는 사람은 없지 않나. 지금은 돈을 어떻게 버느냐면 결국 유능한 인재를 많이 모으는 사람들이 결국 성공한다. 그런데 내가 인성이 좋지 않으면 그 유능한 인재들이 나와 함께 사업하지 않는다. 그러니까 제일 중요한 게 인성이다. 우선 성품이 좋아야 하고, 그 다음 두 번째는 리더십이 있어야 하고, 그 다음에 나눌 줄 알아야 한다. 그 다음 역량이 출중한 건 당연한 거고.

Q. 투자업에 뛰어들기 전에 직접 창업을 하고 사업을 했었는데, 그때와 비교해 지금은 창업생태계도 좋아지고 창업수도 많이 늘어나지 않았나.

A. 창업이 많이 늘었다. 옛날보다는 창업 생태계가 좋아졌다. 하지만 아직도 부족하다.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가 과연 어디 있는지 한번 생각해보자. 대한민국이 어쨌든 국민 소득 3만5000불을 넘어서는 선진국 대열에 들어섰는데, 막상 대한민국의 성장 동력, 성장 잠재력이 점점 약화하고 있다는 게 문제다. 성장 잠재력과 성장 동력이 약화하고 있는데 과연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대기업에서는 성장동력을 찾기가 어려운 시절이다. 지금은 기술 발전 속도가 엄청나게 빠른 시대다. 옛날에 삼성이나 현대가 사업을 하던 시절에 비해 지금의 기술 발전 속도는 최소한 50-100배가 빨라져 있다. 대기업들조차도 속도를 못 따라간다. 그리고 의사결정 구조가 대단히 복잡하다는 게 결정적인 문제다. 밑에 있는 젊은 직원이 좋은 아이디어나 기술을 가지고 사업을 하자고 해도, 그거를 결정하기까지 6개월에서 1년 이상 오래 걸린다. 중견기업이나 중소기업들은 그런 기술도 없고 돈도 없고, 인적자원도 없다. 그러니까 중소, 중견기업은 그걸 못 따라간다. 그래서 전 세계적으로 모든 혁신은 다 스타트업들이 이뤄내고 있다. 앞으로 10년 후의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동력은 과연 누가 만들  건가. 그것은 스타트업 외에는 방법이 없다. 그러니까 창업 생태계를 활성화하지 않고는 우리에게 미래는 없다고 없다고 말할 수 있다.

Q. 앞으로 창업을 얼마나 더 늘려어야 하는 건가?

A. 전세계적으로 이스라엘의 창업 생태계가 아주 잘 활성화돼 있다.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회사 중 미국을 제외하면 이스라엘이 가장 많다. 이스라엘이 이런 기술 벤처를 1년에 700개 정도 만든다. 우리나라 이스라엘의 인구는 우리나라의 6분의 1정도다. 우리나라에 비해 인구가 6분의 1인 이스라엘이 기술 벤처를 1년에 700개 만든다.

Q. 우리나라는 얼마나 만드나?

A. 우리는 1년에 700개 만든다. 그럼 우리나라가 1년에 이런 기술 벤처를, 최소한 5배만 하더라도 3500개 정도는 만들어야 한다. 3500개가 많다고 하면, 최소한 2000개는 만들어야 한다고 본다. 그런데 평균 700개다. 1년에 2000개 정도 기술 벤처를 만드는 시스템을 우리가 빨리 구축해야 한다.

Q. 어떤 시스템이 있을까?

A. 그것도 이스라엘에서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 이스라엘에 이런 기술 벤처를 키우는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이 있다. 팁(TIP, Technological Incubators Program)이라는 프로그램이다. 우리나라는 이스라엘을 벤치마킹해서 팁스(TIPS, Tech Incubator Program for Startup)를 만들었다.

Q. 팁스는 성공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스타트업 육성제도로 알려져 있다.

A. 우리 정부가 1년에 30조원정도를 창업 생태계나 미래 기술을 개발하는 연구 개발자금으로 쓰고 있다. 그런데 30조원의 생산성, 들어간 돈에 비해 아웃풋(결과물)이 얼마나 나오나 보면, 연구개발의 성공률은 99% 정도 되는데 실제 상용화는 20% 정도밖에 안 된다. 미국이나 유럽은 60-70%가 된다. 미국이나 유럽은 우리보다 훨씬 더 성공률이 높다. 우리가 돈은 많이 쓰는데 연구개발 성공률이 낮은 편이다.

