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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원문>

 

진행 : 디일렉 한주엽 대표

출연 : 서플러스글로벌 김정웅 대표

 

-대표님 여기는 전체 몇 평 이예요?

“전체 2만1000평입니다.”

-이 건물은 어느 정도나 바닥 면적 쓰고 있는 겁니까?

“풋 프린트가 4200평이고요. 그게 6개 층에 걸쳐서 있습니다.”

-그럼 2만4000평 정도?

“근데 약간 좁은 데도 있고 넓은 데도 있어서 결과적으로는 다 합쳐서 2만1000평 정도 됩니다. 연건평이라고 하죠.”

-그렇군요. 2만1000평. 그전에 오산에 계셨을 때는 그때는 어느 정도 되셨어요?

“1만평이 조금 넘었던 것 같아요.”

-그럼 전체 사용하는 면적은 2배 이상 늘어난 거네요?

“그렇죠. 근데 그것도 모자라서 내년에 1만평을 더 지어야 해요.”

-1만평 더 짓는다는 거는 어디 저 앞에 주차장 자리에?

“주차장 자리에.”

-이거 주요 사용 용도는 뭡니까? 예전에 있을 때는 장비들 놓아둔 용도가 제일 컸던 것 같은데 지금도 그렇습니까?

“원래 이 건물 지은 게, 중고 장비가 너무 아까워요. 한국에 삼성이랑 SK하이닉스가 장비 사느라고 1년에 쓰는 돈이 다 합치면 30~50조를 쓰는데. 소중한 장비들이 중고로 다시 나오면 재활용이 잘 돼야 하는데. 재활용이 잘 되려면 보관뿐만 아니라 장비가 진짜 가동도 해보거나 클린룸이나 이런 시설들이 뒷받침돼야 하거든요. 그래서 그런 장비를 개조해서 새로운 용도로 쓸 수도 있는 거고요. 또 R&D 용도로 쓸 수 있는 거고. 교육 훈련용으로도 쓸 수 있고. 뭘 제조할 때도 쓸 수 있고 해서요. 용도가 상당히 많아서 그런 용도를 개발하려면 그런 퍼실리티(Facility)가 필요하거든요.”

-중고 장비라고 그냥 창고에 놓아두는 게 아니고. 교육도 하고, 개조도 하고 하신다는 말씀이신 거죠?

“중고 장비와 파츠에 관련된 플랫폼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제가 아까 주차하면서 보니까 KLA, 온투이노베이션(ONTO Innovation), 반도체산업협회. 이런 간판이 크게 달려 있던데 달려있는 것들은 뭐예요?

“여기 세계적인 기업들의 트레이닝센터와 리펍센터 같은 것들이 많이 들어와 있어요.”

-ASML도 있는 것 같던데요?

“EUV 트레이닝센터가 여기 있고요. 거기도 EUV 장비 엔지니어들이 많이 모자라잖아요. 특히 이런 새로운 장비가 도입됐다 하면 교육 수요가 굉장히 많습니다.”

-여기 찾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겠네요?

“하루에 상주 인원이 300명 이상 되는 것 같고요.”

-상주 인원이 300명 이상이요?

“짧은 시간에 매년 100명 정도씩 올라가는 것 같아요.”

-그래요? 이거 언제 완공했습니까?

“2021년에 입주했으니까. 2년하고 두 달 정도. 2년 조금 넘었어요.”

-죄송합니다. 제가 2년 동안 한 번도 안 와봐서 그전에 한 번 왔어야 했는데. 벌써 2년이 되었네요. 어떻습니까? 오산에 있다가 2년 정도 여기서 운영해보시니까, 어떤 이점이나 그런 것들이 있습니까?

“이게 전에는 시설이 분산돼 있었거든요. 그걸 한 자리에 모아놓으니까, 일단 동선도 짧아지고. 그리고 또 예전에는 유틸리티 같은 것들이 제한돼서 하고 싶은데 못하는 일이 많았거든요. 장비로 뭘 테스트하거나 검증하거나 이런 걸 못 했는데. 여기는 마음만 먹으면 대부분 할 수 있으니까 어떤 사업을 펼칠 때 아주 빠르게 펼칠 수가 있어요.”

