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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원문>

 

진행 : 디일렉 한주엽 대표, 디일렉 이수환 전문기자

출연 : 대구경북과학기술원 김봉훈 교수

 

-오늘 저희는 킨텍스 전시관에 나와 있습니다. 7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나노코리아 2023』 현장인데요. 나노코리아에서는 각종 분야의 나노 기술에 관한 기업과 학계의 연구 결과물 혹은 상용화 결과물을 볼 수 있는 자리입니다. 저희가 어제하고 오늘 양일에 걸쳐서 정부 포상을 받은 우수한 나노 기술 연구자와 기업 관계자를 모셔서 라이브로 인터뷰하는 시간을 갖게 됐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대구경북과학기술원의 김봉훈 교수님을 모셨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십니까.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봉훈입니다.”

-이걸로 상 받으셨죠?

“네.”

-무슨 상 받으셨죠?

“나노과학기술연구협의회에서 주는 연구혁신부분 조직위원장상상 받았습니다.”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이번에 받은 것이 ‘3차원 마이크로 비행체’ 이렇게 적혀 있던데요.

“맞습니다.”

-그게 뭐예요?

“저희가 비행체라고 하면 실생활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게 드론이잖아요. 근데 드론은 굉장히 복잡한 부품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되게 크고요. 에너지 소비도 되게 많습니다. 그래서 크기라든가 에너지 소비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그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제가 ‘3차원 마이크로 비행체’라는 걸 만들게 됐고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연구의 영감을 바람에 의해서 퍼지는 민들레 씨앗에서 받았어요. 그래서 결론적으로는 그 민들레 씨앗이 가지는 크기와 디자인 그것과 굉장히 유사한 3차원 전자 소자라고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수상 내용을 다시 한번 제가 보니까 “사물인터넷(IoT) 소자, 정보 보안, 마이크로 로봇 연구 분야 우수 연구 실적을 통해 국내 나노 기술 분야 발전에 기여함.” 이렇게 돼 있는데 이 나노와 마이크로 비행체가 그런 거라는 겁니까?

“맞습니다.”

-이게 어디에 활용될 수 있습니까?

“일단 3차원 마이크로 비행체는 초소형·무동력·3차원 형태. 중요한 특징을 갖거든요. 그래서 이런 특징을 활용하게 되면 저희가 넓은 지역에 뿌릴 수 있습니다. 마치 민들레 씨앗이 퍼지듯이.”

-민들레 씨앗은 근데 떨어지잖아요.

“민들레 씨앗이 물론 떨어지는데 바람이 불면 다시 퍼지죠. 그래서 저희가 민들레 씨앗이라든가 이런 식물 씨앗을 연구한 논문을 보면 수십km에서 크게는 100km 이상까지 퍼진다는 그런 논문들도 있고요. 그리고 이게 바람을 통해서 하니까 동력이 안 드는 거죠, 에너지가. 그래서 그걸 모사한 전자 소자를 만들었기 때문에 넓은 지역의 어떤 환경 변화랄까요, 오염 이런 것들을 정밀하게 측정하는 데 굉장히 유리하고요. 실제로 저희 연구진은 이런 3차원 마이크로 비행체를 사용해서, 대기 중에 있는 미세먼지 농도를 성공적으로 측정했는데 그런 연구를 했었습니다.”

-그건 어떻게 만듭니까?

“쉽게 설명드리면 종이접기랑 비슷합니다. 제가 아까 3차원 형태가 중요한 특징이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저희가 예를 들어서 A4 용지를 이렇게 던지면 그냥 앞에 툭 떨어지는데 A4 용지로 종이비행기를 접어서 던지면 굉장히 멀리 가지 않습니까? 비슷하죠. 3차원 형태를 가지면 굉장히 멀리 퍼지는 데 유리합니다. 근데 당연히 저희가 종이접기를 하는 건 아니고요. 그런 종이접기와 비슷한 원리를 갖는 MEMS(Micro Electro Mechanical System) 공정을 사용해서 어떤 전자 소자를 일반적으로는 2차원 형태죠. 근데 이런 종이접기와 유사한 MEMS 공정을 활용해서 3차원 형태로 만들고 그걸로 뿌리게 되는 거죠.”

