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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원문>

진행 한주엽 디일렉 대표
출연 문국철 가천대학교 교수
-오랜만에 모셨습니다. 문국철 가천대 교수님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십니까. 문국철입니다.”

-저희가 작년 한 이맘때쯤에 모셔서 반도체·디스플레이 엔지니어가 중국에 가면 진짜 연봉이 5배냐 유경험자가 말하는 실상으로 해서 꽤 많이 그 영상을 보셨어요.

“호불호가 있더라고요. 물론 대부분의 분들은 정확하게 얘기를 해주셨다는 분들도 있고 또 어떤 부분은 혼나기도 했고.”

-아 그래요? 왜 그런 거 얘기하냐고.

“댓글 중심으로 말씀한 거고요. 저는 근데 아주 조금 필요한 얘기였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오늘은 이 책입니다. 『디스플레이 산업의 오해와 진실』 교수님이 대표 집필을 하셨고 다른 두 분도 또 공저자로 들어와 계신 거 보고. 이 책 소개도 드릴 겸 오랜만에 근황과 산업이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에 대해서 얘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교수님 이 책을 관통하는 핵심은 뭡니까? 이게 제가 말씀 주시기 전에 제가 목차부터 불러드리면 1장 [벽화에서 홀로그램까지 디스플레이 역사에 대해서] 그다음 2장 [디스플레이 종류와 용도], 3장 [디스플레이의 기술적·산업적 특수성] 그다음 4장은 [새로운 기기의 탄생], 5장은 [중국 디스플레이 산업의 이해] 누구보다 잘 아시니까 그리고 6장은 [전략물자로서 디스플레이의 중요성]에 대해서 그리고 7장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해야 될 것인가]. 디스플레이에 대해서 소개를 하시면서 중국 경쟁국에 대한 소개도 하고 이게 중요한 산업이다라는 거를 좀 강조하신 것 같아요.

“말씀 그대로고요. 저희가 디스플레이를 너무 자주 접하죠. 아침에 눈 뜨면 신문 대신 스마트폰을 보거나 아니면 좀 나이 드신 분은 TV를 보거나 결국은 소통하는 첫 번째 창이 되는 게 디스플레이고 자기 전에도 꼭 유튜브 보면서 자죠.”

-저도 잠을 잘 못 자요.

“그러다 보니까 결국 저희가 디스플레이 정보 매체에 노출되는 시간이 많고 다양한 디바이스를 접하는데 이렇게 훌륭한 산업인데도 불구하고 주변의 관심은 조금 좀 냉랭하잖아요. 오히려 어떻게 보면 천덕꾸러기 신세 이런 표현이 맞는지 모르겠는데.”

-예전에 제가 한창 취재하고 다닐 때는 반디(반도체·디스플레이)라고 했는데 요즘에 반배(반도체·배터리) 이렇게 되고. 디스플레이가 어느 순간에는 조금 관심이 좀 많이 떨어진 거 아니냐.

“맞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죠. 그런데 그중에 보면 LCD가 중국 쪽에 주도권을 너무 쉽게 뺏겨버리면서 부정적인 이미지나 사양 산업 이런 이미지가 좀 강해졌고요. 그다음에 그만큼 기술 장벽이 없는 산업 아니냐 이렇게 좀 사람들이 낮게 보는 그런 경향이 있었던 것 같고요. 그다음에 또 하나는 뭐냐 하면 결국 이 산업을 이렇게 망치게 됐거나 한 산업을 보면 거꾸로 보면 중국이 왜 이렇게 떠오르게 됐냐는 건 결국은 국가에서 막대한 지원 이런 것들이 있었는데. 우리를 돌이켜보면 그걸 국가에서 했는지 아니면 한두 개 업체들이 사명감을 가지고 이 일을 했는지 한번 생각을 해보자는 얘기고요. 또 하나는 여론도 여기에 맞춰서 여론이나 학계의 모든 사람들이 일사불란하게 이 산업이 우리가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가지고 있고 그만큼 캐시카우가 되는 산업이라는 거를 인식을 하고 있었는지. 그런 부분에 대해서 불편하지만 한번 우리가 오해하고 있는 부분은 있는지 그다음에 실제 진실은 뭔지 그리고 여기서 우리가 이 끈을 놓쳐서 이걸 진짜 다 중국에 내줘야 되는지 아니면 우리가 다시 이거를 테이크오프할 방법이 있는지 이런 것들을 한번 고민해보자는 측면에서 준비를 했습니다.”

-결론부터 제가 여쭤보자면 지금 대한민국의 어떤 전략산업 육성하기 위해서 전략산업도 지정이 됐잖아요. 반도체하고 배터리도 들어가 있고. 디스플레이는 빠졌죠?

“이게 늘 저희는 무슨 얘기를 하면 늑대소년 얘기를 하거든요. 그러니까 작년 정부 때도 그랬고 몇 번의 기회가 있었죠. 미국을 위시로 해서 전략산업 이걸 지정할 때도 보면 늘 관심이 있다. 그리고 중요하다라는 언론의 멘트들은 많이 나와요. 최종 단계에 들어서서는 항상 빠져버렸죠. 이번에도 새로운 정부, 정치적 성향을 떠나서 누구나 다 새로운 정부에 대한 희망을 갖죠. 산업적인 부분도 그렇고 기술적인 부분도 그렇고. 그런데 이번 정부에서도 관심이 있다고 얘기는 했는데 역시 빠지는 분위기가 되지 않나라는 우려가 있습니다.”

-빠졌을 때에 여러 가지 혜택이 없어지는 거죠? 세액공제라든지 세액공제는 별도의 어떤 법이니까. 뭔가 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법안에서 주는 뭔가 여러 가지 혜택들이 빠진다.

“그렇죠. 그러다 보면 제가 제일 걱정하는 건 어제 오늘 세메스 뉴스가 1면을 장식했잖아요. 그런데 결과적으로 저희가 삼성디스플레이나 LG디스플레이도 중요하지만 결국은 한 10만명 가까이 고용하고 있는 우리 장비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체들이죠. 소부장 업체들이 더 이상 여기에 투자도 없고 아무것도 없다 그러면 이 업체들이 가지고 있는 노하우나 기술들을 들고 결국은 시장이 있는 곳으로 갈 수밖에 없는 거거든요. 그건 등 떠미는 거랑 똑같다는 얘기죠.”