-그전에는 장비를 매입해 오고 또 판매하는 쪽으로 해서 매출을 계속 올리셨다면 여기 와서는 새로운 매출원이 생길 수도 있다는 거예요?

“예전에도 하긴 했지만, 저희가 데모룸이라고 해서 현재 클린룸을 거의 900평 정도 수준을 돌리고 있어요.”

-클린룸을요?

“그래서 장비가 돌아가는 걸 고객들이 확인하실 수 있게, 30대 가까이 장비가 파워 온이 돼 있고요. 적어도 웨이퍼 런 정도는 할 수 있을 정도로 만들어 놨어요. 그래서 고객들이 살 때 훨씬 편하게 살 수 있게 그런 환경을 만들어 놨고요. 여기 와서 또 파츠 사업 같은 것들도… 과거에는 안 했는데, 코로나 기간이다 보니까 공급 문제가 굉장히 심각하더라고요. 그래서 장비를 어차피 플랫폼화하는 사업을 하고 있으니까, 파츠까지 같이 플랫폼화하는 사업을 하자. 그래서 그 사업도 같이 준비하고 있습니다.”

-파츠라면 어떤 걸 얘기하는 거죠?

“상당히 여러 가지 종류가 있는데요. 지난 코로나 기간에는 전 세계적으로 공급 문제가 심각해서요. 세계적인 장비사 사람들이 저희한테 막 연락이 와서 ‘무슨 부품 구해달라’ 무슨 장비에 들어가는 부품들을 구해달라는 것들이 많았거든요. 근데 그때 느꼈던 게 장비도 중요하지만 파츠가 금액이 작아서 안 했거든요. 파츠 서플라이체인도 이 반도체 생태계에 중요하구나. 그리고 우리가 모든 걸 다 만들 수는 없지만, 중고 파츠도 있고요. 또 오랫동안 안 써서 남는 파츠들도 있어요. 그런 파츠들이 되게 아깝게 버려지고 있거나 고철 처리되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들을 다시 마켓플레이스를 활성화시켜서 유통하는 사업도 같이 준비하고 있습니다.”

-여기 누구한테 임대도 줍니까?

“아까 ASML, KLA, 온토이노베이션. 그다음에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또 원익도 오시고요.”

-그래요?

“또 작은 회사들도 몇 개 입주가 돼 있어요. 그래서 작은 회사들은 ALD(Atomic Layer Deposition)장비를 개발하는 회사나 아니면 수소산업 쪽에 수소 발생기 사업을 준비하는 스타트업이죠.”

-큰 기업들이 많이 들어왔네요? 스타트업도 들어와 있고. 그들이 굳이 여기로 오는 이유는 뭡니까?

“이게 시설을 유지하려면, 요즘 중대재해처벌법도 있고 그래서 전기·기계·안전·환경·소방 신경 쓸 게 너무 많아요. 저희가 그걸 통합적으로 관리해 줄 수 있는 시스템들이 있거든요. 예를 들어서 클린룸 하나 가동시키려고 해도 그런 사람들이 다 필요한데. 저희가 이 건물에 현재 클린룸이 7개가 있어요. 2000평 규모 될까?”

-2000평이요?

“2000평 규모 될 텐데. 클린룸을 저희가 다 관리를 해줘요. 유틸리티를 관리해 주는 거죠. 그래서 입주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편리하게 생각하고 있고요.”

-거기서 런은 실제로 돌립니까?

“부분적으로 돌리죠. 완전히 풀런을 돌리는 경우도 있고. 부분적으로 돌리는 경우도 있고. 섞여 있습니다.”

-그러면 기업들이 여기 와서 테스트도 해보고, 교육도 시키고, 다양하게 할 수 있는 거군요?

“그런 것들이 점점 겹치는 부분들이 많이 생기고 있고요. 또 장비 데모센터의 역할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장비를 출시하면 그것도 교육 시켜야 하지만 또 주요 고객들한테 데모도 해야 하잖아요.”

-보여줘야 하니까.