-무게가 얼마나 되죠?

“정확한 숫자는 기억 안 나는데요. 굉장히 밀리그램(mg) 정도이고요. 사실은 제가 연구 자체를 식물 씨앗에서 영감을 얻었기 때문에. 실제 씨앗의 무게라든지 퍼지는 그런 능력 이런 걸 수치상으로 비교를 했는데, 자연에 존재하는 씨앗들보다 무게당 캘리브레이션(측정)을 해서 봤을 때 퍼지는데 훨씬 우수한 성능을 가졌다. 그런 거는 연구 결과에 넣어서 발표를 했었습니다.”

-어떤 분야에 적용을 해볼 수 있을까요?

“아까 말씀드린 대로 저희가 3차원 형태의 전자 소자이기 때문에 멀리 퍼질 수 있고요. 이 전자 소자에 사물인터넷(IoT) 소자 같은 걸 넣을 수도 있고. 좀 긴 텀이긴 합니다만 걔네들끼리 통신을 할 수도 있고요. 아까 자연환경이나 이런 걸 저희가 측정하는 데 활용하는 게 대표적인 애플리케이션입니다.”

-교수님은 서버 해킹이나 신분 도용을 원천 차단하는 차세대 보안 시스템도 개발을 하셨는데. 이 시스템은 어떤 원리로 작동되는지 소개를 좀 해주시죠.

“그 연구 같은 경우는 다른 연구고요. 일단 중요한 게 우연히 만들어지는, 제어가 불가능한 무질서한 나노 패턴을 어디 쓸 데가 없을까 생각하다가 연구를 하게 됐습니다. 비유해서 설명을 드릴게요. 저희가 요즘에 커피를 많이 마시는데 커피가 10잔이 있다고 가정을 해볼게요. 그리고 각 커피에 우유를 한 방울씩 떨어뜨리고 살짝 섞습니다. 굉장히 우유랑 커피가 무질서하게 섞이는 줄무늬 패턴이 나오겠죠. 그런 것들을 사진을 찍어서 전 국민한테 나눠준다고 하면, 어떤 신분을 확인할 수 있는 약간 일종의 인조 지문 같은 걸로 쓸 수 있잖아요. 그런 식의 메커니즘이라고 설명을 드릴 수 있고요. 당연히 제가 했던 연구는 다 커피나 우유로 했던 건 아니고, 원리는 비슷한데 고분자라는 물질을 썼고 자기조립이라는 현상을 사용했고요. 이제 패턴 자체가 눈으로 볼 수 있는 게 아니고 한 5나노에서 10나노 정도 됩니다. 그래서 그렇게 무질서한 나노 패턴을 가지고 사람들한테 나눠주면 인조 지문, 예를 들어서 우리가 주민등록증을 붙인다면 인조 지문을 쓸 수도 있고요. 컴퓨터 안에 넣는다면 서버 해킹이 불가능한 보안칩으로도 활용할 수 있고요. 그렇게 다양한 데 쓸 수가 있습니다.”

-지금 아까 앞서서 얘기한 비행체와 보안 시스템과 관련해서 이거는 만들어놓은 기술이니까 사업화라든지 기술이전이라든지 이런 거에 대한 계획은 있으십니까?

“물론 갖고 있습니다. 일단 구분해서 말씀드리면 사실 3차원 마이크로 비행체는 조금은 학계에서 처음 제시하는 그런 개념적인 연구고요. 그다음에 말씀드린 대로 무질서한 나노 패턴을 사용한 것은 굉장히 상용화를 바로 할 수 있죠. 저희가 최근에 초연결 사회라는 특징을 갖고 있는데. 신분 도용이라든가 서버 해킹이라든가 이런 게 굉장히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될 수 있는데 그런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고 사업화하는 데 굉장히 큰 의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보안 같은 경우는.

