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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 원문>

인터뷰 진행: 한주엽 대표

출연: 정항근 전북대학교 명예교수

-안녕하십니까. 디일렉 한주엽입니다. 저희 디일렉은 한국반도체공학회와 공동으로 ‘반도체 미래를 그리다’라는 기획을 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산업의 핵심이자 중추인 반도체 산업의 지속적인 발전과 미래 성장 방안을 모색하고자 합니다. 오늘 세 번째 시간인데요. 정한근 전북대학교 명예교수님 모셨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네 반갑습니다.”

-명예 교수님이라고 제가 소개해 드렸는데 이제 정년퇴직하신.

“제가 2020년도에 해서 지금 1년 반 정도 돼 갑니다.”

-1년 반. 반도체공학회라는 공학회를 초대회장 하셨어요. 이게 2017년도에 만들어졌습니까?

“그렇습니다.”

-반도체공학회를 이렇게 만들게 된 계기가 뭡니까?

“그동안 제가 학회 활동은 주로 대한전자공학회 거기에 반도체 소사이어티. 좀 더 범위를 좁히는 SoC 설계 연구에서 주로 했거든요. 그런데 이제 정부 정책이 때로는 반도체 산업을 위해서 굉장히 좀 좋지 않은 방향으로 가는 경우들이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이 이렇게 지금 잘하고 있는데 연구도 좀 기업에서 지원하면 되지 정부에서 해야 하느냐. 또는 IT 분야는 발전하면 일자리 창출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서비스업을 해야 한다. 뭐 이런 얘기들.

“그러다 보니까 사실은 대학의 인력 양성은 특히 대학원 과정은 연구비가 굉장히 중요한데 이거를 하소연하고 싶어도 그 채널이 아무래도 대한전자공학회는 또 굉장히 규모도 크고 여러 분야가.

-반도체가 하나의 소사이어티 정도면.

“반도체만을 좀 정확하게 대변하는 학회 역할로서는 조금 한계가 있었고요. 그래서 뭔가 그런 우리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그런 학회가 필요하지 않냐. 좀 그런 공감대가 있었죠. 근데 사실은 또 우려도 있었어요. 지금 학회가 굉장히 우리나라도 지금 어떻게 보면 난립이 돼 있는 상태거든요. 유사학회도 많고. 우리가 유사학회를 만드는 거 아니냐. 그런 우려도 있었거든요. 그래서 저는 반도체는 여러 학문 분야에 걸쳐 있는 분야이기 때문에 유사학회가 아니라 이거는 굉장히 학제적인 그런 성격의 새로운 학회가 될 거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하긴 반도체가 또 따지고 보면 물리 화학 전자 쪽도 그렇고 전자공학도 있죠. 종합적인 어떤 분야니까 그렇게 됐고 그러면 지금 만든 지가 4년 정도 된 겁니까?

“그렇죠. 그때 창립총회를 연 게 2017년 12월이었거든요. 그러니까는 이제 4년이 넘은 거네요.”

-연구자들의 목소리도 내고 또 학술 활동도 이쪽에서 좀 활발하게 하는 거를 목적으로. 따지고 보면 반도체만 하는 학회는 없었죠?

“약간 반도체, 디스플레이 학회라든지 그런. 그렇지만 반도체만 하는 학회는 없었고요. 제가 생각했던 게 예를 들어서 물리 하신 분들 화공 하신 분들이 대한전자공학회 회원으로 오셔서 활동하기에는 조금 어색할 수가 있잖아요.”

-그렇죠. 한 단계 더 들어가는 거니까.

“그러다 보니까 지금은 반도체공학회 물리 하신 분들도 물성 그쪽 세미나도 하시고 또 화공 하신 분들도. 아직은 더 확대돼야 하는데 그런 방향으로는 지금 가고 있습니다.”

-제가 잘 몰라서 그러는데 학회는 저 학회는 권위가 있어 이런 거를 뭐로 평가합니까?

“학회 권위는 아무래도 발행하는 학술지 논문의 질이 제일 중요하죠. 그런데 사실은 신생학회로서는 일단 그런 학술지를 발간하고 수준을 올리는 데까지는 사실 조금 시간이 필요합니다. 지금 그런 방향으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학술지를 그럼 매년 냅니까?