“그래서 그런 역할도 하고 있고. 또 저희가 여기 3층에 가면 부품 전시장을 꾸며놨어요. 거기는 현재 한 20여 개 기업이 자기들이 팔고 싶은 부품들을 전시해놨거든요. 그리고 향후에는 장비를 상설 전시하고 싶은데 못하는 회사들이 꽤 있어요. 그래서 반도체산업협회랑 소부장 포럼이랑 같이 협의하고 있는데 웨이퍼 런 정도 할 수 있는 정도의 공간을 몇 백평을 마련해서, 그런 거를 상설 전시장을 만들어서 고객들이 방문했을 때. 여러 장비를 같이 볼 수 있게 아직 코로나가 완전히 극복되지 못해서 아직은 방문객이 많지 않은데요. 코로나 전에는 1년에 500팀 정도 해외 바이어들이 왔거든요. 이후에는 이게 정상화돼서 몇 년 뒤에 정상화된다면 500팀이 아니라 몇천 팀 정도가 오지 않을까. 저희를 방문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금도 해외에서 하루에 1~2개 팀은 계속 와요.”

-임대 수익도 있으시겠네요?

“요즘 경기가 안 좋아서 그거 가지고 월급 줍니다.”

-실제로 이런 클러스터 안에서 인프라를 대여해 주고, 임대 해주는 거에 대한 수익도 생각하고 계세요?

“원래 그것도 수익이 일부 나와야죠. 이게 워낙 대규모 투자가 들어가서요. 수익이 안 나오면 치명적이죠.”

-기존에 서플러스글로벌에서 했던 장비 유통에서 오는 이익에 많은 보탬이 될 수 있다고 보시는 건가요?

“저희가 사실 이게 투자 규모에 비하면 ROI 같은 것들이 아주 높은 사업은 아니에요. 부동산 사업의 ROI가 높을 수가 없거든요. 안정적이기는 하죠. 그래서 안정적 기반의 수익 창출은 되지만 저희 전체 이익에 비해서 큰 편은 아닙니다.”

-큰 편은 아니에요? 그러면 작년에 매출 얼마나 하셨죠?

“2350억원 정도 했습니다.”

-올해 반기까지는 나왔나요?

“작년보다 빠지죠. 올해 아주 힘겨운 세월을 보내고 있습니다.”

-올해 연간으로는 어느 정도나?

“매출 기준으로 작년보다 한 20% 정도 빠질 것 같아요.”

-20% 정도, 그럼 1000억원대 후반 정도 생각하시는… 이익은요?

“이익은 더 많이 빠질걸요.”

-작년에 이익률 되게 좋았던 것 같은데요?

“올해는 저희가 또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것도 몇 가지 있고 그래서 올해는 이익이 작년에 비해서 많이 줄어듭니다.”

-올해 매출이 그렇게 줄어드는 이유는 전망 산업 워낙 안 좋으니까, 그런 영향이 있는 겁니까?

“두 가지, 말씀하신 전방산업 전체가 안 좋아서 영향받는 부분이 가장 크고요. 두 번째는 미중 간의 패권 경쟁하면서 중국에 대한 수출 통제들이 계속 이루어지고 있고요. 그것들이 불분명한 부분들이 있어서 중고 장비를 공급하는 대형 공급선들이, 큰 회사들이 장비를 거의 1년 동안 안 팔았어요.”

-안 팔았다고요? 어디에 안 팔았다는 거죠?

“외부에 안 팔고 가지고 있는 거죠.”

-그래요? 주로 사가는 쪽이 중국이었습니까?

“중국이 보통 시장에서 30~40% 정도의 비중을 차지했다가 코로나 기간에는 50%를 넘기도 했어요. 그러다가 다시 줄어들고 있고요. 전체적으로 한 30~40% 정도. 적을 때는 20%. 근데 요즘은 중국 말고도 일본, 미국, 대만, 싱가포르, 유럽. 전 세계 프로젝트들이 많이 생겨서 조금 더 매출선이 다변화될 것 같아요.”

-안 파는 이유는 뭡니까? 잘못 팔았다가 나중에 혹시 제재당할까 봐 그러는 겁니까?