“그렇죠. 그러니까 제가 활용한 나노 패턴은 아닌데. 실제로 그런 무질서한 패턴을 사용해서 보안칩으로 상용화된 것들이 있습니다.”

-PUF(물리적 복제 방지 기능) 그런 거 아닙니까?

“맞습니다. 사실 쉽게 설명드리려고 말씀을 안 드렸는데 그걸 PUF(Physical Unclonable Function)라고 합니다. 그거를 구현하는 방법은 되게 여러 가지가 있고요. 저 같은 경우에는 5나노 정도 되는 자기조립 나노 패턴, 고분자 나노 패턴을 썼다는 데서는 처음으로 제시한 게 되겠습니다.”

-그럼 기존 거랑 차이는 뭡니까?

“일단은 두 가지를 말씀드릴 수 있는데요. 첫 번째는 다목적, 두 번째는 다중 인증이에요. 다목적이라는 것은 예를 들어 기존 제품 같은 경우에는 서버에 넣으면 서버 시스템에 활용할 수 있고 주민등록증에 붙일 수가 없어요. 근데 저희 거는 주민등록증에 붙이면 주민등록증에 쓸 수도 있고 서버에 칩 안에 통합하면 해킹을 막을 데 쓸 수 있고요. 그게 다목적이고. 두 번째 특징은 다중 인증입니다. 예를 들어서 기존 PUF 같은 경우에는 저희가 저항을 측정해서 그런 시스템을 활용하는데, 제가 제안한 경우에는 저항도 쓸 수 있고 빛도 쓸 수 있고 이미지 분석도 되고요. 그래서 뭔가 그것을 리드아웃 할 수 있는 그런 툴들이 여러 가지기 때문에, 그걸 복제하는 게 이중망, 삼중망 이런 거죠. 훨씬 더 어려워지는 그런 높은 보안성을 갖는다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지금 교수님은 로봇 및 기계전자공학과이신데.

“맞습니다.”

-약간 여기랑은 거리가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이런 연구도 하셨습니까?

“굉장히 좋은 질문 감사드리고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저는 융복합 연구를 되게 좋아합니다. 그리고 성격 자체가 굉장히 산만하다고 하죠. 그래서 연구뿐만 아니라 취미도 막 이것저것 호기심이 많아서 좀 기웃거리는 그런 형태고요. 그래서 제 연구논문 히스토리를 쭉 보면 굉장히 여러 분야에 있고, 굳이 트렌드를 말씀드리면 굉장히 소자틱한. 처음에는 제가 고분자 합성을 했습니다. 고분자 브러시 합성을 했고 그걸 가지고 나노 공정 연구를 하다가, 웨어러블 소자의 어떤 소자 쪽. 그다음에 의대랑 같이 어떤 융복합 연구. 좀 더 사이언티픽해서 엔지니어 쪽으로 좀 더 시프트되는 그런 히스토리를 갖고 있고요. 지금 로봇및기계전자공학과에 가게 된 이유도 아시겠지만 로봇 산업이 굉장히 앞으로 차세대 산업이 될 건 누구나 인정을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제가 갖고 있는 나노 기술 그런 것들을 로봇 연구와 융합하게 되면 굉장히 의미 있는 일을 할 수도 있겠다. 이런 큰 꿈을 가지고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에 조인하게 되었습니다.”

-언제 조인하셨습니까?

“지금 한 지 1년 반 정도 됐습니다.”

-그 전에는 어디에 계셨습니까?

“그 전에는 서울에 있는 숭실대학교 유기신소재파이버공학과에서 3년 정도 근무를 했고요. 그전에는 미국에서 박사후연구원(Post-Doc)으로 6년간 일했습니다.”

-어디서 하셨습니까?

“노스웨스턴 대학교라고 저희 지도 교수님이 굉장히 유명한 분이세요. 존 로저스(John A. Rogers) 교수님이라고.”

-거기가 화학이 되게 유명하지 않습니까?

“화학도 굉장히 유명하고요. 신소재도 유명하고 굉장히 여러 분야에서 선두에 있는 학교죠.”