-어느 정도의 정부의 육성이 좀 필요한데 지금 전략산업 지정도 안 되고 있고 디스플레이협회가 일을 참 못하는 것 같아요. 그런 측면에서는. 아니 왜 제가 말씀을 드리냐면 반도체 협회나 배터리협회나 이런 쪽이랑 비교해보면 굉장히 어떤 산업의 중요성에 대해서 밖에 나와서 시끄럽게 많이 떠들고 그렇게 하는데 디스플레이 쪽은 협회 차원에서는 조금 그런 게 부족하지 않았나 라는 생각도 저는 그냥 개인적으로.

“틀린 말도 아니고 그다음에 완전히 맞는 말도 아닌데 사실 이 책을 쓸 때도 도움을 받았어요. 근데 직접적으로 표출을 안 해요. 그게 보니까 산업의 특성인지는 모르겠는데 반도체 쪽은 말씀하신 대로 외향적이신 것 같고요. 협회 분들도 그렇고 산업계에 있는 분들도 이렇게 약간 목소리 높이고 이런 거를 좋아하시는 성향인 것 같고 디스플레이 쪽은 조금 음지를 지향하는 그런…”

-이 책을 작성을 하실 때 협회 쪽에 어떤 이런 얘기들을.

“데이터도 받았고요. 물론 직접적으로 이렇게 추천사라든지 이런 걸 받지는 않았고요. 대신에 그 관련된 내용을 압축해서 3회에 걸쳐서 산업 협회 내부에 잡지죠. 저널에는 내용을 소개를 했습니다.”

-그렇다면 또.

“아까 말씀하신 대로 적극성. 외부로 표출되는 적극성의 문제인 거지 협회가 당연히 산업을 대변하는데 지금까지 말씀하신 대로 아주 적극적으로 이렇게 했던 건 저도 잘 기억이 안 나요.”

-아니 그러니까 어쨌든 정치인들도 좀 봐야 될 것 같고 또 공무원들도 보려고 하면 그게 자꾸 밖에서 시끄럽게 얘기들이 오가고 해야 좀 관심을 가질 텐데. 지금 사실 말씀하신 대로 장비 업체들의 그동안 쌓아왔던 노하우들 이게 다 어차피 전방 산업이 없어져 버리면 여기 노하우가 다 간다라는 얘기신 거잖아요.

“아시는 것처럼 지금 중국에 깔려 있는 OLED나 특히 OLED 장비에서 니콘과 캐논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장비들은 국산이죠.”

-지금 중국이 어느 정도입니까? LCD에서는 한국은 이미 접고 있는 상황이니까. LCD는 중국에서 거의 대부분 가는 상황이죠?

“그렇죠.”

-대만에도 AUO-이노룩스 합병에 대한 루머도 돌고 있고 그건 그쪽에서 진위 여부는 파악은 안 됐지만 그런 얘기도 나오고 있고 하는데. 어쨌든 중국권으로 다 넘어가고 있다.

“그렇죠. 가장 제가 걱정하는 건 저도 중국에서 일을 했었고 그다음에 글로벌 SCM 측면에서 누가 우군이고 누가 적군이고를 논하는 건 아닌데. 지금 말씀하신 중화권이라든지 아니면 지금 애플에서도 벤더 다변화의 이유 중의 하나가 지정학적 리스크를 들거든요. 한국에 두 업체가 있는 건 지정학적 리스크다 저는 그점에 대해서 동의해요. 마찬가지로 그렇게 따지면 LCD를 일본은 이미 접다시피 했고 우리도 안 한다 그러면 대만에 있는 일반 기업이 그것도 자금력이 부족한 일반 기업이 살아남기는 어려울 거고. 결국 어떤 형태로든 ‘차이나 머니’가 들어가겠죠. 본토로부터 그러면 결과적으로 따지고 보면 중화권의 공급이 집중되는 SCM 상에서 보면 지정학적 리스크를 스스로 만드는 우리 스스로 만드는 형태가 될 수도 있다. 그리고 저는 이게 걱정되는 게 책에서도 논의를 한 부분이지만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는 부분들이 있어요. 특히 군수 전략 이런 방위 · 보완 측면이 있거든요. 어떤 얘기냐면 미국에 공항이 몇 개 정도 있으실 것 같습니까?”

-글쎄요. 한국에는 많다는 건 제가 알고 있습니다. 땅 넓이 대비.

“미국에는 한 1만 3천여 개 정도의 공항이 있습니다.”

-엄청나게 많네요. 한국은 비할 바가 아니네요.

“그리고 일본이나 유럽도 몇 개가 있는지 계산해 보고 하시겠지만 공항에 가면 뭐가 있냐면 관제용 디스플레이가 있습니다. 지금 관제용 디스플레이는 대부분 다 LCD를 씁니다. 물론 납품 업체는 미국에 있는 로크웰(Rockwell)이라든지 하니웰(Honeywell) 그다음에 독일에 있는 업체들, 일본 업체들도 있죠. 히타치(Hitachi)라든지 미쓰비시(Mitsubishi)가 옛날부터 군수업에 좀 들어왔으니까. 그런 업체들이 세트는 판매를 해요. 그런데 패널은 누구한테 받냐 이거를 따지면 SCM을 하반으로 들어가면 한국에서 그거 생산 안 하거든요.”

-그래요? 그렇겠죠. 조그만 것들은.

