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main content

<인터뷰 원문>

 

진행 : 디일렉 한주엽 대표, 디일렉 이수환 전문기자

출연 : 자이스코리아 박성진 전무

 

-자이스코리아의 박성진 전무님을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자이스코리아에 근무하고 있는 박성진입니다.”

-자이스는 광학 분야에서 유명한 회사로 알고 있습니다. 카메라 렌즈로 잘 알려져 있죠.

“저희 회사를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간략하게 소개를 드린다면, 칼자이스는 지금으로부터 약 176년전인 1846년에 칼 자이스(Carl Zeiss)라는 분이 회사를 창립하셨습니다. 그래서 회사의 이름이 칼자이스입니다.”

-독일인입니까?

“그렇습니다. 광학 기술을 근간으로 회사를 설립했고, 현재 5개 사업부가 있습니다. 칼자이스는 카메라 렌즈로 가장 유명하게 알려져 있습니다. 카메라 렌즈 외에 안과에서 만날 수 있는 의료기기들과 반도체 분야에 ASML이라는 최강자가 존재하고 있는데, ASML에서 공급하는 EUV에 들어가는 것이 저희 회사의 렌즈입니다. 이런 것들이 핵심 기술입니다. 저는 IQS(Industrial Quality Solutions)라는 산업 품질 솔루션 사업부를 맡고 있습니다. 렌즈 분야보다 산업 분야 솔루션이 많이 있습니다.”

-산업 품질 솔루션 사업부에서는 어떤 일을 하는 겁니까?

“주로 하는 업무는 제조업체에서 생산된 모든 제품의 품질 관리를 위한 측정입니다. 측정 기술을 통해 고객분들이 생산한 제품들의 품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인터배터리에 전시 부스를 여셨습니까?

“메인 부스 바로 앞자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어제도 많은 고객분들이 부스를 방문해 주셨습니다.”

-주로 어떤 것을 알리러 오셨습니까?

“품질 측정을 위한 제품들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배터리의 생산 공정을 본다면 음극재, 양극재, 분리막 같은 소재 단계가 있고. 셀로 조립하는 과정, 모듈로 조립하는 과정, 팩으로 조립하는 과정이 있습니다. 각 단계마다 품질 관리를 위해 필요한 기술이 다릅니다. 재료 단계에서는 재료의 성분과 분석이 굉장히 중요한데, 그런 것들을 분석하기 위해 현미경 기술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배터리 셀, 모듈, 팩 단계에서는 비파괴 검사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이미 생산된 배터리를 파괴해서 불량을 검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비파괴로 엑스레이 기술을 이용해서 인사이드 결함을 검출하는 장비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단계에서는 배터리들이 큰 트레이 안에 들어갑니다. 트레이의 규격 등이 정확하지 않을 경우 불량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트레이의 전체 치수를 측정할 수 있는 기술들을 인터배터리에서 전시하고 있습니다.”

-배터리 산업뿐만 아니라 다른 첨단 산업 제조 분야에도 많이 근무하고 있습니까?

“당연합니다. 자이스 본사에서 앞으로 고도 성장을 필요로 하는 마켓을 몇 가지를 규정했습니다. 첫 번째는 전기차입니다. 두 번째는 전자 업종입니다. 세 번째는 항공 분야입니다. 항공 분야에서 모든 부품들은 높은 정밀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의료 분야입니다. 배터리 분야는 전기차 분야의 일부분으로서 주력하고 있습니다.”

-현미경, 엑스레이 CT, 3D 스캐너 같은 것들은 경쟁사들이 꽤 있지 않습니까?

“있습니다.”

-칼자이스의 경쟁력은 무엇입니까?