-그러면 구체적으로 아까 사업화나 이런 것도 염두에 두신다고 하셨는데, 지금 어느정도까지 진행을 하고 계신 계획이 있는지 말씀을 해주세요.

“일단은 저희가 말씀드리고 싶은 게 뭔가 구체적으로 얘기를 하고 있는 업체는 없고요. 저희가 제가 단독으로 한 게 아니고 카이스트랑 공동 연구를 통해서 했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은 당연히 공동 연구진과 상의를 해야 되는데, 저희가 국제원천특허라고 하죠. 그런 것들은 논문을 발표하면서 이미 다 등록이 된 상태고요. 혹시 관심 있으신 업체나 산업계 쪽이 있으면 저희 공동연구를 하는 카이스트랑 협의를 해서. 제가 봐도 3차원 마이크로 비행체보다 이거는 정말 바로 상용화할 수 있는 어떤 기술이라는 확신은 있습니다.”

-3차원 마이크로 비행체는 사실 되게 독특하다고 저도 생각했거든요.

“감사합니다. 과찬이십니다.”

-뿌려놓고 이렇게 대기의 오염지수라든지 이런 걸 볼 수 있게 하면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좀 들었는데. 이거는 개념적으로 수명은 어느 정도나 되는 겁니까?

“일단은 이런 겁니다. 예를 들어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한다면 대기 중에 뿌려졌을 때 측정을 하고 땅에 떨어진 상태는 기능을 상실한 거죠. 기능을 상실하는데 좋은 질문 해주셨어요. 그렇게 되면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 게 땅에 오염이 발생시킬 수 있지 않냐 이런 말씀을 하시죠. 그러니까 이게 잘 퍼진다는 건 회수가 어렵다는 뜻이에요. 그래서 저희 연구실에서 다음 연구로 후속 연구를 하는 게, 그렇게 기능을 하고 땅에 떨어졌을 때는 썩는 거죠. 물이라든지 이슬이라든지 어떤 땅의 그런 것들에 의해서 스스로 바이오 생체 재료 처럼 녹아 없어지는 그런 것들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날아다니는 이 비행체 하나하나의 단가는 굉장히 낮아야 되겠네요.

“그렇죠. 이게 드론하고 완전 다른 시스템이에요. 드론이라는 건 어떤 큰 비행체가 날아다니는 거고 이거는 굉장히 넓은 지역에 수많은 소자를 뿌리는 거죠. 저희가 민들레 씨앗을 생각하시면 딱 맞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비행 시간이 얼마나 될까에 대한 약간의 고민도 있을 것 같아요.

“맞습니다. 그래서 3차원 형태가 중요합니다.”

-그래요? 형태 자체가 오래 날아다닐 수 있게.

“맞습니다. 저희가 민들레 씨앗이 3차원처럼 생겼잖아요. 아까 말씀드린 대로 저희가 일반적인 전자 소자는 2차원 형태죠. 아까 제가 A4 용지랑 종이비행기 말씀드렸는데 2차원 형태는 바로 떨어져요. 3차원으로 만들면 저희가 종이비행기는 방향성을 의도를 가지고 굉장히 멀리 나가지 않습니까? 그래서 3차원 형태라는 게 굉장히 중요하고. 그러면 우리가 바람이랑 어떻게 상호작용(Interaction) 해야 되는가, 그래서 디자인하는데 많이 저희가 연구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이거는 지금 단독으로 연구하신 겁니까?

“아닙니다. 이거는 노스웨스턴 대학교에 아까 말씀드린 존 로저스 교수님과 공동 연구를 했던 거였고요.”

-그러면 이 안에 들어간 소재는 어떤 종류의 소재를 쓴다고 아까 말씀해주셨죠?

“저희가 논문에서 발표했던 건 폴리이미드(PI)라든가 아니면 저희가 형상기억고분자(SMP: Shape Memory Polymer)라고 하는 형태를 유지하는 그런 고분자들이고요. 아까 말씀드린 대로 그거는 땅에 떨어진 다음에 회수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어서, 이제는 생체에 쉽게 해서 썩는 물에 닿았을 때 녹는 그런 재료로 바꾸려는 연구를 진행 중입니다.”