“안 합니다. 물량 적고 이러니까 안 하죠. 물론 LG디스플레이가 소량 예전에 하셨고 지금도 하시는지는 모르겠지만 하셨던 이력은 있습니다. 그런데 어쨌든 기본적으로 보면 이 SCM의 채널이 대만이라든지 이런 데서 못 받아버리면 결국은 BOE 패널이나 티엔마(Tianma) 패널을 쓰는 형국이 될 수밖에 없는 거고 그리고 재밌는 건 결국은 항공모함 안에 들어가는 디스플레이는 몇 개냐 이런 걸 세 봤거든요. 잠수함 안에 몇 개 들어가냐. 그리고 기차역의 관제 시스템에 도대체 몇 개의 모니터가 들어가냐. 그리고 아시겠지만 요즘 나오죠. 저희가 갖고 있는 교육용 흔히 얘기하는 전자칠판부터 시작해서 그러니까 국가 기간산업이라고 얘기하는 인포메이션 정보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그다음에 또 하나는 보안과 직결된 이게 중국이 꼭 무슨 나쁜 짓을 한다 이렇게 오해하시면 안 되고요. 이거는 누구나 마찬가지거든요. 우리나라가 전량 공급한다 그러면 미국은 우리나라에 대해서 이상한 눈으로 볼 거예요. 언제든지 자기를 위협할 수 있다. 사실 화웨이(Huawei)의 제재 논리도 그거하고 마찬가지잖아요. 지금 당장 리스크가 있는 건 아니지만 리스크가 있을 수 있죠. 그거는 합리적인 추측일 거고요. 근데 디스플레이는 그렇게 못 하느냐? 어느 날 갑자기 공급을 안 해버린다든가 아니면 좀 약간 공상과학 소설이긴 하지만 DDI 속에 킬코드를 넣어서 어느 날 킬코드가 동작을 하면 완전히 동작을 멈춘다든지 여러 가지 상황은 존재한다는 얘기죠. 이걸 그렇게 만들어라 이렇게 무슨 테러 단체도 아닌데 그런 의미는 아니고 그러다 보니까 분명히 어떤 일정 수급에 대해서는 지역 논리라든지 이런 걸 떠나서 SCM이 좀 안정적으로 돼야 되지 않냐. 그래서 저는 오히려 반대로 그 책에도 논의을 했지만 일정 캐파는 한국에서 꼭 남겨야 된다. 그거를 국가에서 전략산업이라는 틀로 육성해서 지원해줘도 되고. 그건 방법론적인 문제인데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저는 사실 미국이 중국을 제재하는 게 지금 반도체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디스플레이에 대해서는 굳이 얘기를 안 건드는 이유는 미국이 그 산업이 없기 때문에 그런 것인가?라고 저는 그냥 1차원적으로 생각했는데.

“그것도 맞는 얘기 같아요. 지금까지 미국의 논리는 일본·한국·대만이 디스플레이 1~3등이 였으니까 얼마든지 수급이 가능한 거죠. 막말로 얘기하면 이거보다 좋은 캡티브 마켓이 없죠. 그러니까 어쨌든 전부 동맹국들이고요. 전략적 동맹국이면서 산업적으로는 굉장히 릴레이션십이 강한 그런 국가들이 이 산업에 거의 80~90%를 해오고 있었을 때는 전혀 문제가 안 됐죠. 문제가 될 이유가 없었죠. 그래서 이 세 나라가 결국은 전 세계에 있는 SCM을 책임졌고 그리고 전략적으로도 지정학적 리스크가 없었죠. 왜냐하면 세 나라가 갈등이 좀 심하니까 서로 담합을 할 이유도 없죠.”

-그렇죠.

“그래서 적절히 컨트롤이 가능한 영역 내에서 생태계가 유지가 됐었는데 이게 무너져버리니까.”

-지금 LCD는 한국 업체들은 다 없애는 분위기고 중국으로 다 넘어갔고 OLED는 대형도 하고 있고 소형도 조금씩 늘리고 있고 LG디스플레이 같은 경우는 늘리고 있고 한데. 예를 들어서 뭔가 한국에서 이런 것들을 계속하면 좋겠다는 것은 오히려 미국 쪽에서 이런 논리에 대해서 듣고 오히려 요청을 하면 한국 쪽에서 더 잘 받아들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는데.

“산업 쪽에 잘 지인의 말씀인데 책을 제가 써서 좀 문제지 좀 유명한 분이 좀 쓰시고 그다음에 이걸 영문판으로 번역을 해서 미국 의회에 갔다가 로비용으로 쓰면 어떻겠냐? 이런 아이디어 측면에서 얘기하시는 분들도 있어요. 그건 저는 상관없거든요. 제가 대필 저자가 돼도 상관없는데 근데 결론적으로 보면 영향력 있는 어떤 협회가 이거에 저자가 되셔도 되고 저는 상관없다고 봅니다.”

-저희가 이거 나중에 되면 영어로 한번 번역해서 한번 이렇게 낼 수 있으면 좋을 텐데. 그렇군요. 근데 사실 아까 장비 업체도 얘기했지만, 배터리 장비 업체로 변신하는 디스플레이 장비업도 굉장히 많거든요.

“많습니다. 가슴 아파요.”

-왜냐하면 발주가 안 나오니까. 그런 데다가 정부의 어떤 관심에서도 많이 멀어지고 있고 그러니까 이대로 쭉 간다고 하면 그냥 두 개 있는 상위 대기업들, 삼성디스플레이나 LG디스플레이는 하여튼 최근에 관심에서 많이 멀어져 있는 건 사실인 것 같아요.

“맞습니다.”

-그렇게 가다 보면 그냥 재미없는 산업으로 계속 변모되는 거 아닌가.

“그런 예 중의 하나가 뭐냐면 “호랑이를 키웠다.” 이런 얘기를 많이 하잖아요. 그중의 하나가 LCD 다른 하나가 스마트폰이라고 얘기를 하거든요. 뭐냐 하면 좀 싸게 만들기 위해서 SCM 상당수를 중국에서 직접 조달했죠. 그러면서 예를 들면 우리가 알고 있는 보드나 샤시 이런 것들 그러니까 펌웨어죠. 펨웨어를 미디어텍에서 받고 미디어텍에서 주는 거를 스탠더드로 만들고 그랬더니 아주 재밌는 일이 벌어졌다는 거죠. 이게 뭐냐 하면 중국 심천에 있는 양말 공장이 갑자기 스마트폰 공장으로 변했다는 거죠. 그 보드만 조립해서 만들면 스마트폰이 되는 상황이 벌어졌으니까.”

-그게 또 반도체도 그렇고 디스플레이도 그렇고 규모의 경제이기 때문에 한국에서 시스템 회사들이 싸다고 거기 부품을 사주기 시작하면 그 회사도 계속 크는 상황으로 가게 되는 것이군요. 요즘 사실 디스플레이 쪽이 패널 가격이나 이런 것들 보면 정말 또 계속 떨어지고 있잖아요.

“얼마 전에 이거는 아주 오피셜한 얘기는 아니지만, 업계에서 나오고 있는 루머는 아니고요. 뉴스에 가까운 루머인데. 아시겠지만 이미 BOE 같은 경우도 그렇고 한계 원가 떨어졌죠. 그런데도 불구하고 중국 기업이 재미있는 게 뭐냐면 KPI(핵심성과지표)를 거는데 KPI를 마음대로 할 수 있어요. 그래서 이번에 생산량으로 하겠다. 그러면 손익 안 보거든요. 그러면 어떤 일이 벌어지냐면 만약 그걸 KPI로 BOE가 걸었다. 이건 예입니다. 지금 현재 상황이 그렇다는 건 아니에요. 그러면 이 사람들은 판가가 100불이던 거를 50불에 팔아도 수량만 맞추면 됩니다.”