“그런 것 같아요. 불안하니까, 또 직접 안 팔았더라도 간접적으로 엔티티 리스트(Entity list)에 올라간 회사들한테 팔릴 수도 있으니까. 그런 거에 대한 조심을 하는 것 같습니다.”

-서플러스글로벌도 조심하고 계신 겁니까?

“그것 때문에 전산 시스템까지 바꾸었어요.”

-그래요? 그 우려 때문에? 시스템을 바꿨다는 건 어떤 걸 바꿨다는 거죠?

“그러니까 엔티티 리스트에 올라가 있는 회사들이 몇백 개, 몇천 개 될 거예요. 그걸 다 저희 데이터베이스에 올리고서… 품목도 올라간 품목들에 대해서 저희 데이터베이스를 관리하고. 그게 자동으로 관리되는 시스템으로 만드는 데 꽤 많은 투자를 했습니다.”

-결국 서플러스글로벌 입장에서 보면, 혹은 아까 대형 장비를 유통하는 큰 회사들. 중고 장비를 유통하는 큰 회사들은 미중 패권 전쟁이라는 제재가 굉장히 악재네요.

“근데 언제까지 안 팔겠어요? 언젠가는 팔겠죠. 버리진 않을 것 같아요.”

-그렇군요. 내년은 어떻게 보세요? 올해 거의 다 갔거든요.

“저희가 전 세계 팹들의 가동률을 매일매일 모니터링해요. 최근 들어와서 D램 쪽 가동률은 올라가고 있고요. 낸드는 아직 계속 굉장히 낮은 수준이고. 그리고 파운드리는 거의 60% 전후로 가동하고 있는데. 메모리는 가동률이 올라가는 기미가 느껴져요. 부품이 팔린다거나.”

-HBM 이런 쪽에 이슈도 있는 것 같고요.

“D램도 수요가 많이 생기는 것 같아요. 근데 파운드리 쪽은 아직 바닥을 찍었나… 그래서 내년은 TSMC보다 삼성이 캐팩스(CAPEX)가 훨씬 크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그래서 내년은 올해보다 좋아질까요? 서플러스글로벌 입장에서?

“우리 입장에서는 올해부터 좋아지겠죠. 가동률이 60% 수준은 아주 극도로 낮은 수준이거든요. 그리고 내년에는 가동률이 이거보다 나을 거예요. 근데 기대를 하는 게 V자형 반등은 기대하지 않고요. L자형으로 시간이 걸리면서 조금씩 회복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어요.”

-서플러스글로벌의 어떤, 어쨌든 회사를 하시니까. 여기 아까 사실 영상도 찍고 오고 그랬는데. 전시 장비 품목들에 대한 거는 금액 기준으로 관리하세요? 대수 기준으로 관리하세요? 어떻게 하세요? ‘창고에 100%가 쌓여 있어’ 이런 식으로 관리하세요? 아니면 ‘70%가 쌓여 있어’ 이런 식으로 관리하세요?

“한 대, 한 대 장비가 다 하나의 소중한 객체라서 다 장비 한 대, 한 대씩 관리하고 있고요. 그다음에 대 수를 내니까, 약간 모듈 같은 것도 애매한데 보통 저희가 한 1500대 가지고 있다고 얘기합니다.”

-지금 1500대 정도입니까? 그 정도면 평시 수준이에요? 아니면 안 좋을 때 1500대?

“평시에 이 정도 갖고 있었습니다. 근데 요즘 장비 많이 사오는 건 미국, 일본, 대만, 중국, 싱가포르. 해외에서 많이 사 옵니다. 한국에서는 장비 공급이 많이 줄어서요.”

-왜 줄죠?

“미중 간의 그런 갈등 때문에 또 수출 제재 같은 게 위반될 가능성을 조심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장비 공급이 안 되고 있어요.”

-한 1500억원 수준의 창고에 재고라고 합니까? 뭐라고 하죠?

“재고라고 합니다.”

-재고를 보유하는 게 평시 수준이면 괜찮은 수준 아닌가요? 회사의 매출이나 이런 면에서 보면?