“당연히 학술지는 1년에 예를 들어서 국제 저명 학술지도 그렇고 국내 학술지도 1년에 몇 번 이상 해야 한다든지 또는 논문 편수가 몇 편 이상 돼야 한다든지 그런 게 딱 규정이 있습니다.”

-규정이 다 있습니까? 1년에 몇 번 이상 내야 한다거나 게재되는 논문도 몇 개 이상 돼야 한다거나.

“그렇죠.”

-그럼 지금 매년 내는 거예요?

“시작한 지가 2년 되어갑니다.”

-그러면 연구자들이 뭔가 연구를 해서 지금 반도체공학회에서 내는 저널이라고 합니까? 학술지에 논문을 이제 싣는 거군요? 그 논문을 연구자들이 반도체공학회에 실을지 그건 본인 마음이 있는 거죠?

“그렇죠.”

-그럼 예를 들어서 저기 실려야 나의 연구가 성과를 인정을 받았다는 이런 권위가 있어야 한다는 얘기인 거군요? 지금 만들어가는 과정이시고요.

“네. 그런데 그건 아까 말씀드린 대로 조금 시간이 필요해서 노력 중입니다.”

-뭐 이런 거는 공학회의 재원은 어떻게 마련을 하나요?

“재원은 초창기에는 전적으로 회원들의 회비 수입하고.”

-회원이 주로 교수님들이에요? 박사님들이에요?

“교수님들이 아무래도 많고요. 일부 학생 회원도 있고 기업회원 법인 회원 자격으로도 있고 작년부터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도 법인 회원으로서 도와주고 계시고.”

-일부 도네이션을 하는 거군요.

“연회비가 있죠. 그다음에 사실은 중요한 수입원이 회비보다는 여러 가지 워크숍이나 학술대회 그때 어쨌든 등록비에다 약간 후원 같은 거 산업체의 후원 같은 것도 좀 있고요. 그런 것들이 주로 수입원입니다.”

-소개하실 때는 어쨌든 발기하신 분들이 개인 또는 이렇게.

“그렇죠. 맨 처음에는 발기를 주도하셨던 분들께서 기본적으로 그냥 돈을 좀 염출을 해 주셨고요.”

-교수님이 초대 회장 하실 때 전자공학회 반도체 소사이어티의 SoC 설계연구회 쪽에서 하시다 보니까 초기에는 설계 쪽에 연구하시는 분들만.

“아무래도 설계 분야가 그쪽에 좀 치중되어 있죠. 근데 지금 갈수록 좀 넓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설계도 있어야 하고 공정도 있어야 하고 재료, 장비.

“전자공학회는 그 성격상 공정이나 소재 쪽보다는 아무래도 소자 그러니까 결국 소재를 가지고 장비로 어떤 공정을 해서 소자가 나오고 소자를 연결해서 어떤 회로가 되고 시스템이 되고 거기에 또 소프트웨어를 올리고 그렇게 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전자공학회는 소재나 공정 쪽은 조금 약하고요.”

-공학회니까.

“아무래도 소자하고 회로 시스템, 소프트웨어 그 정도.”

-여기 밑에 부분보다는 반도체에서 좀 위.

“약간 조금 더 상위 레벨이죠.”

-아무튼 반도체공학회가 앞으로 좀 더 권위 있는 학회로 발전해 나가시기를 저도 기대하면서 오늘 공학회 얘기도 여쭤볼 겸 교수님 이제 어쨌든 정년을 하셨으니까 조금 편하게 얘기를 할 수 있지 않나 싶어서 오늘 모셨는데 교수님은 전공이 원래 뭐였습니까?

“저는 반도체 소자 모델링. 제가 박사 하기 받을 때는 반도체 소자 모델링 그때는 바이폴라 트랜지스터(Bipolar Transistor)가 상당히 많이 사용되고 있었어요. 집적회로에도. 예를 들면은 ECL이라고 굉장히. TTL은 조금 느리게 동작하는 로직 소자인데 좀 더 빨리 동작하는 ECL이라고 하는 소자가 있었거든요. 그거 바이폴라로 만들었거든요. 물론 디테일도 바이폴라죠. 그런데 그 후로 완전히 CMOS 비중이 더 커져 버렸죠. CMOS가 계속 미세화되면서 바이폴라가 많이 위축됐습니다. 그런데 이제 제가 박사학위 그때 받을 때만 해도 바이폴라도 상당히 시장이 좀 있었고 그래서 저는 바이폴라 트랜지스터 모델링 해서 그걸 시뮬레이터 스파이스에 모델을 이식하는 걸 했어요. 그래서 프로그래밍을 그때 제가 좀 했죠. 유닉스라는 운영 체제도 제가 상당히 그때 공부하면서 재미도 붙였었고 원래 전공은 반도체 소자입니다.”

