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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 TV·디스플레이 시장 전망
  • 삼성전자 QD-OLED TV 출하량 올해 45만 →내년 130만대 예상
  • 2024년 QD-OLED TV 물량 200만대 넘으면 네오 QLED와 비슷

삼성전자의 QD-OLED TV 출하량이 올해 45만대에서 내년 130만대, 2024년 200만대 이상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024년 QD-OLED TV 출하량이 200만대까지 늘어나면, 현재 삼성전자의 TV 라인업 최상위 모델인 네오 QLED와 물량이 비슷해진다. 이 경우 네오 QLED를 최상위에 놓고, QD-OLED를 그 아래에 놓은 삼성전자의 기존 프리미엄 TV 전략도 수정될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 이충훈 대표는 《디일렉》과의 인터뷰에서 “삼성디스플레이가 퀀텀닷(QD)-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수율을 양산 1년여 만에 90%까지 올리면서 삼성전자의 내년 QD-OLED TV 출하량 전망치를 당초 100만대에서 130만대로 상향했다”며 이처럼 밝혔다.

이충훈 대표는 “올해 삼성전자는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TV인 ‘네오 QLED’ 시리즈를 300만대 출하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실제 출하량은 250만대로 예상된다”며 “내년에도 삼성전자는 네오 QLED를 250만대 출하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삼성전자가 내년에 QD-OLED TV를 130만대 출하하면 전체 프리미엄 TV 물량이 380만대”라며 “여기서 QD-OLED TV 비중은 30%를 넘는다”고 설명했다. 올해 삼성전자의 네오 QLED TV 출하량 250만대와, QD-OLED TV 출하량 45만대를 더한 프리미엄 TV 물량은 295만대다. 여기서 QD-OLED TV 비중은 15%다.

이충훈 대표는 “삼성전자의 내년 QD-OLED TV 출하량 추정치가 상향되면서, 2024년에는 해당 수치가 200만대를 넘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2024년에 삼성전자가 QD-OLED TV를 200만~250만대 수준으로 출하 계획을 잡으면 네오 QLED(2023년 250만대)와 비슷한 수준에 육박한다”며 “이렇게 되면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TV 전략도 수정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내년에도 삼성전자 TV 라인업에서 QD-OLED는 네오 QLED 아래에 위치하겠지만, 2024년에는 적어도 같은 등급을 확보할 것이란 의미다.

그는 “전세계 프리미엄 TV 시장에는 삼성전자 외에도 여러 업체가 참여하고 점유율을 서로 나눠 갖는다”며 “삼성전자가 네오 QLED를 주력으로 밀고 있는 상황에서 QD-OLED 패널까지 많이 구매하면 팔기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네오 QLED TV에 필요한)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의 경우 삼성전자가 직접 모듈 공정을 진행하며 매출과 영업이익을 올리지만, OLED TV의 경우 삼성전자 입장에서 이러한 모듈 공정이 없어지기 때문에 그만큼 영업이익이 없어지는 문제도 있다”고 덧붙였다.

Q. 디스플레이 산업이 요즘 별로 좋지 않은 상황인 것 같다.

“꼭 안 좋다고 말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경기라는 것은 좋을 때도 있고 안 좋을 때도 있다. 항상 외부변수가 있다. 조금 떨어졌다고 해도 굳이 나쁘다고 볼 필요는 없다. 지금 전세계 경기 자체가 안 좋다. 그 안에서 디스플레이는 그래도 잘 버티고 있다.”

Q. LG디스플레이는 2~3분기 각각 수천억원 적자에 이어 4분기도 엄청난 적자가 예상되고, 구조조정 얘기도 나온다. 그 와중에 삼성디스플레이는 견고한 실적을 올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최대 실적이다. 35조원 매출 최대 실적을 올렸다. 좋은 데는 좋은 거다.”