“경쟁사와 대비해서 어떤 점을 고객분들이 자이스를 더 사랑해 주시는지 본다면, 배터리 품질을 관리하기 위해서 현미경 기술, 엑스레이 기술, 3차원 측정기 기술, 비접촉식 스캐너 기술 등 다양한 기술들이 필요합니다. 이런 다양한 품질 측정 장비를 공급하고 있는 거의 유일한 회사입니다. 다른 경쟁사들은 각각 분리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여 고객분들이 더 편안하게 품질 관리를 할 수 있다는게 가장 큰 장점입니다. 3가지 제품이 독립적으로 운영되는게 아니라 상호 운영성(interoperability), 3차원 측정기에서 측정된 데이터를 엑스레이에서 활용할 수 있고, 엑스레이에서 측정한 데이터를 현미경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기 상호 운영성을 제공하는 솔루션이 자이스를 사랑해 주시는 가장 큰 요소라고 볼 수 있습니다.”

-뒤집어서 생각해 보면 솔루션 하나만 사고 싶은데, 3개를 다 사야 하는 느낌도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부분적인 솔루션으로도 당연히 고객분들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국내 배터리 분야에 공급 이력이 있습니까?

“그렇습니다. 국내 배터리 메이저 3사에서 저희 장비를 사용하고 계십니다. 규모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다 사용하고 계십니다.”

-칼자이스 제품만 사용합니까? 아니면 개별적으로 하는 회사들의 제품도 사용합니까?

“개별(회사) 장비도 당연히 사용합니다. 모든 솔루션을 제공할 수는 없으니까, 특정 분야의 특별한 어플리케이션을 위해서는 다른 회사의 제품을 사용하시는 고객분들도 있습니다.”

-자이스코리아 이노베이션 센터에 가서 봤는데, 인라인 장비들이 아니고 R&D나 특성 평가할 때 사용하는 장비인 것 같았습니다. 아직 인라인 장비는 없습니까?

“말씀 잘 해주셨습니다. 사실 다음 타겟하고 있는 마켓 자체가 인라인입니다. 측정 기술의 발달을 보면 환경이 잘 구성되어 있는 측정실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먼저 개발한 다음, 이런 기술들은 바로 생산 현장으로 넘어가야 합니다. 다음 단계인 양산 현장에 바로 적용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양산 현장 옆에서 양산품을 샘플링해서 테스트할 수 있는 솔루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궁극적으로는 인라인 솔루션으로 품질 측정시 100% 전수 검사를 생산 현장에서 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계획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언제 양산품으로 나올 수 있습니까?

“사실 범위가 너무 큽니다. 언제 나올 수 있다고 말씀드리기 어렵고. 끝이 있는 경기가 아니라 끝나지 않는 게임 같은 겁니다. 양산에서 가장 중요한 기능이 2가지 있습니다. 하나는 ADR(Automated Defect Recognition)라는 엑스레이로 찍은 샘플의 화면을 보고 자동으로 결함을 인지하는 과정이 양산 기술에 반드시 들어가야 합니다. 그다음 측정을 얼마나 빠른 사이클 안에 진행할 수 있는지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첫 번째 단계인 ADR 기능을 곧 출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배터리를 생산하는 시간만큼 사이클 타임을 줄여야 되는 부분은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최근에 480억원 투자해서 한국에 R&D 센터를 짓겠다고 했는데, 거기서 배터리와 관련된 R&D 등을 진행하는 겁니까?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주로 반도체와 관련된 내용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본사와 굉장히 활발하게 커뮤니케이션 하고 있는 내용이 있습니다. K-배터리가 글로벌 수준의 배터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본사와 한국의 인라인과 관련된 투자라든지 ESS로 가게 된다면 고용량의 엑스레이가 필요합니다. 지금 한국에 있는 엑스레이 머신은 230kV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230kV로는 ESS 배터리를 분석하기에 용량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고용량 배터리로 가는 제품들이 투자 대상으로 올라가 있어서 본사와 협의하고 있습니다.”

-한국에 짓는 R&D센터는 반도체 분야 위주라는 것을 보면, 반도체는 돈이 되어서 연구도 하는 것 같은데 아직 배터리 분야는 그 정도가 아닙니까?