-반도체 소자를 전공하셨고 지금 전북대학교에서 정년을 하셨는데 그전에도 어디 다른 대학에 계셨었습니까?

“대학은 제가 전북대학교 91년도에 부임해서 거기서 정년을 2020년도에 했고요. 제가 미국에서는 모토로라 거기에서 바이CMOS. 그 당시는 바이폴라 하고 CMOS 하고 장점을 결합한 바이CMOS 공정이 또 한때 인기였어요. 그래서 공정 개발을 그때 Process integration이라고 공정 개발을 그때 했었고요. 미국에 공부하러 가기 전에는 제가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광통신 시스템 개발을 좀 했었습니다.”

-전북대에서는 주로 이제 대학원생들한테는 어떤 교육을 하셨습니까?

“대학원 학생들 대상으로는 주로 CMOS 아날로그 설계, 아날로그 집적회로 설계 쪽을 많이 했고요. 이제 아날로그 집적회로뿐만 아니라 약간 디지털 회로가 들어가는 요새 혼성신호 Mixed Signal이라고 해서 그런 것도 하고 또 한때는 LED 구동회로나 또는 전력 관리 회로 PMIC 그런 데 들어가는 LDO나 DC/DC컨버터 그런 것도 좀 했었습니다.”

-아날로그 쪽을 주로 많이 하셨네요.

“제가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조금 더 한 우물만 팠어야 하는데 약간 뭐라고 그럴까요. 그때 연구비 지원 추세라든지 그런 데도 조금 영향을 받은 것 같아요.”

-대학원생들은 뭐 그렇고 박사 과정을 하는 친구들도 교수님 제자들이 많이 지금 산업계에 나와 있죠?

“네. 한 50여 명이 지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활동하고 있다. 요즘 반도체 인력들 없어서 난리고 물론 전 분야가 다 그런 것 같긴 한데 특히 반도체에서도 보면 특히 설계 인력들에 대한 인력 부족을 호소하는 기업들이 많이 있거든요. 실제로도 그런 것 같고. 근데 대학에서 어쨌든 인력 배출을 하셨으니까 교육해서. 좀 약간 지금 와서 보았을 때 좀 아쉽다거나 뭐 그런 부분들 혹시 얘기해 주실 수 있는 게 있습니까?

“제가 정년을 맞이하고 보니까 좀 아쉽게 생각하는 게 사실은 학생들한테 제가 굉장히 행복한 모습을 보여줬어야 하는데.”

-교수님이요?

“교수로서 반도체 분야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굉장히 행복하다. 그래서 학생들도 교수님이 왜 이렇게 행복해 보이지? 반도체를 하면 행복해지나 보다. 이런 인식을 줬으면 좋은데 꼭 그렇지만은 못했던 거 아닌가.”

-무슨 얘기입니까? 그니까 그게 학생들이 봤을 때 아 저 분야로 유명하다. 그래서 뭔가 저쪽 교육을 받으면 나도 나중에 나와서 행복해질 것 같다. 돈도 많이 벌고 뭐 그럴 것 같아. 그런 거를 못 줬다는 말씀이신 거예요?

“그러니까 단순히 돈만은 아니고 만족도 그러니까 일이 분명히 힘든 부분도 있지만, 그만큼 또 보람도 있고 배우는 것 자체가 굉장히 즐거운 거잖아요. 그래서 요즘 그런 특히 중소기업 팹리스 이런 데 인력난이 심각한데 저는 사람을 정말 힘들게 하는 거는 일하는 시간이나 그 일의 강도가 아니라 어떻게 보면 불필요한 스트레스 그러니까 사실은 일에 몰입하고 막 거기서 성과가 나오면 이건 뭐 무슨 돈을 많이 받고 덜 받고 문제가 아니거든요. 거기서 자기가 보람을 느끼고 자기가 성장하는 걸 체험하고 그래서.”