Q. 안 좋은 곳은 이제껏 뭘 잘못 대응했다는 걸로 받아들여야 하나?

“잘못됐다기보다, 미래를 어떻게 판단했느냐의 문제다. 다른 데가 못했다는 것보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잘했다고 봐야 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일찍부터 OLED로 다 돌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만들 당시부터 이미 OLED로 방향을 선회했다. 세트 업체인 삼성전자, 애플과 함께 협력했기 때문에 탄탄하다. 다른 업체가 적자를 내면 그만큼 삼성디스플레이가 흑자를 가져가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다. 그래서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에 대해서 나쁘다고 말할 수는 없다.”

Q.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 상황은 어떤가? LG디스플레이와 비슷한 상황인가?

“그렇지는 않다. BOE도 그런대로 선방 중이다. 최근 실적에선 흑자를 유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Q. BOE는 아직 LCD가 주력인데, 워낙 지배력이 높아졌기 때문에 그렇다고 봐야 되는 건가?

“지배력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수입구조나 지출구조가 한국과 많이 다르다. 중국은 기본적으로 국가자금이 많이 투입되고 인건비가 싸다. 대량 생산해도 소화가 가능한 자국 시장이 있다. 중국 시장에는 싸거나 안 좋은 제품도 팔 수 있다. 시장과 산업체계가 한국과 많이 다르다. ”

Q. 한국보다 훨씬 유리한 환경인가?

“모든 면이 유리하다.”

Q. 최근 장비나 디스플레이 기업들 만나면 ‘투자가 없어서 힘들다’고 얘기한다. 예상되는 국내 디스플레이 투자는 어떤 것이 있나?

“기본적으로 투자를 이야기하려면 시장 수요와 공급에 대한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 지금 상황에서는 투자를 안 한다는 것이 아니고, 이미 공급이 너무 많다고 봐야 한다. 생산능력 자체가 많다. 이전에 이미 많이 팔았다는 의미다. 수요에 맞춰서 공급과 투자가 유지돼야 하는데 수요보다 투자가 더 많았다. 투자가 더 많았기 때문에 일정 시간이 지나면 투자는 줄어드는 것이 정상이다.”

Q. 지금 다운턴이란 말인가?

“그렇다. 10여년 전에도 한번 그런 적이 있었다. 8세대 이야기가 나올 때 과감하게 다들 투자했다가 한 3년간 장비업체들이 엄청나게 힘들었던 적이 있다. 이 부분은 리서치 회사 책임도 많다. 시장이 없는데 있다고 아주 그림을 좋게 그렸고, 업체들이 많이 달려들었다. 패널 업체도 수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준비한다.”

Q. 리서치 회사 운영하고 계신 것 아닌가?

“우리는 그런 자료는 안 내고 있다. LCD 쪽은 과잉 투자가 돼있다. 워낙 과잉으로 들어가 있고, 중국이 지배력을 높이려고 더 많이 확장하고 있다. 자국 시장도 있고, 이미 중국에 너무 많이 투자가 돼있다. 상대적으로 한국에서는 들어가기 쉽지 않다. 그리고 중국은 장비 업체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다. OLED도 국산화를 꽤 많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Q. 그나마 있던 시장인 중국에도 들어가기 힘들어진 것 같다.

“점점 안 좋아진다. 그동안 한국이나 일본 업체도 마찬가지지만, 기초 기술이 확실한 데가 아니면 결국은 다 복제당한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에 투자가 있다고 해도 한국 업체가 들어가기는 점점 더 힘들어지는 상황이 있다. 또 LCD 쪽은 이미 투자가 다 돼있다. 지금은 OLED만 들어가야 한다. 그런데 OLED도 이미 모바일 쪽에서는 중국이 굉장히 많이 투자가 돼있다. 그리고 모바일 쪽 수요공급을 분석하면 아직 30% 이상 공급과잉이다.”

Q. 10개 필요한데 13개 만들고 있다는 얘기인가?

“장비 캐파가 그렇다는 얘기다. 중국 패널 업체 가동률이 지금 많이 낮다. 물론 세트 시장이 받쳐주면 제값을 받을 수 있겠지만 세트 업체가 무조건 OLED를 쓸 수 없다. OLED가 비싸다. 비싼 제품이 들어가는 것도 있고 중가, 저가 이렇게 나뉘어야 하는데. OLED는 다 고가품 위주이고, 이제야 중가 시장으로 내려오고 있다. 시장은 삼각형이다. 비싼 제품일수록 수량은 적을 수밖에 없다.