낮은 이유가 뭐냐면 결국은 어떤 과제에다가 돈을 쓸 거냐. 그 판단을 지금까지는 관료나 교수들이 해왔다. 그런데 그들은 사업에 대한 안목이 좀 부족하다. 연구하는 사람들이니까 시장이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좀 둔감하다. 그런 사람들이 앉아서 어느 과제에 돈을 쓸지 결정을 했다. 어떤 부분에서는 그런 것이 필요할 수도 있겠다. 기초과학이나 이런 쪽은 시장하고 상관없이 미래를 위해 준비할 부분이지만, 응용산업에 있어서는 시장의 판단이 중요한데 시장을 모르는 사람들이 과제 선정을 주도해왔기 때문에 성공률이 낮았던 거다. 그런데 팁스 성공률이 높은 이유는 R&D 과제 선정을 투자자들이 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산업화하면 시장이 크고, 미래가 있고, 이건 꼭 우리 사회를 위해 필요하다는 등의 판단을 투자자들이 내린다.

Q. 팁스 운영사(투자사)가 스타트업에 투자하면 그 다음은?

A. 정부에서 R&D 자금을 지원해달라고 팁스 운영사가 추천한다. 그러면 팁스의 모든 시스템을 운영하는 곳이 우리 한국엔젤투자협회인데, 협회가 그 부분을 다시 심사하게 된다. 협회가 심사해서 거기서 80% 정도를 선정해서 R&D 자금을 지원한다.

Q. 지원규모는?

A. R&D 자금 5억원, 창업 지원자금 1억원, 해외 마케팅 자금 1억원. 모두 7억원을 지원한다.

Q. 갚아야 하는 돈인가.

A. 안 갚아도 되는 돈이다. 다만, 5억원의 R&D 자금은 성공하면 회수한다. 실패할 경우에는 회수를 안 한다.

Q. 다 회수하나.

A. 아니다. 20% 정도 회수한다. 얼마 되지 않는다.

Q. 팁스를 시작한 지가 얼마나 됐는지.

A. 2013년도에 시작했다. 실제 기업을 선정한 건 2014년도부터니까 8년째다.

Q. 81개의 팁스 운영사가 1년에 몇 개 정도씩 추천해야 하는지.

A. 운영사 1곳당 보통 6~7개 기업을 추천한다. 많이 하는 데는 20여개까지 하고, 적게 하는 데는 3~4개다.

Q.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팁스 프로그램에 무조건 선정되기를 바라겠다.

A. 그렇다. 우리 대한민국 스타트업들은 일단 첫 단계로 팁스에 선정되는 게 제일 중요한 일이다.

Q. 투자받을 때 팁스 운영사냐 아니냐도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겠다.

A. 그렇다. 왜냐하면 팁스 운영사가 아니면 R&D 자금을 받을 수가 없으니까 팁스 운영사한테 투자받아야지 R&D 혜택을 볼 수 있다.

Q. 프로그램 시작후 지금 시간이 꽤 많이 흘렀는데, 성과는 어떤가?

A. 올해 6월까지 1750개 회사가 팁스에 선정됐다. 1750개 회사들이 R&D 자금 5억원, 창업 지원 자금 1억원, 해외 마케팅 자금 1억원 등 총 7억원을 받았거나 받는 중이다. 3년에 걸쳐서 나눠준다. 8000억원 가량의 정부 R&D 자금이 팁스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에 들어갔다. 정부에서 8000억원이 들어갔는데 민간에서 후속 투자받은 게 8조7000억원 정도된다. 10배 이상의 후속 투자를 받아낸 거다. 그 다음, 5년 동안 생존율이 92%가 넘는다. 대부분 살아남는다. 8% 정도가 실패한 거고, 92%는 성공했다.

Q. 실패라는게 폐업을 말하는 건가?

A. 폐업이다.

Q. 팁스 프로그램 선정 과정이 까다로우니 그만큼 좋은 기업들이 많이 걸러져서 살아남았다고도 볼 수 있을 것 같다.

A. 당연하다. 투자자들이 자기돈 투자하는 건데. ‘이 회사가 과연 살아남을 수 있느냐. 성공할 수 있느냐’를 아주 정밀하고 치밀하게 심사해서 투자하기 때문에 성공률이 높다. 그런데 팁스가 아닌 시스템에서 R&D 자금을 받은 사람들은 그런 과정 없이 그냥 거기 교수님들하고 대충해서 받기 때문에 실패율이 훨씬 높다. 거기는 성공률이 20%밖에 안 된다.

Q. 팁스에 투자금이 걸려있으니까 훨씬 더 상용화에 목마른 아이템을 제출하겠다.

A. 그렇게 제출된 것을 누군가 꼼꼼히 봐야 할 거 아닌가. 팁스에는 꼼꼼히 보는 사람과 투자사가 있다. 자기 돈을 투자하는데 엉터리 회사에 투자할 수 없으니, 그게 결국 성공 요인이다.

Q. 팁스 프로그램을 더 확대해야 한다는 얘기가 있다.

A. 더 확대해야 한다. 1년에 2000개는 해야 한다. 그런데 지금은 700개(내년)밖에 못 한다. 팁스가 현재 500개다. 작년에 400개, 올해 500개.

Q. 계속 늘어나는 추세이지 않은가.

A. 계속 늘리고는 있다. 처음 30개부터 50개, 100개, 250개, 300개 계속 늘려온 거다. 한꺼번에 크게 늘릴 수는 없다. 왜냐하면 운영사가 있어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먼저 운영사를 늘려야 팁스 팀을 늘릴 수가 있다. 운영사가 없으면 안 되니까. 운영사도 맨처음 5개 회사에서 지금 81개로 계속 늘려온 거다. 매년 늘리고 있다.