-대개는 그런 경우에는 돈도 따라오죠.

“그래서 저는 사실은 제가 정년을 맞이하고 난 뒤 생각한 게 몇 가지가 있습니다.”

-뭡니까?

“제가 대부분 초창기에는 학생들한테 지시해도 학생들이 잘 이해를 못 하는 경우도 있고 하니까 제가 직접 가서 하면서 보여주고 그랬거든요. 그런데 조금 지나니까 새로 들어온 대학원생은 이미 기존 대학원생들이 가르쳐주기 때문에 학생하고 저하고 어떻게 보면 이제 단절이 되는 거예요. 저는 말로만 하고 학생들은 또 어쨌든 학생들 끼리끼리 그래서 유리가 되더라고요.”

-유리가 된다?

“네. 그러니까 어떤 거는 제가 기술이 계속 발전하니까 저도 10년 20년 지나면 직접 체험하는 부분이 줄어들거든요. 그래서 프로젝트도 교수가 아주 작은 부분이라도 직접 하는 역할이 좀 있어야겠다. 그러니까 그걸 제가 미국 회사에도 그런 분들이 계신대요. 이렇게 임원급으로 올라가도 기술을 완전히 놓지 않고 자기가 바쁘니까 아주 핵심적인 부분에서 작은 부분 네 이런 거는 계속하는. 그래서 저도 교수도 그런 게 필요하겠구나.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일반적으로 다 그렇습니까?

“제가 알기로는 우리나라는 직접 교수님들이 기술적인 부분 담당하시는 경우가 좀 드문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정말 우리 지금 현직에 계신 교수님들도 한 번 좀 그런 걸 좀 생각해 보시고 시간을 많이 투입 못 하니까 아주 핵심적인.”

-아주 중요한 거는.

“그렇죠. 직접 챙기시면 훨씬 학생들하고 의사소통 이런 게 좀 원활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많은 교수님이 그렇게 한다는 느낌으로 좀 들리는데. 일반화할 수는 없지만.

“아마 훌륭하신 교수님들은 그렇게 이미 그렇게 하고 계실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저는 미처 그런 것의 중요성을 잘 인식을 못 했던 것 같습니다.”

-유리가 되더라. 그게 무슨 얘기야 너무 거리가 멀어진다는.

“그렇죠. 왜냐하면 예를 들어서 새로운 계속 EDA(Electronic Design Automation) 툴도 나오고. 그런데 저는 스파이스를 돌릴 때도 다 텍스트로 입력해서 돌렸어요. 옛날에. 그런데 요즘은 다 그렇게 하지 않고 그러다 보니까 그런 것들은 자꾸 학생들한테 분명히 일을 시키게 되면 학생들은 새로운 툴로 다 하는데 저는 옛날 체험밖에 직접 체험은 없거든요. 어깨너머로야 물론 보지만 어쨌든 그런 것들이 조금 괴리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계속 공부를 해야 한다는 얘기.

“그렇죠. 근데 제일 중요한 공부는 직접 일을 하면서 배우는 게 제일 중요한 공부거든요.”

-저도 제가 유튜브 계속 기자 직군 타이틀을 안 버리고 해야겠다는 생각을.

“대표님께서도 예를 들어서 취재를 다 하실 수는 없겠지만 일부는 그런 것들이 제가 볼 때 현장감을 계속 유지하실 수 있는 그런 방법이 아닐까? 제가 감히 주제넘게 좀 말씀드립니다.”

-또 다른 생각하시는 건?

“그다음에 사실은 현직에 있을 때 교수 입장에서 신경 쓰는 게 교수 업적 평가라는 게 있어요. 요즘에는 학생들이 교수 강의 평가도 합니다. 근데 교수 강의 평가는 신경 안 써요. 왜냐면 강의 평가가 별로 반영이 많이 안 돼요.”

-교수님의 어떤 처우에 대해서.