지금 6세대 라인이 엄청나게 투자돼있다.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보통 13억~14억대로 이야기하는데. 이미 현재 깔려 있는 생산능력이 9억대 정도다. 예전에는 10억대 정도를 만들 수 있는 생산능력이었는데, 패널 크기가 커지면서 생산 가능한 패널 개수가 조금 줄었다. 그래도 여전히 9억~10억대 정도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캐파가 이 정도인데, 실질적으로 휴대폰에 들어가는 대수는 5억~6억대 정도다.”

Q. 나머지 4억대는 어떻게 하나?

“3~4억대 만큼 공장 가동률이 떨어진다. 중국이 현재 그렇다. ”

Q. 수요가 살아나기 전까지는 계속 투자가 더 어려울 것 같다.

“지금으로선 한국에선 6세대 투자는 못한다고 봐야 한다.”

Q. 한국 중심으로, 향후 OLED 투자 수요는 어떤 부분들이 있나?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대형과 IT 쪽 투자다. IT용은 8.6세대다. 회사별로 8.6세대, 8.7세대 등으로 부르는데 일단 선두주자인 삼성디스플레이가 8.6세대라고 부르기 때문에, 저희는 8.6세대란 용어를 쓰고 있다.”

Q. 8.6세대 OLED는 어떻게 구성되나? 그것도 리지드 기술을 쓰는건가?

“지금 삼성디스플레이의 기본 방향은 일단 8.6세대 리지드가 될 것이다. 기판은 글래스인데, 그걸 투 트랙으로 개발 중이다. RGB 타입이 하나다. 또 다른 하나는, 대형 QD-OLED로 IT에 대응하는 것이다.”

Q. RGB는 8세대에서 면적이 커서 증착이 어렵다는 얘기도 있다.

“지금까지 삼성디스플레이가 개발한 방향은 수직 증착, 마스크를 세우는 기술이다. 처음 시도하는 기술이어서 그만큼 애로사항은 발생할 것이다. 그렇지만 대안으로 QD-OLED는 파인메탈마스크(FMM)가 필요하지 않다. QD-OLED는 34인치 모니터도 하고 있기 때문에 QD-OLED 쪽이 오히려 IT 쪽에 더 적합할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Q. RGB와 QD-OLED를 원가 구조나, 소비자들이 받았을 때 느낌을 비교해 보면 어떤가?

“거기까지 분석은 못 했다. 그런데 어느 쪽이든 휘도가 중요하다. 기존 RGB OLED로는 휘도가 모자란다. 스마트폰에 사용하는 것을 IT용에 쓰기에는 휘도가 부족하다. 스펙 상 몇 니트까지 나와야 한다는 정보는 아직 입수하지 못했다. 그런데 휴대폰은 보통 400니트까지 올라오는데, 실제 소비자가 주로 사용하는 화면은 절전 모드 등을 적용한 200니트 정도다. 휴대폰 안에는 소비전력을 줄일 수 있도록 여러 설계가 돼있다.”

Q. TV는 1000니트 이상 돼야 하는데, IT는 TV보다 더 밝아야 하나?

“더 밝을 필요는 없다. 그런데 요즘에는 모니터로 TV 프로그램을 보는 분도 있다. 그리고 휴대폰은 가까이 놓고 보지만, 노트북이나 모니터는 거리가 많이 다르다. 그래서 훨씬 밝아야 한다. 그런데 RGB로 휘도를 올릴 수는 있는데, 올렸을 경우 수명이 줄어드는 문제가 있다. 그래서 지금 개발되고 있는 것은 수직 증착에 RGB를 투 스택 탠덤으로 2번 올리는 것이다. LG디스플레이는 차량용 OLED에 이미 이 구조를 사용하고 있는데, 800니트까지 할 수 있다. 투 스택으로 올렸을 때 비용과, QD-OLED를 썼을 때 어느 것이 좋으냐 하는 부분은 계산을 더 해봐야 할 것 같다.”