-그 KPI는 누가 제공하는 KPI입니까? 국가에서?

“결국은 국가이기는 한데. 아시는 것처럼 대주주죠. 결과적으로는 말하자면 이사회에서 결정하는 KPI죠. 이사회에서 결정하는 KPI를 예를 들어서 수익률로 잡을 일은 만무하잖아요. 수익률이 없으니까. 신기술로 잡을 수도 있고 수율로 잡을 수도 있는데 예를 들어서 LCD 같은 경우는 수율도 이미 높다 그러면 판매량으로 잡겠다. 그러면 막말로 얘기하면 저희 같은 시장 경제 논리에 있는 기업들은 그걸 못 버팁니다.”

-못 버티죠. 쟤네가 저렇게 쏟아내는데 우리가 출혈 경쟁 계속 해야 되는가. 결국은 그 전략이 우리가 그냥 문을 다 닫고 있는 거 아닙니까.

“맞습니다. 그래서 요즘 아이디어로 많이 나오는 것 중의 하나가 SCM 단에서 강화를 좀 하자. 근데 그래서 말씀드리는 게 소부장이거든요. 이게 우리가 만약에 없으면, 이게 한 바퀴 돈 거예요. 그래서 그러면 우리가 소부장을 여기서 잘 관리해서 기술 격차도 가지고 어떨 정도로는 우리가 막 공급도 약간 조절하면서 중국 업체들의 비정상적인 플레이를 제한해보자라고 얘기를 했다가 우리 소부장이 못 살아서 다 매각이 되거나 문 닫아버렸다 이러면 그 전략이 안 먹힌다는 얘기거든요.”

-근데 지금 어쨌든 OLED 위주로 가고 있지 않습니까? 지금 예전에 한 번 나오셔서 말씀하셨을 때는 어쨌든 2년의 격차는 계속 쭉 갈 거다라고 말씀하셨는데 그거 계속 유지될 거라고 보십니까?

“그게 지금 숫자를 좀 바꿔야 될 것 같아요. 1이나 0.5로 바꿔야 될 것 같은 게. 그게 다른 측면이 있어요. 어떤 거냐 하면 2020년도죠. 2020년~2022년 우리가 3개년 동안의 신제품 OLED를 보시면서 느끼신 거 없으세요?”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건 재료셋이나 이런게 크게 안 바뀌는 것 같다.

“맞습니다. 그러니까 사양이 세츄레이션 되고 있는 거거든요. 그리고 오히려 갤럭시S 시리즈는 하이엔드도 하이엔드인데 갤럭시S 시리즈의 종류가 많아졌잖아요. 그래서 도대체 S 라는 이름을 붙여야 되는지 모르는 거기에 엔트리급 같은 경우에는 사양이 뒤로 갔어요. QHD에서 FHD로 그런 상황이 벌어지니까. 어떤 일이 벌어지냐면 이게 제가 계속 앞으로 치고 나가면 기술 격차가 유지된다는 전제를 한 건데. 무빙 타겟이 아니라 고정 타겟이 되면 쫓아가는 사람 입장에서는 간격이 줄어듭니다.”

-그러니까요. 이게 PPI 올리는 거에 대해서 어려움이 있다 그러면 마스크라든지 이런 쪽의 어떤 기술 혁신이나 이런 걸 누군가가 끌고 가줘야 되는데. 지금 그렇게 끌고 가는 사람이 없어 보인다.

“그리고 또 하나는 그게 마스크가 아니더라도요. 예를 들어서 재료도 마찬가지죠. 소비전력을 더 극단적으로 줄일 수 있다라든지 무언가에 대한 신기술이 나와야 되는데. 지금 요즘 나오고 있는 거는 펀치홀. HIAA(Hole in Active Area)라고 부르는 기술 정도인데. 그거는 이미 4~5년 전에 삼성이 먼저 양산을 했고요. 그러다 보니까 4~5년 전 기술이니까 중국 업체들도 4~5년 정도 격차면 지금 완성도가 100은 아니지만 70~80 수준까지는 온다는 얘기거든요. 그래서 그걸로 방어하는 것도 사실은 어려워요. 그래서 계속 그때 전제조건이라고 말씀드렸던 건 2년이라고 얘기한 건 우리가 계속 앞으로 가고 적이 계속 쫓아오는데 그 무빙 타겟일 경우에는 어렵잖아요. 쫓아갈 때.”

-자전거 타고 부산까지 가는 친구들 얘기를 제가 들어보는데. 어떻게 쉬지 않고 페달을 그렇게 밟냐라고 얘기를 하는데. 지금 계속 밟아오다가 지금 잠깐 쉬고 있는 거네요. 말하자면.

“맞습니다.”

-왜 쉬는 겁니까?

“해상도를 올리는 건 말씀드린 대로 그건 세트하고도 관계가 있죠. 왜냐하면 콘텐츠가 거기에 뒷받침이 돼야 되고 그다음에 해상도가 올라가게 되면 당연하겠지만 AP 칩에서도 부담이 생기고 메모리도 늘어나고 리소스가 늘어나니까 가격이 올라가는 부담이 생겨요. 그래서 어떻게 보면 지금 한계치에 도달한 것만은 분명한데. 그거를 극복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전혀 없는 거는 저는 아니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아까 말씀드린 대로 요즘 나오고 있는 LTPO도 마찬가지지만 말하자면 고객이 느끼는 제3의 퍼포먼스를 제공하는 거죠. 그리고 또 하나가 아까 말씀드린 결국은 이게 에코하고의 싸움인데 이번에 갤럭시S22 아시죠? 굉장히 사고가 컸죠. 그것도 결국은 그린솔루션에 관련된 부분이고 사실 그 부분이 어떻게 보면 뭐라고 해야하죠. 꼭 미국의 경제적 제재 이런 건 아니지만, 그게 글로벌하게 봤을 때는 지금 보면 트럼프 행정부하고 바이든은 완전히 다르잖아요. 이게 다시 또 그걸 들고나왔잖아요. 그린솔루션을 또 들고나왔으니까 그 측면에서 본다면 사실 기술 격차로 벌어지는, 시스템 입장에서 최적화하기에는 사실은 그린솔루션 쪽으로 가는 게 훨씬 더 좋거든요. 그러다 보면 다시 또 재료 개발 쪽으로 임벌브를 할 수도 있고요. 또 하나는 FMM의 해상도는 안 늘릴 수 있지만 개구율을 늘리는 것도 방법입니다. 갈 길은 있고 그렇게 해서 가줘야 되는데 왜 동력이 사라졌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어요.”