“교수님 업적 평가는 주로 연구 실적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교육이 등한시돼요. 교육은 열심히 거기에 시간 많이 투입해서 해봤자 별로 돌아오는 게 없는 거죠. 교수 개인한테는. 왜냐면 연봉이라든지 여러 가지 그런 연봉 말고 이제 수당 이런 것들이 거의 연구 실적에 의해서 지배가 돼요. 근데 그거를 대학을 탓할 수가 없어요. 왜냐면 또 대학도 평가를 받지 않습니까? 그렇죠. 중앙일보 평가 또 국제 그런 평가도 있고. 그런데 그게 다 또 그런 연구 실적 위주입니다. 그래서 저는 비록 그렇다고 하더라도. 교수님은 중심을 좀 잡아야 할 것 같아요. 왜냐면 길게 보면 학생들 교육을 잘 해야 그 학생이 대학원에도 와서 연구를 잘하고 또 그 학생이 취업해서도 또 성과를 잘 내고 이게 교수로서 큰 보람일 거거든요. 그래서 우선 당장 연봉이나 그거는 길게 보면 왜소할 것 같아요. 오히려 내실 있게 교육하고 그러면 더 많이 돌아올 거다. 그런 생각이 들고요. 제가 아까 연구비도 사실은 우선 당장 교수 입장에서는 연구비를 많이 가져오고 싶어 하죠. 그것도 업적 평가에 들어가요.”

-연구비를 많이 가져오면 업적이 높다.

“그렇습니다.”

-연구비는 어디서 가져옵니까? 어떻게 가져옵니까?

“당연히 대부분 공모죠.”

-국책 과제 이런 것들 기업하고 하는 것도?

“기업하고 하는 거는 기업은 공모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죠. 기업은. 근데 어쨌든 이게 사실은 연구비 좀 덜 가져오더라도 아까 내실을 기하는 게 길게 보면 훨씬 많이 돌아올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평가에 너무 끌려다니지 말고 연구비에 너무 끌려다니지 말고 좀 길게 보고.”

-업적 평가는 매년 합니까?

“매년 하죠.”

-그건 점수로 이렇게 매겨요. 학교별로 다르죠. 그것도 평가 방법으로는.

“학교별로 하는 거죠.”

-그러니까 그 학교에서 어떤 학교는 이렇게 평가하고 어떤 학교는.

“학교마다 다릅니다.”

-다르죠.

“다르지만, 대동소이합니다. 왜냐면 그게 대학이 평가를 또 받아야 하므로 그거를 대학 평가를 받는 데 필요한 것들로 또 교수 업적 평가를 해요. 유도하기 위해서 그러다 보니까 이게 왜곡이 된다. 이거예요. 그래서 저는 정말로 대학 평가에 순기능과 역기능 이거를 좀 우리가 한번 되돌아보고 정말로 국가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 대학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고 그 고유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대학 평가도 하고 그래야 하는데 조금 저는 그런 게 우려됩니다. 특히 공학 분야는 그게.”

-박사 과정 하는 친구들은 월급을 줍니까?

“박사 과정 학생들도 그게 이제 요즘은 되게 상한선이 있어요. 한 달에 200인가 250 이상은 못 주게 돼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도 아마 기업체 과제나 이런 거는 또 그것도 포함이 되는지 어떤지 잘 모르겠습니다. 약간 기업에서 직접 받는 어떤 그런 거는 또 빼는 것 같더라고요.”

-근데 박사 과정 하는 친구들이 많이 있어야 그 교수님들이 업적 평가를 많이.

“중요하죠.”

-근데 그 친구들 월급 주려면 과제를 많이 따와야 또 거기서 나가는 건데.

“근데 요즘은 인력 양성도 BK라든지 네 해서 사실은 굉장히 많아요. 지금은 연구비에서 많이 안 줘도 그런 재원은 많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물론 연구비가 많으면 그걸로 이제 좀 더 해외 학술대회도 좀 많이 데려갈 수 있고 좀 더 융통성이 있죠.”

-근데 그러면 업적 평가를 그런 식으로 유도를 한다고 하면 교수님들도 그 평가를 잘 받으려면 결국 그 방향성대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겠네요?

“좀 그렇죠.”

-그러면 정부의 어떤 정책이나 이런 거에 따라서도 굉장히 높낮이가 있을 수 있겠네요?