Q. 아직 결정 안 된 것인가?

“저는 QD-OLED로 가지 않겠나라고 본다. 만들기는 그쪽이 공정이 편하다. 수직 증착은 처음 하는 것이기 때문에 리스크가 있다. 그리고 수평일 경우에는 증착 재료에 열을 가하면 디퓨전(diffusion)돼서 기판에 스멀스멀 붙는다. 그런데 수직을 하면 중력 방향이 있으니까 열이 올라가면 밑부분에는 안 붙을 수 있다. 그래서 뿜어주는 압력도 강해야 하고, 그러면 재료 내열성과 온도가 올라가야 한다. 재료도 튜닝이 필요할 수 있다. 건드려야 되는 부분이 굉장히 많다.

그런데 제품은 양산성이 있어야 한다. 성능은 좋아야 하지만 불량이 나면 안 된다. 그런데 QD-OLED는 이미 90% 수율을 확보한 기술이고 휘도가 충분히 나오니까 27인치 모니터로 34인치 모니터와 같은 해상도를 할 수 있느냐 없느냐 이 차이밖에 없기 때문에 접근성은 이게 더 빠를 수가 있다.”

Q. 그래도 RGB 수직증착 쪽을 생각하는 것은 뭔가 낫기 때문에 도전해보자 이런 게 있는 것 같다.

“그것은 각 엔지니어 사이트에서 결정할 사항이고, 저희가 어느 게 좋다 나쁘다라고 말할 수는 없다. 지금 삼성디스플레이 QD-OLED 수율이 나쁘다면 고민해야 될 것이다. 1년 전 이맘때였다면 ‘QD-OLED로 가능하겠나, 당연히 RGB를 해야지’ 이렇게 말했을 수 있다. 그런데 이것은 상대적이다. 지금은 QD-OLED 제조 기술이 거의 퍼펙트에 가까울 정도로 올라온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선 굳이 RGB 수직보다는 QD-OLED 수평이 훨씬 더 현명한 선택이라고 본다.”

Q. 삼성디스플레이가 QD-OLED 라인 생산능력을 늘리진 않나?

“우리에게 알려진 QD-OLED 생산능력은 현재 월 30K인데, 지금은 늘릴 필요가 없다.”

Q. 안 사줘서 그런 것인가?

“시장이 없다. 시장이 있으면 살 것이다. 지금 최대 고객이 삼성전자와 소니 두 곳이다. 제품 가격이 비싼 프리미엄 시장은 그렇게 크지 않다. 그리고 삼성전자는 현재까지는 네오 QLED를 일단 대표주자로 내세우고 있다. 미니 LED를 사용하는 네오 QLED를 밀고 있는 상황에서 만약에 QD-OLED 패널까지 많이 구매하면 팔기 어려울 수 있다.

올해 삼성전자가 네오 QLED 300만대 출하를 목표로 잡았다. 여기에 OLED를 100만~200만대를 추가하면 400만~500만대다. 프리미엄 TV 시장에는 삼성전자 외에도 여러 업체가 참여하기 때문에 점유율을 서로 나눠 갖고 있다. 그 안에서 조금씩 성장시켜 나가야 한다.”

Q. 삼성전자 VD 사업부가 결정해야 할 문제처럼 들린다.

“그렇다. VD의 방향이다.”

Q. 삼성디스플레이 입장에서는 QD-OLED 라인에서 IT도 같이 할 수 있는 것인가? 캐파를 늘려야 하나?

“재료 효율을 고려해야 한다. 8.5세대는 이전부터 55인치에 최적화된 사이즈다. 6장이 나오니까. 그래서 다른 인치도 관계는 없지만 다른 인치를 양산하면 재료효율이 낮아지는 문제가 있다. 지금 8.6세대로 이야기 나오는 것은 27인치 모니터다. 24장이 나온다. 이게 딱 들어가는 사이즈다.”