-왜 사라졌을까요. 그냥 전반적으로 사람들 머릿속에, 저도 영상 이렇게 하다 보면 “디스플레이는 요즘 재미없는 시장으로 바뀌고 있는 것 같아요”라고 우리 담당 기자하고도 그런 식으로 얘기를 많이 하는데. 그런 것들이 알게 모르게 사람들 혹은 저 위에 있는 결정권자들 머릿속에도 들어와 있어서 그런 건지.

“꼭 그렇게 생각하기는 어렵고요. 아까 말씀하신 가장 큰 맥락 중의 하나는 뭐냐면 결국 미국의 관심을 좀 받아야 되는데. 미국이 자기가 이걸 안 해요.”

-우리가 지금 디스플레이 이쪽도 미국 쪽에서 내놓은 특허들이 꽤 많지 않습니까?

“엄청나게 많죠. 사실은 사실 최대의 시장이니까. 미국도 실리콘밸리 쪽에 가면 디스플레이 회사라고 보기는 좀 어렵고 뭐라고 표현해될지 모르겠는데. 디스플레이에 관련된 인프라죠. 에코시스템의 일원인 업체들이 많습니다. 광학도 있고 그다음에 알고리즘 개발하는 데도 있고. 특히 요즘에 나오고 있는 것들이 큰 트렌드가 이게 점점 반도체하고 합병이 되는 그런 쪽으로 가는 것 같아요. 한 3~4년부터 등장했던 거는 AI 딥러닝을 접목을 해서 화질 알고리즘도 스스로 학습을 해서 좀 하자. 그다음에 또 하나는 뭐냐면 예를 들어서 똑같이 LG 패널을 샀습니다. 지금 OLED가 LG디스플레이 패널밖에 없으니까 이걸 받아다가 파나소닉이나 소니나 이렇게 만들어서 파는 것도 중요한데. 요즘 나오고 있는 게 뭐냐면 소비자의 취향이 있잖아요. 소비자가 계속 어떤 특정한 콘텐츠를 선호하거나 어떤 색감을 선호하면 AI가 그걸 학습을 해서 색감을 틀어준다든가 이런 인지 화질 쪽 얘기도 나오거든요. 반도체 쪽으로 점점 가요. 그리고 또 하나가 요즘 나오고 있는 게 바로 메타버스. 메타버스와 같이 되면서 마이크로 디스플레이로 가잖아요. 마이크로라고 하면 이게 아시겠지만 일반적인 우리가 알고 있는 생태계가 아니라 반도체하고 머지돼서 가는 건데. 사실 이쪽은 미국이 헤게모니를 갖고 있어요. 메타 자체가 미국 회사이기도 하고요. 그리고 또 하나는 이미 메타는 오큘러스를 통해서 시제품을 내놨고. 애플이 내년도에 내놓겠다고 했고 그다음에 원래 시작을 했던 건 구글의 구글글라스도 있었고 또 미국이 잘하는 것 중의 하나가 광학이지 않습니까.”

-근데 지금 기술에 대한 거 말씀을 하셨는데 중국 기업들이 어쨌든 OLED는 한국에서 특허도 많이 내놓지 않았습니까? 중국 기업들이 이거 피해 갈 수 있습니까?

“그게 얼마 전에 있었던 재밌는 건데. 사실 지난번에도 한 번 말씀드렸지만, 겉으로 봤을 때 빼도 박도 못하는. 우리 흔히 하는 얘기로 요즘 젊은 MZ 세대의 용어로 쓰자면 ‘빼박(빼도박도 못하는)’ 빼박 특허 3개가 있다. 이거는 딱 봐도 이건 그냥 일반 유저도 알 수 있는 첫 번째가 뭐냐 하면 화소의 모양입니다. 삼성이 쓰고 있는 다이아몬드 펜타일 그거고요. 두 번째가 뭐냐 하면 그걸 치약으로 벗기면 벗겨지거든요.”

-아 그래요?

“그다음에 벗겨내서 그 밑을 쳐다보면 회로도가 나와요. 그게 보상회로인데 픽셀보상회로인데. 7T1C. 제가 볼 때는 그거 노벨상 줘야 돼요. 너무 잘 만들었어요.”

-7T1C(7트랜지스터 1캐패시터).

“거의 완벽하다고 할 정도의 보상 능력과 그다음에 디자인하기 되게 용이하게 돼 있는 그게 있고요. 그다음에 우리가 아는 것처럼 플렉서블에서는 TFE(박막 봉지 공정)를 쓰는 그 기술은 원래는 미국 바이텍스(Vitex) 기술이었는데 삼성이 인수하면서 사서 매입을 해서 캡티브한 기술이죠. 이 세 가지는 그냥 봐도 빼박이죠.”

-피해 갈 수 없는.

“없는데. 재밌는 게 뭐냐면 하나씩 피해 가요.”

-세 개 중에 두 개만?

“그러면서 “자기도 독자적인 기술을 개발했다.”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하는데. 사실은 특허라는 게 100만 개가 있던 1천만 개가 있든 하나만 걸리면 다 걸리는 거거든요. 근데 BOE는 다이아몬드 펜타일은 아니고 헥사고날이라고 해서 육각형 구조를 써요. 제가 볼 때 뭐가 차이 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모양은 다릅니다. 그리고 사실 거기서 제일 핵심은 화소를 압축하는 알고리즘에 있거든요. 그거는 사실은 카피를 할 수도 없고 하게 되면 새로운 아이디어를 냈다고 하더라도 지금 다이아몬드 펜타일이 갖고 있는 복원력이라든지 화소의 손실률 같은 걸 기준으로 보면 따라오기가 어려울 거예요. 그래서 저가형의 일부 자기네들의 독자적인 기술이다. 그런데 거기 위는 헥사고날을 쓰고 밑에는 7T1C를 쓰는 아이러니한 제품들이 나오죠. 그러면 그게 독자적인가. 그래서 사실 요즘 유튜브에 저 말고도 다른 분들이 나와서 BOE가 요즘 시끄럽다. 안 해야 될 짓을 한 몇 가지가 있다. 그런 얘기를 많이 하죠. 거기에 근간을 보면 마찬가지지만 애플도 그렇고 삼성도 그렇고 글로벌 세트 업체들이 벤더를 선정할 때 보면 몇 가지 기준이 있지 않습니까? 첫 번째는 뭐냐 하면 독자적인 기술력이 존재하는가에 대한 부분일 거고요. 그다음에 두 번째는 뭐냐 하면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생산 기술이 존재하느냐에 대한 부분입니다. 첫 번째는 R&D를 얘기하는 거고 두 번째는 생산 기술을 얘기하는데. 지금 BOE가 이번에 대형 사고 친 거 보면 이 두 가지 다 안 된다는 얘기를 한 거랑 똑같은 얘기인 거거든요.”