“그래서 정부 정책도 중요하고. 그런데 저는 정부 정책을 우리가 바꿀 수가 없으니까 교수로서 할 수 있는 게 없다. 그런 소극적인 생각보다는 조금 더 길게 보고 얼마든지 그런 아까 말씀드린 대로 연구비나 교수의 업적 평가 이런 데를 조금 그런 데서 초연할 수 있는 그러니까 무시할 수는 없지만, 그런데 너무 휘둘리지 않는 그런 중심을 잡을 필요가 있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것이 우리가 인력이 잘 배출이 안 되는 어떤 하나의 이유라고 얘기하기는 어렵나요?

“인력 배출이 잘 안 되는 그런 이유 중 하나가 아까 일단은 대학원을 진학하려면 그 교수님 과목이 재밌어야 하잖아요. 교수님 강의하시는 거 보니까 굉장히 재밌어하시는구나. 근데 교수도 지쳐서 그냥 빨리 수업 그냥 얼른 대충 끝내고 바쁘고 막 그런 모양으로는 학생들이 과목에 재미를 붙이기 어렵죠. 그리고 대학원을 진학해도 아까 말씀드린 대로 교수가 괴리감이 없이 정말로 학생들 입장 잘 이해하고 잘 지도해 주시고 그런데 그런 것들이 사실은 잘 되면 대학원도 많이 올 것이고 인력이 많이 나올 텐데 여러 가지가 있지만, 복합적인 문제입니다. 교수가 할 수 있는 일이 뭔가 저는 그런 생각에서 말씀을 드린 겁니다.”

-교육이라는 것이 직접 들어가서 또 이렇게 얘기를 해주고 봐주고 같이 이제 뭔가 프로젝트를 할 때 핵심적인 걸 같이 하는 것도 또 교육일 수 있고 그거에 또 이게 좋은 거다. 저게 좋은 거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또 그냥 되게 훌륭한 분을 보고 그냥 따라갈 수도 있는 것도 사실 교육의 하나니까 어쨌든 교수님의 어떤 생각은 이제 그렇다는 것이고요. 또 다른 거에 대한 얘기하실 게 있나요?

“제가 또 한 가지 제가 정년하고 시간강사로서 과목을 가르치고 있어요. 근데 굉장히 감동적인 이메일을 받았어요. 학생 한 명한테.”

-뭐 가르치십니까?

“제가 중간고사를 봤어요. 봤는데 한 50%가 거의 백지에 가깝더라고요. 코로나 영향도 있지만, 그래서 제가 이걸 어떻게 해야 하냐. 이 학생 이거 F 줘야 하는데 이렇게 많은 학생을 F를 줘서도 문제 그렇다고 거의 백지에 가까운 학생들을 학점을 준다는 것도. 이건 제가 그랬어요. 학생들한테 이건 사회를 속이는 일이다.”

-뭐를 가르치세요? 뭐를?

“회로 이론하고 전자회로라는 과목 아주 기초 과목이거든요. 전자공학에서. 특히 반도체 회로 설계하려면 기초인데 그래서 제가 굉장히 고민하다가 재시험을 보겠다. 그리고 재시험을 보면 원래 점수하고 재시험 점수하고 둘 중에서 높은 걸 택하겠다. 그리고 제가 학생들 개인 면담 시간을 두 시간씩 잡아서 그때 오면 뭐든지 도와주겠다. 그랬어요. 그랬더니 학생들이 찾아오더라고요. 그리고 그 도움을 받아서 첫 중간고사에서 백 점 만점 5점 받은 학생이 두 번째 재시험에서 백 점 받은 학생이 나타났어요. 그래서 그 학생이 편지를 보냈어요. 저한테 학기 끝나고 성적 다 낸 다음에. 성적 내기 전에 보내면 괜히 또 저한테 아첨하는 거로 보일까 봐서 끝내고 보낸다고 하면서 자기가 너무 재미를 붙이고 자신감을 가지고 원래는 공기업을 가려고 했는데 산업체를 가겠다. 그래서 그런 쪽으로 준비를 하겠다고 해서 제가 굉장히 감동받았어요. 이게 제가 현직에 있으면 오히려 잘 그렇게 못 했을 것 같아요. 저는 교수 업적 평가 이런 걸 논문 신경 안 쓰니까 학생들 교육은 아무래도 그냥 제 판단에 따라서 할 수 있다.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교수님이 주로 설계 쪽 교육을 하셨으니까 설계 쪽 교육은 전반적으로 다 말씀하시기는 어렵겠지만, 그냥 일반적으로 봤을 때 잘 되고 있다고 보십니까?