Q. 그러면 어쨌든 QD-OLED로 IT를 간다면 새로 IT용 라인을 깔아야 한다는 얘기인가?

“아니다. 새로운 장비를 투자를 할 때는 그 인치에 맞춰서 한다. 최적효율과 채산성이 가장 좋은 걸 택한다. 8.5세대에서는 27인치가 24장이 안 나온다. 크기 차이는 10mm에서 1cm 아래, 이 정도 차이인데, 계산은 안 해봤지만 8.5세대에서는 숫자가 확 줄어든다. 그렇게 되면 효율이 많이 떨어진다. 여기에 맞춰서 장비를 결정하기 때문에 기존에는 8.5세대가 있다고 해도 여기에 27인치를 넣을 것이냐 이건 전혀 다른 이야기다.”

Q. IT를 한다면 하여튼 별도로 할 가능성이 높다라는 얘기인가?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한다.”

Q. QD-OLED TV용에 대해서는 생산능력 증설을 언제 하느냐에 대한 기대가 있다. 그건 VD의 선택의 문제라고 했는데, 삼성전자가 LCD를 계속 밀고 가는 것과 OLED로 전환을 빨리 해야 된다는 것 중 어떤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는가?

“‘빨리’라는 단어를 쓰기엔 적절치 않은 것 같다. 시간이 지나면 OLED로 가야 된다고 본다. 이유는 중국에 있다. 중국은 모바일 쪽에서 라인 투자를 굉장히 많이 했지만, 대형 쪽은 거의 손을 놓고 있다.”

Q. 왜 그런가?

“중국은 전체적으로 대형은 다 미니 LED로 가고 있다. 일단은 그게 쉽다. LCD를 사용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쉽다. 대형 OLED는 어려운 것도 있고, 중국은 이미 LCD 기술 생산능력은 모두 보유하고 있다. 만약 중국이 OLED로 대형을 옮기면 지금까지 진행한 LCD 투자가 다 엉망이 된다. 기존 라인을 살리고 접근하기 편하려면, 미니 LED를 쓰는 게 상대적으로 편하다. 중국의 디스플레이 기술, 세트 기술이 중가 정도까지는 굉장히 많이 따라왔다.”

Q. 지금 한국이 디스플레이 쪽에서는 기술을 제외하고, 점유율이나 매출 면에서 중국에 수세적 입장인 것 같다. 그런데 대형에서 한국이 오히려 OLED를 전략 대응하면서 세게 밀고 나가면 중국과 격차를 벌릴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겠나?

“그런데 더 밀고 나갈 조건이 필요하다. 첫째는 세트 시장이다. 삼성전자 VD 사업부도 충분히 판단할 것이다. 삼성전자도 LCD를 많이 쓰고 QD-OLED를 많이 안 쓰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Q. 그건 왜 그런가?

“삼성전자 VD 사업 구조 내에 LCD 모듈 사업이 있다. OLED TV는 패널이 전체의 70% 정도를 차지한다. 그런데 LCD는 30% 정도밖에 안 된다. LG는 LG디스플레이 모듈을 직접 하고 있고, 삼성전자는 삼성전자가 하고 있다.”

Q. 셀 받아와서 뒤에 모듈화하는 것인가?

“그렇다. LCD TV를 1000만대를 팔았다면, 거기에 대한 부품의 70%에 해당되는 부분을 VD가 다루고 있다. 회사의 사업이기 때문에 영업이익을 많이 낼 수 있다. VD 사업 전체에서 보면, 삼성전자가 OLED를 충분히 많이 안 쓰는 건 이해가 된다. OLED TV 출하량을 늘리면 삼성전자 VD 관점에서 프리미엄 제품 시장 매출을 늘어난다고 해도, 모듈 사업 영업이익을 포기해야 한다. 프리미엄 라인으로 갈수록 영업이익이 높을 것이다.”