-대형 사고라고 한 것은 저희가 보도한 적이 있는 뭔가 설계 변경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저희 기사를 참조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보시면 그건 뭐냐면 생산 능력이 열쇠이기 때문에 설계 변경을 진행해야 되는데. 그게 글로벌 스탠더드가 아니라 중국식 프로세스를 쓰는 바람에 난리가 났죠.”

-그렇군요. 중국의 일부 매체는 BOE 쪽의 고위 임원한테 한국에서 나온 보도가 사실이 맞느냐 하니까 “루머에는 대응하지 않겠다.” 뭐 이런 식으로 대답을 하긴 했었어요. 근데 어쨌든 오피셜하게 발표하거나 이런 건 아니고요.

“그냥 흔히 얘기하는 합리적인 추측이고요. 그런 상황이고 또 하나는 뭐냐 하면 이게 삼성이 가만두겠냐는 얘기거든요. 결론적으로는 지금 제가 볼 때 삼성디스플레이가 참고 있는 이유는 어차피 중국에 가서 수습 못합니다.”

-그렇죠.

“근데 아이폰이 2억2천만대 중에서 한 5~6천만대가 중국에서 팔리고 있어요. 그러면 사실은 아시겠지만 그렇게 관리를 하거든요. SCM 관리할 때 중국에서 생산되는 패널은 중국에서 팔고 이렇게 할 수 있어요. 얼마든지. 그래서 관리를 할 수 있는데 BOE가 그러면 어떻게 되냐면 스스로를 박스아웃 하는 거거든요. 내 시장은 여기까지라고. 그걸 극복하려면 밖으로 나와야 되는데 밖으로 나오면.”

-그 제품들이 미국이나 일본이나 한국에 들어왔을 때.

“가만 안 둘 거라는 얘기죠.”

-애플도 되게 부담스러울 수 있겠다.

“그거는 모르겠습니다. 제가 애플이 아니니까는 모르겠지만 그냥 단순하게 생각하면 부담이 되겠죠.”

-아니면 뭐 좀 “네가 좀 참아줘”라고.

“근데 사실 그래야 고객 입장에서 밴더를 그렇게 이렇게 특별히 떠받쳐주는 게 정치적 이슈 외에는 존재하지 않는 거거든요. 그냥 일반적인 경쟁 가격이라든지 품질이라든지 그래서 흔히 하는 얘기로 농담인데. 지난번에 ‘3단 메이요’의 두 번째인데. 세상에서 두 회사가 가격에 대해서 전혀 관심이 없는 두 회사가 지금 붙어서 싸우는 거거든요.”

-어디랑 어디를 얘기하시는 겁니까?

“나는 싸게 줄게 나는 적자를 봐도 되니까 얼마든지 싸게 줄 수 있다는 회사하고 나는 비싸도 상관없어 내가 비싸게 팔면 되니까 대신에 좋은 거줘라는 회사하고 지금 싸우고 있는 거거든요.”

-BOE랑 애플입니까?

“생각해 보면 이게 서로 대화가 안 되는 거죠. 그러니까 대화가 적정선에서 돼야 되는데. “그래 그러면 이번에 익스큐즈가 할 테니까 좀 싸게 줘” 이게 돼야 되는데 “싸면 뭐 할 건데 품질이 떨어지는데 안 좋은데” 이 얘기하고 그다음에 “난 품질 못 맞추니까 나 무조건 싸게 줄게”라고 얘기하면 얘기 안 되는 거거든요.”

-그래도 그나마 한국이 그동안 OLED 특히 소형 쪽으로 잘하니까 지금 삼성디스플레이 같은 경우는 그렇게 꾸준하게 뭔가 기술 개발도 해오고 특허도 쓰고 하니까. 지금 그런 지위에 있는데 지금 그 동력이 많이 그렇게 세 보이지 않는다라고 되면 어떻게 해야 됩니까?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 전반으로.

“사실 그게 제가 해결해야 될 부분은 아닌데 새로운 시장을 찾아가는 게 가장 중요하죠. OLED를 지키는 건 맞는데 그래서 최근에 많이 붐업이 되고 있는 IT 쪽으로의 점프업을 하는 거고요. 두 번째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 10년을 보고 길 거라고 봐요. 메타버스 생태계에 진입하는 새로운 기술. 이 두 가지 쪽이 크지 않을까 생각하는 거고요. TV도 중요한 사업입니다만 TV는 좀 다르게 보는 이유 중의 하나가 TV가 세트 가격이 너무 싸요.”

-너무 싸죠. 요즘 100만원이면 65인치? 75인치짜리도 100만원대가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게 LG가 열심히 하시고 있는데 삼성이 괜히 참전해서 서로 출혈하다가 두 분 다 이렇게 힘드시지 않을까라는 그냥 저는 산업 전체를 보고 하는 얘기입니다. 근데 거기에 만약에 하나 재미있는 게 뭐냐 하면 이번에 SID(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에 보면 모든 업체들이 CSOT나 BOE 마저도 드디어 OLED 패널을 들고나왔어요.”

-SID(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가 디스플레이 쪽에서는 굉장히 유명한 학회인 거죠.

“1년에 한 번 하는. 이번에 미국 산호세에서 했는데 거기서도 BOE가 또 이렇게 유명한 일이 좀 있었죠.”

-어떤 일이었습니까?

“OLED 패널 전시를 했는데 라인 결함이 있었다가 다음날 꺼버려서 전시품을 불을 꺼버려서 첫날 보고 둘째 날 보러 갔더니 전시품은 있는데 이게 디스플레이가 안 돼서.”

-고장 나서요?

“고장 났어요.”

-조그마한 거였나 보죠?