“설계 쪽 교육이 저는 제일 좋은 방법은 프로젝트 기반 교육. 그래서 실제로 어떤 설계를 장기간에 걸쳐서 이렇게 하면서 배우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이 일을 한번 해보는 게 좋다.

“근데 그걸 교육하는 게 쉽지는 않아요. 왜냐면 되게 교과목이 학기별로 돼 있고 한 학기에 끝낼 수 있는 프로젝트밖에 못 하는 거죠. 하더라도 그래서.”

-되게 작은 프로젝트일 수밖에 없겠네요.

“그래서 좀 저는 대학에서도 대학원도 좀 이게 쭉 시퀀스로 연결되면서 1년이든 또는 어떤 거는 꼭 필요하면 뭐 2년이든 그런 장기적으로 이렇게 프로젝트를 할 수 있는 그런 교과목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은 다 학기마다 끊어요?

“대부분 그렇죠. 근데 그게 불가능하진 않을 텐데 그렇게 잘 안 되더라고요. 좀 어려움이 있겠죠. 운영하는데.

-한 학기 얼마 안 되잖아요.

“그렇죠. 사실상 3개월 정도밖에 안 되죠.”

-그럼 칩도 엄청 작은 거 뭐 이런 거 하나 몇 개 그리는데.

“그래서 조금 그런 것들도 교과목으로 힘들면 특별 어떤 프로그램으로라도 해서 좀 그런 장기 프로젝트 교육 이런 것들이 좀 활성화되는 게 설계 교육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혹시 교수님이 이렇게 얘기하고 싶으신 아젠다가 있습니까? 혹시?

“조금 전에 말씀드린 것과 이제 관련이 있는데요. 프랑스에서 보면 에콜42 우리나라도 지금 소프트웨어 이노베이션 아카데미가 소프트웨어 인력 양성 그걸 좀 벤치마킹해서 하고 있는데요. 저는 지금 팹리스 인력 양성을 아마 경기도하고 아마 팹리스들하고 지금 시작을 하는 것 같더라고요. 그런데 어쨌든 이게 아까 프로젝트를 통해서 교육하는 그런 프로그램이 필요하고 그게 하여튼 잘 되어서 저는 단순히 이게 아까 엔지니어가 일하는 게 페이도 중요하지만, 정말 그 일을 통해서 자기가 배우고 성장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그래서 그런 걸 좀 길러줬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저는 학생하고 직장인하고 차이는 학생은 돈 내고 배우는 거고 직장인은 돈 받고 배우는 거다. 다 배우는 건 마찬가지고 배우는 것의 소중함과 그 중요함 즐거움 이런 것들이 좀 학생들한테도 이렇게 가르치는 사람으로부터도 이렇게 확산이 됐으면 좋겠어요.”

-아까 사전에 저랑 인터뷰하실 때 말씀하신 내용 중에는 이제 뭔가 정부의 방향에 따라서 연구비가 줄고 이러면 되게 어려운 점들도 있었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런 부분은 저는 그래요. 흔히 교육이 백년지대계다. 그런데 과학 기술이야말로 백년지대계이기 때문에 또 이게 정부에서 하는 일은 사회 기반 사회간접자본에 해당하는 인력 양성 이런 데는 정말 어떤 이념에 상관없이 장기적으로 저는 안정적인 그런 투자를 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반도체 하시던 교수님들이 정부에서 과제나 이런 것들이 없어서 나노나 뭐 다른 데로 간 사례들도.

“그런 경우도 있죠.”

-꽤 있어서 교수님이 없어서 학생들이 없다. 이런 얘기들도 나오는데 그것도 맞는 얘기입니까?

“그러니까 교수님이 분야를 바꾼 경우도 있겠지만, 일단 학생 수가 줄었습니다. 특히 지금 지방대학 경우에 대학원생이 급감했어요. 그래서 그게 참 우려가 됩니다.”

-교수님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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