Q. LCD가 한창이던 2010년도 당시, 삼성전자 VD가 직접 오픈셀만 사와서 모듈을 직접 한다는 게 굉장한 뉴스였다. 그때부터 10년 정도 지나니까 그것 때문에 또 영향이 있다는 얘기 아닌가?

“절대적으로 존재한다. 이 부분은 ‘한국 OLED 산업을 위해서 (삼성전자) VD가 써라’라고 말하고 싶지만, 막상 VD 입장에서는 버리기 쉽지 않다. 그걸 버렸을 때 영업이익은 누가 해결해 줄 것이냐가 문제다.”

Q. 디스플레이로 다 가는 거 아닌가?

“삼성디스플레이 이야기를 하면, 아직 OLED는 굉장히 비싸다. 그렇기 때문에 삼성전자가 더 받아주려면 패널 가격이 내려가야 한다. 그리고 지금 프리미엄에서는 캐파가 얼마 없다. 어차피 캐파 생산량이 많을수록 단가는 내려간다. 전세계 TV시장 2억2000만대에서 OLED TV는 올해 850만대로 예상되는데, 10%도 안 된다. 5% 정도에선 가격이 내려가기 쉽지 않다.”

Q. 그걸 누가 드라이브 해야 하나?

“일단 패널 업체가 낮추는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이렇게 하면 나중에 적자다. 그래서 삼성디스플레이는 투자를 못한다. TV용으로 투자해봤자 삼성전자는 좋은데 삼성디스플레이가 다 적자를 안고 가야 한다.”

Q. 그 상태가 얼마나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나? 지금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것인가?

“시장이 커지는 속도가 굉장히 느리다. 10~20%씩 증가한다고 해도 상당히 이게 괜찮은 것이다. 이를 큰 폭으로 늘리려고 해도, 기업이 할 수 있는 건 많지 않다. 자동차를 사면 개소세가 있다. 정부에서 지원하는 것이 있으면, 예를 들어서 한국에서 삼성전자나 LG전자의 OLED TV를 샀을 경우 국내에서 최소한 부가세를 빼준다면…”

Q. 실제로 다른 나라에서 그런 정책을 했던 적이 있나? 일본에서 있었던 것 같다.

“휴대폰에서는 보조금 등이 많았다. TV에도 그런 게 필요하다.”

Q. 정책적으로 OLED 산업을 부흥하려면 한국에서라도 그런 게 있어야 된다는 건가?

“그렇다. 전략산업, 말은 좋다. 그런데 ‘전략산업하면 뭐가 나오는데’라고 물어봤을 때 기껏해야 ‘장비 샀을 때 세제 혜택’ 이 정도로는 투자 못한다. 라인을 깔면 적자이고, 세트 업체는 패널을 사도 시장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럼 누가 다 책임지느냔 문제가 있다. 정부 차원에서 나서서 특단의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

Q. 지금 세트 경쟁력은 어떤가? 삼성전자는 여전히 1등이긴 하고, LG전자는 TCL에 많이 추격을 당한 상황인 것 같다.

“TCL이 올해 2위로 올라온다.”

Q. 그럼 삼성전자와도 차이가 많이 안 나는 것인가?

“2년 정도 있으면 점유율에서 다 따라올 것 같다.”

Q. 그럼 한국은 어떻게 도망가야 하나?

“‘도망’이라고 표현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시장을 분리해야 한다. 중국 업체가 들어오는 걸 막을 수는 없다. 과거 TV 시장은 일본이 지배했지만 한국 업체가 빼앗았다. 후발주자 점유율 확대 열쇠는 가성비에 있다. 성능은 거의 따라왔고 가격을 확 낮추는 가성비로 후발주자는 올라간다. 지금 중국 업체의 가성비가 굉장히 좋다.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더 좋은 걸 가성비가 더 좋게 만들고, 더 좋은 걸 좋은 가격에 줘야 된다. 남아 있는 것은 그것밖에 없다. 그런데 막연하게 계속 좋게만 나가도 안 된다. 좋게 만들수록 비용이 올라간다. 개발비도 많이 들어가야 하고 모든 게 올라간다. 일본 세트 업체가 나빠진 것 원인 중에 하나가 무조건 성능 경쟁만 했다는 점이다. 2010년에도 왔을 때도 소니는 계속 성능, 파나소닉도 그랬다. 성능으로만 계속 가다 보니까 가격이 받쳐주지를 못했다. 일반 소비자들이 프리미엄 TV 시장을 열 수 있고, 조금 중가까지 내려와야 되는데 그걸 못해줬다.”