“아니요. 55인치. 그래서 어쨌든 그런 일이 있었죠.”

-갔다 오신 분만 말씀하실 수 있는 리얼한 이야기네요.

“그런데 재밌는 거는 어쨌든 다 들고나왔어요. 그 얘기가 “왜 그럼 들고나왔냐?” 하니까 LG만 할 때는 삼성이 무엇을 할 건지 표준이 정해지지 않아서 나름 망설였답니다. 삼성이 뭘 하겠다는 게 보이니까 자기네들은 캠프만 잘 따라가면 된다. 그러니까 IPS하고 VA가 재현될 가능성이 있죠. 근데 제가 걱정하는 건 그때 당시의 패널 가격은 상당히 높았거든요. 그래서 이거를 조금 삼성이 참전하시는 것도 좋고 LG가 기술 개발 격차를 하시는 것도 좋고 양쪽이 서로의 표준 기술을 가지고 캠프를 꾸리시는 것도 다 좋은데. 하나는 뭐냐 하면 삼성전자나 LG전자나 이런 쪽에 좀 부탁을 드리고 싶은 게 저는 돈 내고 살 테니까 400만원처럼 보이는 세트 TV를 만들어주셨으면 좋겠다는 거죠.”

-400만 원짜리가 보이는 세트.

“그러니까 무슨 뜻이냐면 저는 200만원 주고 65인치를 사는데 400만원이 돼도 살 용의가 있으니까 400만원을 지불할 수 있는 제품이었으면 좋겠다는 거죠.”

-그런 의미로 뭔가 하여튼 해상도가 더 높든지.

“뭐가 됐든 윌링투페이를 해야 되는데. 지금에 있는 세트가 고객을 불러들여서 윌링투페이를 충분히 할 수 있는 만큼 차밍하냐. 아닌 것 같거든요.”

-저도 요즘에 중소업체들 60만원~70만원짜리 55~65인치짜리 볼 때는 제가 제일 보는 게 로고가 안 적혀 있는 걸 찾아요. 왜냐하면 삼성이나 LG가 아니면 이상한 로고 있는 것보다 아예 없는 게…

“마음이 편하죠.”

-근데 삼성의 삼성 로고 하나 있는 거고. 그냥 제가 눈으로 볼 때는 그래서 물론 세트 만드시는 분들이 또 여러 가지 안에 넣으시겠지만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는 잘…

“예전에 LG전자에서 소비자 조사를 하신 적이 있어요. 한 7~8년 전쯤에 하셨는데 그때 뭐였냐면 고객한테 얘기를 한 거예요. “적정한 TV 가격이 얼마냐”고 물어본 거예요. 물어봤는데 되게 재미있는 결과가 뭐냐면 “비싸도 살 수 있다”는 거죠. 그리고 그거를 증명한 사업이 스마트폰이죠.”

-그렇죠.

“스마트폰은 실제로 ASP(평균판매단가)가 올라갑니다. 그리고 이거를 또 한 번 증명한 사업이 노트북입니다. 노트북은 원래 번들 아시잖아요. 기업용 회사 가면 하나씩 주는 500불입니다. 그리고 그걸 제일 많이 파는 데가 흔히 얘기하는 DHL(Dell·HP·Lenovo)이죠.”

-많이 쓰죠.

“그 사람들이 그 비즈니스를 메인으로 해요. 거의 500불이에요. 그런데 그 사람들은 판매량은 어마어마하게 많아요. 그런데 이 틈바구니를 AAA가 치고 들어가서 먹었죠. AAA가 흔히 얘기하는 건 AAA(ASUS·Acer·Apple)를 얘기하는 거죠. 얘네들은 좀 특이한 디자인들을 들고나와요. 굉장히 얇고 베젤이 부러질 것 같고 그런데 뭐냐하면 소비자들은 이걸 쳐다보면서 “디자인이 신선하다” “가볍다” 그러면서 돈을 지불해요. 그래서 실제로 DHL(Dell·HP·Lenovo) ASP는 500불인데 AAA(ASUS·Acer·Apple)의 ASP는 1000불이 넘어요. 그리고 특히 애플은 1000불이 뭐예요.”

-비싸죠. 옵션 조금 붙이면 엄청나게 비싸지니까.

“한 200만원대도 있고 근데 그런 제품들이 실제로 팔린다는 거거든요. 팔린다는 뜻은 거꾸로 얘기하면 소비자는 마음의 준비가 돼 있어요. TV가 말씀드린 대로 200만원인데 노트북도 200만원이에요. 그러면 텔레비전 400만원이라고 하면 사는데 400만원처럼 보여야 되죠. 그래서 재밌는 실험을 재작년에 하셨죠. 삼성에서 마이크로LED를 가지고 큰 거 하셨죠. 1억원이었던가? 벤츠 S클래스보다 좀 비쌌던 걸로 기억이 나는데.”

-벤츠를 살 것 같은데.

“근데 그거는 거꾸로 너무 또 많이 갔죠. 그게 1천만원이었으면 아마 팔렸을 겁니다. 1천만원이었으면 팔렸을 거예요.”

-아니 벤츠 얘기하셔서 그러는데 요즘에 신차들 나오는 거 보면 안에 디스플레이가 엄청 많이 달려있잖아요. 물론 디스플레이 회사들 입장에서는 돈은 안 되는 산업이라고 생각할 수는 있지만 지금 최근에 나온 BMW 7시리즈 신형 보면 뒷좌석에 이렇게, 물론 그 차는 제일 비싼 차니까 뒷좌석에 30 몇 인치짜리 디스플레이도 내려오고 앞에도 디스플레이 엄청 큰 게 달려 있는데. 디스플레이가 차에 특히 요즘에 많이 달리고 있어서 이쪽도 돈이 엄청나게 크지는 않겠지만 어쨌든 가짓수가 늘어나게 되면 그쪽 시장도 무시할 수 없는 시장이 될 것 같다는 생각도 좀 들더라고요.

“실제로 시장에 적지 않은 게, 승용차가 1년에 판매되는 대수가 1억대 좀 넘습니다. 그리고 그중에 럭셔리카 흔히 얘기하는 럭셔리카가 비중이 점점 늘어요.”

-요즘 비싼 차들 많더라고요.