Q. 팁스 종류가 여러 가지던데. 프리팁스, 팁스, 포스트팁스 등.

A. 팁스가 중요한 것이지 프리팁스 등 다른 것은 크게 의미 있는 건 아니다.

Q. 앞서 500개는 팁스만 놓고 말하는 것인가.

A. 그렇다. 팁스를 계속 늘려야 한다. 그게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다. 우리 대한민국이 저성장에 성장잠재력이 낮아지고 있고, 지금 젊은이들 취업이 안 된다. 양질의 일자리가 안만들어지고 있다. 대기업들은 고용 없는 성장을 하고 있고, 양질의 일자리를 못 만들고 있다. 좋은 스타트업들이 나와서 좋은 일자리가 많이 만들어져야 우리나라가 지속적으로 성장해갈 거 아닌가. 좋은 스타트업들이 많이 나와야만 대한민국 미래가 보장될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보면 독일이라는 나라는 미국이나 중국에 그렇게 휘둘리지 않는다. 독일은 인구가 8000만명 정도인데, 인구로 따지면 미국은 3억2000만명, 중국은 14억명. 그런데도 독일은 중국이나 미국에 대해서 그렇게 의존적이지 않다.

그런데 대한민국은 어떤가. 지금 미국과 중국 눈치 보느라고 정신없잖은가. 독일은 왜 그렇게 자존할 수 있는 거고, 한국은 왜 눈치 봐야 하는가. 이유는 기술력의 힘이다. 히든 챔피언이라고 하는 강소기업이 독일에 많다. 매출 규모는 작아도 자기 산업 분야에서 1, 2등 하는 기업을 말한다. 세계 시장 점유율 30- 40%을 차지하는 그런 기업이다. 결국 이 회사들이 없으면 세계가 안 돌아가는 간다는 얘기다. 히든챔피언이라고 하는 강소 기업이 전 세계적으로 3500개가 있다. 이 가운데 46%가 독일에 있다. 1500여개다. 독일의 핵심적인 기술이 없으면 미국이나 중국이 힘을 쓸 수가 없으니 독일은 당당할 수 있다. 우리가 어떻게 미국이나 중국으로부터 휘둘리지 않는 나라가 될 수 있느냐. 독일처럼 그런 기업을 많이 만들면. 만약 그런 기업을 1000개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보면, 무서울 게 없다.

그런 기업 1000개를 만드는 일이 지금부터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그 기술 벤처 기업을 우리가 1년에 2000개씩 만들어, 10년이면 2만개다. 그 2만개 중 5%인 1000개 기업을 히든챔피언으로 만들면. 그게 요즘말로 하면 유니콘이다. 10년 후 2032년에 유니콘 1000개를 만들자. 2032년에 유니콘 1000개만 만들면 그때는 우리가 미국이나 중국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 그게 결국 창업 대국을 만드는 길이다. 2032년에 유니콘 1000개를 만들면 대한민국은 세계 1등 국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지금 연간 팁스 선정 기업이 500개인데 2000개에서 2500개 정도는 늘려야 한다?

A. 충분히 그렇게 할만한 역량이 있다. 만약에 우리가 2000개를 만든다고 하면, 우리가 돈을 7억원씩 넣는다고 해보자. 그러면 1조4000억원이다. 우리나라 R&D 예산이 30조원이다. 30조원 가운데 1조4000억원이라는 건 아주 적은 돈이다. 우리 역량으로 얼마든지 할 수 있다. 그걸 못 하고 있다는 게 대단히 안타깝다.

Q. 그래도 점진적으로 계속 증가해왔다.

A. 그 속도를 좀 빨리하자 이거다. 시간이 기다려주질 않는다. 중국도 맹렬하게 추격해오고 있잖은가. 지금 대한민국이 어려워지는 건 뭐냐면 대한민국의 제조업 경쟁력이 약화하고 있기 때문에 어려워지는 거다. 모든 부분에서 중국이 계속 맹렬히 추격해오고 있는데.

Q. 중간재 분야에서 많이 경쟁하고 있다.

A. 중국이 그렇게 추격해오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힘들어지는 거다. 중국과 격차를 늘리려면 그런 혁신 기업들을 빨리 만들어서 우리가 치고 나가야 한다.

글_이종준 레드일렉 심사역 lastphil@redele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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