Q. 그러면 대형 OLED 쪽에서 우리가 잘 해야 하는 것인가?

“지금 잘하고 있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의 QD-OLED는 1년 만에 수율이 90%까지 올라왔다. 디스플레이 역사상 없는 일이다. 삼성디스플레이 최주선 대표가 대형사업부장을 겸임하고 있다. 저도 예전에 LCD도 해보고 OLED도 같이 해봤지만 이런 수율은 없었다.”

Q. 꽃이 잘 피려면 수요도 잘 받쳐줘야 할 것 같다.

“수요라는 것은 시장에 한계가 있다. 올해 삼성전자의 OLED(QD-OLED) TV 판매는 45만대 정도로 예상한다. 내년에는 QD-OLED 출하량 목표가 130만대 정도로 늘었다. 올 하반기 초기에는 내년 물량을 100만대 정도로 예상했는데, 130만대까지 늘었다. 그렇게 되면 내후년에는 200만대 넘어간다고 봐야 한다.”

Q. 그러면 QD-OLED는 제품 그레이드가 어디에 위치하나? 미니 LED인 네오 QLED 밑인가?

“현재까지 삼성전자는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그런데 내후년도는 바뀌지 않겠나 싶다. 올해 삼성전자 네오 QLED는 목표는 300만대지만 출하량은 250만대로 추정된다. 내년에도 250만대는 가져가고 싶어할 것이다. OLED TV가 130만대이기 때문이다. 380만대에서 130만대면 점유율이 30% 가까이로, 상당히 올라온다. 그런데 내후년에 OLED TV를 200만대에서 250만대까지 가져가면 네오 QLED와 비슷해진다. 서로 비슷해지면 전략이 수정될 것이다. 그런데 지금 단계에서는 그렇게 OLED를 확 올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내년에 나올 패널은 올해 것보다 휘도가 훨씬 더 좋은 것으로 알고 있다. 휘도는 1500니트까지, 그리고 77인치도 나온다.”

Q. 올해 제품은 휘도가 얼마였나?

“올해는 1200니트에서 1500니트까지 들었다. 현재는 55, 65인치가 있고. 내년에는 77인치도 나온다. ”

Q. ‘QD-OLED 다음에 QNED’ 이런 것도 예전에 전망하셨는데, 그것은 어떻게 되고 있나?

“이 부분은, 메인을 뭘로 가져가는지가 중요하다. 지금 하는 것이 잘 된다면 나머지 분야 개발은 인풋이 조금 줄어든다. 잘 되면 잘 되는 걸 우선 해야 한다. 지금 삼성디스플레이 내에도 QNED를 하는 게 있고 삼성전자도 자체적으로 개발하는 게 있다. 삼성전자 것은 지금 공개가 돼있지는 않은데, 삼성디스플레이의 기존 QNED이랑 유사하지만 조금 다르다. 방식이 다른데 삼성전자 내부에서 준비하는 게 있다.”

Q. 마이크로 LED 말고 말하는 것인가?

“그렇다.”

Q. 내년이든 내후년이든 CES 행사 등에서 발표할 수도 있나?

“기대하고 있다. 그런데 그때 상황도 QD-OLED에서 1500니트 정도까지 나오면 사실은 필요가 없을 수 있다. 어차피 LED 계통이다. 비싸다. 비싸게 만드는 건 누구든 한다. 싸게 만드느냐가 관건이다. 마이크로 LED TV 너무 비싸다. OLED TV도 비싸서 시장이 없다고 하는데 마이크로 LED TV는 10배가 더 비싸다. 어쨌든 지금 화이트 OLED와 QD-OLED에서 중요한 건 성능은 올라올 만큼 올라왔다. 아마 내년에 거의 최대 성능까지 나올 것이다.”