“꼭 그렇다고 볼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저희 회사는 상장 기업이 아니고 비상장 기업입니다. 회사의 모든 지분은 칼자이스 재단에 들어가 있습니다. 지금 드리는 말씀이 조금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회사의 첫 번째 미션은 좋은 제품을 많이 생산해서 이익을 창출하는 것이 아닙니다. 가지고 있는 기술을 통해서 어떻게 인류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지가 기업의 첫 번째 모토입니다. 매출이 80억 유로 정도 되는데, 한화로 환산하면 10조원 정도 될 것 같습니다. 대략 매출의 13%를 R&D에 계속 투자하고 있습니다. 투자의 대상을 이익을 주는 분야부터 먼저 선투자를 하기보다는 오히려 이런 투자가 어떻게 인류 사회에 공헌할 수 있을지가 투자의 우선순위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반도체는 이미 성숙된 산업이고, 배터리는 떠오르는 산업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투자 순위가 결정되는 것이고 이익 추구는 아니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올해는 목표 매출을 얼마나 받았습니까?

“제가 이전에는 미국계 회사에 근무했습니다. 미국계 회사에 있을 때는 탑다운으로 타겟이 내려옵니다. 그런데 자이스코리아는 이윤 추구보다는 마켓의 상황을 봐서 바텀업 방식으로 숫자를 올리고 있습니다. 제가 볼 때는 배터리 분야나 측정기 분야 마켓이 연간 두 자릿수(Double Digit) 이상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매년 두 자릿수(Double Digit) 이상으로, 10% 이상으로는 성장할거라 생각합니다.”

-올해도 10% 이상은 무조건 성장을 시키겠다는 거군요.

“그렇습니다.”

-현미경, 엑스레이, CT, 스캐너 등은 단가가 얼마입니까?

“현미경도 광학 현미경이 있고 전자 현미경이 있고, 엑스레이 현미경이 있습니다. 종류마다 가격 범위 차이가 많이 납니다. 엑스레이 현미경 같은 경우에는 20억원 가까이 하고 광학 현미경은 1억원 밑으로 단가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광학이나 측정 분야의 솔루션을 가지고 있지만, 국내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스마트팩토리나 자동화 관련으로도 같이 개발 사업을 하고 계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소개를 잠깐 해주시죠.

“측정에 대한 범위를 예전 측정실에서만 하던 측정을 인라인으로 계속 확장하고자 하는 니즈가 고객으로부터 많이 있습니다.”

-공장 내에서 말씀입니까?

“배터리 마켓뿐만 아니라 전기차를 예를 들면 모터는 내연기관차의 엔진에 해당됩니다. E-모터를 생산하는 현장에서도 정밀도의 측정을 샘플 베이스가 아니라 첫 생산 단계부터 마지막 단계까지 모든 공정마다 측정하시고자 하는 요구 사항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래서 고객 이름을 정확하게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E-모터를 생산하고 있는 국내 TOP3 회사들에도 저희의 인라인 솔루션이 공급되고 있습니다. 배터리보다는 훨씬 빠른 속도로 마켓에 들어가고 있습니다. 배터리는 소재부터 완성까지 굉장히 어려운 기술입니다. 하지만 하나의 측정기기로 측정할 수 있기 때문에 고객의 요구 사항에 좀 더 빠르게 대응할 수 있기 때문에 더 빠르게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배터리 화재도 나고 ESS 화재나 자동차 폭발 등 여러 불안요인들이 부각되면서, 칼자이스가 다루는 솔루션의 수요가 많이 늘어났습니까?

“측정기 분야의 전체적인 마켓이 두 자릿수로 매년 10% 이상 성장하는 마켓이라고 한다면, 배터리 분야의 품질 측정과 관련된 수요는 그 이상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그렇다고 보고 있습니다. 올해 산업 부문에서 다른 분야의 투자는 거의 정체되어 있는데. 유일하게 배터리 회사들이 투자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언론 기사에서 보니까 배터리 3사 올해 투자 규모가 20조원 정도 된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희의 측정 기술도 마켓의 성장에 발맞춰서 측정 마켓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전무님 오늘 좋은 말씀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오늘 초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행사 대기 줄을 보면서 우리나라 배터리 시장에 대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느낄 수 있었고. “K자가 들어가는 게 진부하지 않은가?”라고 하는데 ‘K’자가 이제는 글로벌 스탠다드가 되고 있다는 느낌을 인터배터리2023을 통해 많이 느꼈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리_안영희 PD anyounghee@thelec.kr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