-이 연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노스웨스턴 대학교에서 먼저 제안이 와서 같이 하시게 된 겁니까? 아니면 교수님이 이거 보고 같이 하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이렇게 하신 거예요?

“이거는 사실 연구기간이 되게 깁니다. 그래서 연구 시작 자체는 사실은 제가 노스웨스턴 대학교에 있을 때 그때 영감을 받았던 거예요. 그래서 이게 연구하는 데 거의 3~4년 정도가 걸렸던 거고. 또 코로나가 있다 보니까 저희가 실험을 못해서 좀 많이 딜레이 된 건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처음에 영감을 어디서 받았는지를 혹시 물어보시는 거라면 네이처에 어떤 논문이 나왔는데 식물학자가 쓴 거였어요. 그분이 어떤 논문을 썼냐면 민들레 씨앗이 왜 그렇게 바람에 잘 퍼질 수 있는지 3D 디자인을 연구했어요. 이분은 순수히 생물학자입니다. 그래서 민들레 씨앗이 이렇게 생겼기 때문에 바람에 잘 퍼진다는 연구가 네이처에 발표된 걸 우연히 제가 읽었어요. 물론 재밌는데 굉장히 흥미롭게 읽었고. 저는 공대 쪽에 신소재 쪽 전자 소자를 연구하다 보니까, “그럼 저기다가 뭔가 기능성 사물인터넷(IoT) 소자라든지 이런 걸 결합하면 훨씬 더 우리가 재미있고 산업적으로도 의미가 있는 연구를 할 수 있겠다”라고 이렇게 시작이 됐던 거죠.”

-단가를 엄청 낮춰야 되는 약간의 과제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지금은 연구 단계이긴 하지만.

“맞습니다. 그런데 일단 초소형이기 때문에. 그리고 저희가 단가라고 생각하면 재료 비용과 공정 비용인데. 초소형이기 때문에 일단 재료 비용은 정말 작고요. 공정도 저희가 조금 긴 얘기가 돼서 생략을 했습니다만, 그렇게 공정 비용이 많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사실 비용 자체는 오히려 그렇게 큰 문제는 아니고요.”

-그러면 예를 들어서 지금 대한민국의 대기 오염, 하여튼 먼지 많이 날아오잖아요. 그런데 어디서 날아오는지에 대해서는 논란들이 되게 많이 있는데. 우리가 좀 재보기 위해 서해 쪽에 쫙 헬기를 타고 다니면서 뿌리든지 뿌려놓으면, 예를 들어서 한 달은 날아다녀야 될 것 같다는 생각도 좀 드는데 어떻습니까?

“체류 시간 관련해서 질문을 주신 거라면 그걸 우리가 어떤 식으로 활용하느냐에 따라 좀 다릅니다. 예를 들어서 사실 활용 범위가 아까 대기 미세농도 측정은 단순한 예였고요. 예를 들어서 저희가 물에 있는 또는 땅의 pH 같은 걸 측정하고 싶다 그러면 예를 들어 리트머스 같은 성분을 거기다 붙이면 그게 땅에 떨어졌을 때 색깔 변화를 일으키고 그런 걸로 측정을 할 수 있는 거고요. 아니면 조금 더 약간 사물인터넷(IoT) 소자 같은 전자 소자틱한 걸 거기다 넣는다면, 사실 우리가 땅에 한 번 떨어져도 바람이 불면 다시 올라갑니다. 그렇게 무겁지가 않아요. 저희가 미세먼지라는 것도 사실 계속 왔다 갔다 부유하지 않습니까? 체류 기간은 굉장히 얘를 어떻게 디자인하느냐 무게를 어떻게 만드느냐가 굉장히 다양하고. 응용에 따라서 그걸 맞춰야 되겠죠.”

-나노 마이크로 비행체라고 적어놨으니까 눈으로 보면 잘 안 보이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저희가 논문에 쓴 용어를 말씀드리면 사실은 마이크로 비행체라는 걸로 말씀을 드렸고. 그러니까 사실 나노 비행체는 조금.”