“그 뜻은 아까하고 똑같은 이유가 말씀드린 대로 노트북 시장이 1억7천만대예요. 그중에서 하이엔드 노트북 1000불이 넘는 노트북 3천만대거든요. 이게 처음에는 3천만대가 아니었어요. 1천만대였다가 쭉 늘어서 지금 3천만대까지 늘어난 거거든요. 똑같은 게 럭셔리카가 600만대 시장이었다가 지금 3천만대 시장이라고 얘기를 하거든요.”

-적지 않네요.

“3천만대인데 말씀하신 대로 디스플레이가 하나둘 들어가는 게 아니고 이번에 SID에도 똑같이 벤츠가 들고나왔어요. EQS를 갔고 왔어요. 차를 갖고 왔어요. 그래서 EQS를 딱 쳐다보면 앞에 콘솔 대시보드가 전부 디스플레이로 되어 있어요.”

-그게 쟤 보면 56인치라고 하던데요.

“인치 수는 그렇고요. LCD 1개하고 OLED 2개 붙어 있어요. 그런데 이걸 멀티 모듈을 해서 만들었어요. LG에서 만드셨는데 잘했더라고요.”

-아니 이번에 BMW 새로 나온 거 보니까 오른쪽에 차 문 여는 그쪽 도어 쪽에도 디스플레이가 조그맣게 몇 인치짜리가 또 달려 있는 걸 보면 자동차 시장을 위해서라도 우리가 디스플레이 쪽은 계속 잡고 가야 되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도.

“지금 말씀하신 게 맞아요. 그리고 또 하나가 뭐냐면 자동차도 있지만 장갑차도 있습니다. 자꾸 그쪽을 얘기하고 있는데.”

-군수 쪽으로. 아무튼 우리가 OLED 쪽은 뭔가 새로운 것도 계속 만들어내야 된다. 기술적인 것들. 지금은 정체되어 있는 모습이 보인다.

“그래서 이거는 합심해야 된다. 말씀드린 대로 TV 사업을 끌어 올리려면 세트하고 혼연일체가 돼서 사실은 미국 소비자도 비슷하거든요. 미국 사람도 가성비만 따지는 건 아니고 거기도 럭셔리카 많이 팔려요. 그리고 실리콘 밸리 쪽에 가면 그 사람들 돈 많습니다. 신입사원 연봉 10만불 넘어요.”

-다른 것도 비싸긴 하지만.

“그러다 보니까 이 사람들도 그렇고 소비자는 얼마든지 윌링투페이를 할 의지가 있고요. 특히 TV 같은 경우에는 라이프 타임이 5년이 넘는 제품들입니다. 그래서 요즘 나오고 있는 것 중의 하나가 OTT 하고 통합되는 경우도 있어요. 아예 우리가 얘기하는 OTT 서비스하고 물리는 경우. 예를 들면 디즈니다. 디즈니가 자기의 플랫폼이 하나 있어요. 예를 들어서 “나는 16:9 싫어 21:9로 갈 거야” 그다음에 나는 색재현성을 어도비처럼 하나 딱 정해요. 애플처럼. “이걸로 만들어줘” 이런 생태계가 있어서 이거를 디즈니 플러스 채널을 보는 사람한테는 프리미엄 고객들한테 제공하는 그렇게 되면 올라가거든요. 그러니까 꼭 그건 ‘원오브뎀(One of them)’인 예입니다. 그다음에 유럽의 스카이(Sky) 같은 경우는 아시겠지만 스포츠 전문으로 제공을 하잖아요. 그런 것들도 ‘원오브뎀(One of them)’에 몰리는 거죠. 사실 스마트폰도 올라간 이유가 캐리어하고 묶여서 캐리어가 그걸 상당 부분 보조금을 지급한 거거든요.”

-맞아요.

“그거는 시장 개척인데 그러다 보니 세트 그다음에 거기에 걸맞도록 하는 제품 개발 라인업이 늘어나면 TV 시장도 커질 거고 그리고 말씀드린 대로 IT가 이제 시작이죠. 이제 시작인데 저는 이번에 보면서 노트북 두 대 이것도 A사와 B사를 비교한 건 아닌데. 마이크로소프트의 서피스하고 그다음에 애플의 맥북 에어하고 두 개를 봤거든요. 어떤 걸 비교하냐면 배터리 라이프 타임을 봐요. 그래서 같은 사이즈의 동영상을 켜놓고 밤새 켜놓으면 얘가 몇 시간 만에 죽었는지 배터리 로그 기록을 보면 나오거든요. 차이 많이 나요.”

-어디가 더 깁니까?

“뭐 그거는…”

-서피스는 OLED 제품인가요?

“아닙니다. 둘 다 LCD인데. 근데 그렇게 차이가 나거든요. 그런데 거기에 OLED가 들어가서 지금 얘기하고 있는 여러 가지 신기술들이 있잖아요. 블랙 UI도 들어오고 그다음에 아까 말씀드린 대로 LTPO 관련해서 로우 프레임 레이트, 베리어블 프레임 레이트 기술도 들어오고 이렇게 됐을 경우는 극명한 차이가 벌어질 거다. 극명한 차이인데 저는 이거는 되게 재밌게 보는 이유가 한 대표님 뭐가 좋으신지 모르겠는데 저는 노트북 가지고 다닐 때 두 가지 보거든요. 하나는 무게 그다음에 또 하나는 사용 시간.”

-그렇군요. 저는 로고를 봅니다. 서피스도 이쁘게 잘 나온 것 같아요.

“둘 다 샀는데. 이게 두 회사 얘기하고 그러네요. 왜냐하면 나중에 또 이렇게 컴플레인 받을까봐 말씀 못 드리는데 차이가 납니다. 궁금하시면 한번 해보시면 차이가 나요. 근데 당연하겠지만 한 회사는 토탈 하드웨어 시스템을 잘 만드는 회사고 한 회사는 소프트웨어를 가지고 이걸 잘 튜닝하는 회사인데 결과는 좀 다르게 많이 나왔어요.”

-교수님 오늘 나와주셔서 디스플레이 산업에 대한 여러 가지 조언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다음에 또 다른 이슈로.

“그래서 제가 또 공부한 내용이 있으면 한번 말씀을 드리는데. 다음번에는 제가 저걸 요즘 열심히 공부하거든요. 디스플레이가 다음번 산업으로 어떻게 진화할 건가. 그래서 준비가 되면 메타나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관련해서 한번 기회가 돼서 불러주시면 재밌는 썰풀기. 저는 이렇게 얕고 넓어요.”

-전혀 얕지 않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리_장현민PD gnzhyunmin@thele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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