Q. 휘도 1200니트에서 1500니트로 올리려면 어떤 것을 해결해야 하나?

“발광 재료, 광추출 등이 있을 것이다.”

Q. 여러 가지로 튜닝을 했다. LG디스플레이 화이트 OLED는 휘도는 어느 정도 되나?

“거기도 지금 1200~1300니트 정도다. 일단 20% 정도 올해 올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내년에 나올 물량은 1400~1500니트 정도가 된다. ”

Q. 기존의 LCD는 휘도가 어느 정도나 되나?

“LED 쓰기 나름이다. LED를 많이 쓰면 휘도가 올라가고 LED가 적으면 휘도가 낮아진다. ”

Q. 프리미엄급이면 1500~2000니트 정도 되나?

“그건 2000니트까지 올릴 수 있다.”

Q. 점진적으로 계속 대형에서도 OLED는 늘어날 수밖에 없는 것인가?

“한국은 해야 한다. 세트 관점에서 볼 수도 있다. 올해 TV 시장에서 TCL이 2위로 올라왔다. 소니 TV 출하량이 연간 1000만대였는데 올해는 약 700만대로 떨어졌다. 안 팔린다. 내년에도 소니가 그 정도밖에 안 될 것이다. 경쟁력이 굉장히 떨어졌다. 그런데 TV를 더 파는 업체도 있고, 적게 파는 업체도 있다. 결국은 시장 점유율을 개수 또는 매출액으로 이야기할 수 있다. 우리는 뭘 선택해야 하느냐란 문제가 있다.”

Q. 둘 다 커야 하는 것 아닌가?

“둘 다 크면 제일 좋다. 하지만 이미 중국 업체가 싸면서도 적당한 볼 만한 TV를 내놓고 있다. 한국 업체는 절대 가성비, 가격에서 경쟁이 안 된다. 소니가 브랜드 네임만 가지고 들어오다가 한국 TV에 다 밀렸다. 전문가 눈에는 1300~1500니트, 이런 것이 수출에서 중요할 수 있지만 일반 소비자 눈에는 그게 그거다. LED를 많이 쓰나 적게 쓰나 별로 관계가 없다. 그거는 파는 사람들의 착각일 뿐이다. ‘내가 좋은 걸 만들면 잘 팔릴 거다’, 이건 착각이다.”

Q. 그래서 소니가 계속 떨어지고 있다는 얘기인가?

“그렇다. 우리도 잘못하면 같은 전철을 밟을 수 있다. 이게 1등의 교만이다. ‘내가 하는 것은 다 된다’, 이건 아니다. 시간이 지나면 후발주자들이 추격한다. 애플 같은 경우는 충성도 높은 고객이 있다. 애플은 애플을 사야 될 이유가 있다. 삼성전자 TV, LG전자 TV를 무조건 사야할 이유가 있는 것인가? 소니도 이유가 없다. 내가 이걸 꼭 선택해야 하는 이유가 없다. 그래서 삼성전자 TV와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특별한 프로그램이나, 연동이 된 특별한 기능이 있다든가 그런 시너지를 찾으면 좋다. 그런데 지금은 호환해서 쓰고 있다. 그래서 만약 삼성전자나 LG전자가 OLED TV와 나머지 뭔가를 묶어서 특별하게 애플 같은 플랫폼을 제공할 수 있다거나, 이런 비즈니스를 만들어서, 요즘 플랫폼 비즈니스가 많은데, 다른 제품과 연동해서 로열층을 만드는 게 필요하다.”

Q. 그거는 힘들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든다. 스마트 TV 벌써 10년째 하고 있다.

“그렇다. 그런데 그거는 VD가 자기들 사업이니까 LG전자도 마찬가지고. 자기들이 매출을 올리기 위해서 또는 시장장악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과거 소니처럼 하면 안 된다. ‘막연하게 좋은 거, 우리 거 사줄거야’란 생각은 버려야 한다. 살 수밖에 없는 이유를 만들어야 한다.”

글_이기종 디일렉 기자 gjgj@thele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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