-여기가 나노코리아라서 나노를 붙인…

“근데 거기에 들어간 소자는 또 나노급이긴 합니다. 정확히 표현하면 마이크로 비행체 위에 나노 소자가 올려져 있는 거고요.”

-마이크로급이라도 잘 안 보일 것 같은데요.

“저희가 가장 작게 했던 게 300마이크로(μm) 정도 되는데. 300마이크로(μm) 정도면 육안에 보이긴 합니다. 보이긴 하는데 구체적인 윤곽을 사람이 보기는 쉽지 않고 여기 조그만 점이 하나 찍혀 있네 이런 느낌이긴 합니다.”

-그거 나중에 상용화 되어서 어디다 팔려면 컵에 이렇게 해서.

“그런 걸 할 수 있을 텐데요. 영구적으로 해결할 부분은 많이 있습니다. 3차원 마이크로 비행체 같은 경우에는 제가 서두에 말씀드린 것처럼 조금은 개념을 처음 제시한 느낌이 강하고요.”

-아니 중국에서 애드벌룬 띄워서 미국으로 넘어가서.

“그런 일이 있었죠.”

-비행기로 격추하고 그러는데 이게 만약에 한국에서 만들어서 했는데, 바람 타고 다른 나라로 날아가 버리면 약간 문제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좀 듭니다.

“그렇죠. 약간 좀 먼 얘기긴 합니다. 그런 어떤 외교적인 환경적인 그런 정책도 저희가 고려해야 될 텐데. 아시겠지만 저희가 학계에서 제안할 때는 어떤 아이디어를 먼저 제시한다는 데 의미를 두고요. 그런 것들을 점차 저희가 후속 연구를 통해서 연구진들과 함께 여러 가지로 또 고민해봐야 될 포인트라고 생각을 합니다.”

-다음 연구는 땅바닥에 떨어지면 그냥 썩어버리게.

“그런 걸 후속 연구로 현재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연구는 앞으로 계속 진행하실 생각이신 겁니까?

“일단은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고요. 제가 추가로 말씀드리고 싶은 건 말씀드렸다시피 제가 워낙 이것저것 많이 합니다. 그리고 제가 로봇 쪽에도 있고. 그래서 분야를 굉장히 여러 개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보통 일반적으로 신소재공학과 연구실이면 이 친구는 고분자 A를 하고 이 친구는 고분자 B를 하는데. 저희 연구실은 이 친구는 고분자를 하고 얘는 로봇과 관련된 걸 하고, 얘는 금속을 활용한 3차원 소자를 하고, 얘는 자기조립 나노패터닝을 하고. 약간 이런 식으로 좀 많이 하거든요. 그래서 그렇게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이것저것 한번 해보려고 노력 중입니다.”

-지금 말씀하신 개념은 되게 재밌다는 생각이 드는데. 혹시 지금 이런 데 소개가 안 된 것 중에 머릿속으로 ‘내가 이거 한번 연구해 보면 좋겠는데.’라고 생각하고 계신 게 있습니까?

“있습니다. 있는데. 잘 아시겠지만 사실 논문이나 특허라든가 그런 건 어느 정도 아이디어 노출이 조금 조심스럽긴 하고요. 특허 같은 경우에는 오리지널 아이디어가 노출이 되면 특허권을 등록 못하는 경우도 있고. 저희가 전화기 같은 경우도 사실 벨이 아니고 다른 분이 먼저 발명했다고 얘기를 많이 하잖아요. 그래서 제가 어느 정도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은 아까 말씀드린 대로 뭔가 물에 닿아서 녹았을 때, 물에 의해서 녹거나 썩는 정도는 저희가 현재 연구를 하고 있다는 걸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교수님 오늘 나와주셔서 고맙고요. 상 받으신 거 축하드립니다. 지금 연구하시는 것도 잘 연구돼서 좋은 성과 내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초대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리_안영희 PD anyounghee@thele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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