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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 완성차 업체와도 협업 대비
  • IRA 고려해 핵심소재 내재화
  • 내년 전기차 시장에서 실력 발휘


이시준 동화일렉트로라이트 사장.   <사진=최홍석 PD>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은 배터리 산업을 키우는 원동력이 됐다. 당연히 핵심소재 4가지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질 소비량도 급증했다. 이 가운데 전해질은 다른 핵심소재와 비교해 주목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졌다. 배터리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대로 양극재나 음극재보다 낮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전해질이 배터리 성능에 끼치는 영향, 전기차 모델이 다양해지면서 전해질에 포함된 첨가제의 역할이 상당히 중요해졌다. 전해질 첨가제 음극 표면에 피막을 만들어 보호하는 역할이 기본이지만, 배터리가 부풀어 오르는 스웰링(swelling) 현상을 억제하고 과충전을 방지하는 등 거의 모든 성능에 관여하는 만능 소재다. 음극 표면의 피막의 성격을 형성하면서 배터리 성능과 특성을 결정짓는다. 일부 전해질 조성만 바꿔도 완성차 업체가 요구하는 수준의 성능을 만족시킬 수 있을 정도다.

이시준 동화일렉트로라이트 사장은 《디일렉》과의 인터뷰에서 “내년부터 전기차 배터리 배터리 물량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전해질도 원료가격 상승으로 인한 메탈가 연동을 고려해 사업을 하겠다”고 말했다.

– 현재 상장 계획은?

“일단 고려는 하고 있다. 그러나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확정된 건 없다. 투자에 대한 여력, 기업 가치에 대한 부분들, 그 다음에 투자에 대한 수요와 유동성 이런 부분들을 다 고려해 결정하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동화일렉트로라이트가 고객과 시장에서 인정받으면서 IPO를 성공적으로 하고 싶다.”

–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이한 원료 조달 대비는?

“중국에 (원료를) 의지하고 있는 것은 맞다. 관련 업체들이 지속해서 신규 사업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고, 내부적으로 이런 업체들과 전략적인 제휴 부분들을 고민하고 있다. 자체적으로 핵심 소재들을 소화할 방법도 찾고 있다.

– 원료 자체를 만드는 기업과의 협업인가?

“그렇다. 하지만 자원에 대한 부분까지 깊숙이 들어가지는 못할 것 같다. 일단 트렌드는 계속 보고 있다. 현재 상태에서 리튬을 보고 있지만, 직접 자원사업까지 하는 건 아닌 것 같다.”

– 미국 공장을 가동하려면 원료(리튬염, 용매, 첨가제) 조달은 어떻게 하나?

“첨가제는 국내 많은 업체가 사업을 뛰어들고 있다. 큰 문제는 아니다. 문제는 리튬염이다. 특히 육불화인산리튬(LiPF6, 전해질의 핵심원료)을 제조하는 것은 일본 업체의 기술이다. 대부분은 중국 업체들이 생산하는데 일본 입장에서도 놔둘 수가 없을 것이다. 그래서 일본에 있는 업체들이 LiPF6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으로 예상한다. 여러 업체와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다.”

– 올해 예상 매출은?

“공시 이슈가 있어 트렌드 정도만 말하면 2019년 8월 파낙스이텍을 인수해 동화일렉트로라이트로 사명을 바꿨다. 본격적인 운영은 2020년부터 시작했다. 당시 매출이 530억원 정도였고, 2021년 880억원 정도다. 60% 이상의 성장률인데, 올해도 두 자릿수 이상은 예상된다. 그간 삼성SDI 소형 배터리가 대상이었다면 중대형 배터리로 전환되기 시작했다. 내년은 주로 전기차 물량이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 전기차 배터리 용량이 크니 이쪽 사업이 급격히 성장할 것 같다.

“맞다. 전기차 시장 캐파를 보면 2025년 1.5~1.8테라와트시(TWh)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이를 전해질로 환산하면 글로벌 기준으로 120만톤 정도가 된다. 소형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포함하면 150만톤에 육박할 것으로 본다. 핵심은 전기차다. 전해질이 이쪽 배터리에 들어가려면 3년 정도 시간이 걸린다.”

–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럽에서 ESS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ESS용 전해질 사업도 준비 중인가?

“ESS는 아직 특정 고객과 이야기한 바는 없다. 조금 전에도 관련 논의를 하다가 왔는. 분명히 ESS 시장이 아주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판단한다.”

– 국내 솔브레인이나 동진쎄미켐, 후성, 천보, 엔켐 등의 기업들도 전해질 사업 경쟁자인가?

“반도체, 디스플레이를 하다가 뛰어든 기업도 있고 전해질 자체보다는 전해질에 포함되는 소재를 만드는 업체도 있다. 협력할 수도 있는데 전해질 사업을 하기에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 중간 소재 사업만 할 것 같다.”

– 리튬염, 용매, 첨가제를 잘 섞어서 전해질을 만들어야 하니 솔루션의 영역으로 볼 수도 있겠다.

“배터리 핵심소재(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질) 가운데 전해질이 가장 쉽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직접 사업을 운용하다 보니 사실과 다르다. 첨가제가 고객사마다 다르고 리튬염이나 용매도 마찬가지다. 단순히 섞는 게 아니다. 개인적으로 ‘예술을 한다’고 말한다. 전기차 배터리는 요구사항이 많다. 저온성능을 높이거나 출력, 수명 등 여러 주문이 있다. 여기에 따른 첨가제 조성 자체가 다르다.”

– 배터리 셀마다 모두 다른 레시피로 제품을 관리해야 하겠다.

“그렇다. 제품이 다양하다. 전해질 업체가 가져야 하는 가장 중요한 경쟁력은 조성 자체를 고객의 상황에 맞게 만들어 품질을 관리해 공급하는 것이다. 굉장히 복잡한 일이다.”

– 전해질을 공급할 때 캐니스터라 부르는 금속 캔(CAN)을 쓰는 것으로 안다.

“해외는 표준화된(ISO) 탱크로 대량 공급한다. 생산하고 있는 전해질의 종류 자체가 단순화된다는 이야기다. 고객사들이 미국에 있는 자동차 업체와 만든 합작사는 조성 자체가 단순하다. 이쪽은 캐니스터 사용이 없다. 하지만 소형 배터리는 다르다. 모델이 다르고 배터리 셀을 만드는 숫자도 제한적이다. 그래서 캐니스터를 사용한다면 다품종 소량 생산하는 경우다. 배터리 3사의 국내 공장은 마더팹 형태로 돌아가는데, 이쪽에서 검증을 해서 해외로 내보낸다. 계속해서 변화가 있기 때문에 국내는 캐니스터를 쓸 수밖에 없다. 물론 예전 설비라서 캐니스터를 사용해야 하는 환경도 있다.”

– 자동차 업체와도 사업을 하나?

“내부적으로 시나리오를 짤 때 여러 방향을 본다. 가급적 포트폴리오를 넓히는 방향이다. 당연히 자동차 업체도 포함돼 있다. 이들(자동차회사)이 지금은 여러 이유로 배터리 업체와 합작사를 만들지만, 최종적으로는 내재화나 배터리 요소 컨트롤을 원한다. 앞으로는 배터리 업체에 전적으로 의존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 원료 가격을 통제할 수 없는 문제도 있다. 어떻게 수익성 확보를 할 것인가?

“원재료에 대한 내재화나 관련 업체들과의 협업, 지분 투자도 있지만, 최근의 원재료 가격 폭등은 공급과 수요의 균형이 깨졌기 때문으로 본다. 이런 부분은 구매 전략을 잘 구사하면 되겠다는 생각이다. 또 하나는 최대한 자동화를 하고 효율적인 차원에서 얼마나 효과적으로 계속 수정하고 변경·개선시킬 수 있는지를 내부 혁신 과제를 통해서 풀어가려고 한다.”

– 원료 가격 연동, 배터리 업체들이 언급하는 메탈가 연동도 되어 있나?

“지난해 하반기와 올해 상반기 원료 가격 상승으로 애를 많이 먹었다. 배터리 셀 업체에서 구매가를 책정을 할 때 원료 가격 상승을 적절하게 반영이 되느냐 안 되느냐에 따라서 상당히 달라진다. 앞으로는 좀 바뀔 것 같다.”

– 이전에는 반영이 좀 덜 됐다는 의미인가?

“반영이 덜 될 수밖에 없다. 이 정도로 수요가 폭발적으로 일어나면서 이런 가격 성장세를 가지고 구매가를 매겨야 하느냐는 부분에 있어서는 양쪽 다 생각을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 원재료가 4~5배씩 올라가는 이런 상황들을 보면서 이제는 연동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메탈가 연동은 자연스러운 트렌드다.”

–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시기는 언제쯤으로 예상하나?

“언젠가는 온다. 그러나 리튬이온 배터리를 완전히 대체할 것인지는 의문이다. 경제적인 측면이나 기술적인 측면을 잘 봐야 한다고 본다. 안전이 최우선인 시장이라면 틈새시장 정도에 들어갈 것이다. 기술적인 문제도 있다. 대단히 복잡한 기술적인 해결이 필요하다. 전고체 배터리로 바뀌면 인프라도 달라져야 한다. 계속 연구하고 빠르게 상용화를 위해 연구하겠지만, 당분간은 조금 힘들 것으로 예상한다.”

글_이수환 디일렉 전문기자 shulee@thele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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