“나쁘지 않습니다.”

-그게 1000억원대로 떨어지거나 2000억원대로 올라가거나 그럴 수도 있어요?

“그럴 수 있죠. 그래서 너무 떨어져도 문제고요. 너무 많아도 문제고 항상 적정 수준 유지해야 합니다.”

-1500억원 정도가?

“그게 회사 사이즈에 따라 다른데, 회사가 작았을 때는 500억원이었지만 지금은 1500억원 내외가 적당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건 다 현금 주고 사 오시는 거예요?

“그렇죠. 장비 산다고 하면 누가 돈 안 빌려줘요.”

-그래요? 현금 주고 다 사 와야 되는 거예요?

“맞습니다.”

-그렇군요. 그 1500억원이 회사에 재고로 잡혀 있으면 팔 때는 마진은 어느 정도로 보시는 거예요? 장비마다 물론 다르긴 하겠지만.

“우리가 매출 이익률이 한 20~30% 정도 사이에 나오는 것 같아요. 경기가 좋을 때는 30%까지 올라가고 나쁠 때는 20%, 15%까지 떨어지기도 하고.”

-1500억원 정도 수준의 재고량이 현재 이 클러스터 안에 장비 놓아둔 공간에 한 몇 프로 정도 차지해요?

“저희가 2만1000평의 절반 정도 쓰고 있어요. 절반은 저희 외부 회사들이 입주해서 쓰고 계시고. 그래서 스페이스가 모자라기 시작해서 두 가지 다 수요가 생깁니다. 외국 업체들의 공간을 더 쓰겠다는 수요와 우리가 더 모자란 수요랑. 그래서 1만평을 더 추가로 확장해야 하는 단계에 와 있습니다.”

-만평 추가로 더 확장한다는 거는 회사의 재고 수준도 계속 더 높여야 한다는 건가요?

“계속 높여야죠.”

-그와 더불어서 매출도 계속 높아질 수 있다고 보시는 거예요?

“한 2000억원대 찍어봤으니까. 또 한 4000억원대 목표로 달려봐야죠.”

-그렇군요. 언제 정도에 그런 걸 늘릴 수 있을까요? 지금보다 한 2배 정도 매출을 늘릴 수 있는…

“이게 다운턴이 올해 내년까지는 시원치 않을 것 같아요. 빠르면 3~4년 후. 근데 워낙 시장이 예측하기가 힘든 시장이라 저희가 그래도 2030년까지 내부 목표는 1조원 매출을 한번 찍어보자.”

-2030년까지요?

“너무 과감한 목표를 잡았나…”

-1만평 더 추가하고 말씀하신 여러 가지 파츠에 대한 것들, 이런 것도 붙이면 가능하다고 보시는 거 아닙니까?

“장비를 제조하는 사업도 준비하고 있거든요.”

-제조요?

“그래서 2030년에 100대 정도 목표로 제조해보자 생각하고 있고. 반도체 전공정 장비입니다.”

-제조한다고요?

“레거시 장비의 리펍이랑 제조랑 합쳐서 약 100대 정도 생각하고 있고요.”

-있는 것을 개조한다는 얘기인 거예요?

“개조도 있고, 완전히 제조하는 것도 있습니다.”

-완전히 제조도 있고요? 그러면 100대 정도 해보자 했을 때, 그 100대를 만약에 한다 그러면, 매출은 어느 정도나 생각하시는 거예요?

“3000억원 가까이 될 겁니다.”

-3000억원 가까이? 기존 사업은 한 7000억원 이상 매출 올리고?

“새로운 장비 제조업을 지금까지 안 했는데. 그런 사업을 추가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저는 서플러스글로벌의 사업을 볼 때마다 비슷하게 보는 사업이 중고차를… 죄송합니다. 이렇게 말씀하시면 어떻게…

“아니 중고차가 뭐 어때서요.”

-중고차 쪽이랑 보면, 물론 장비의 복잡성은 이쪽이 훨씬 더 높을 것 같은데. 이게 매입해 오는 과정 굉장히 중요하잖아요.

“그럼요.”

-그 정보를 도대체 어떻게 다 소싱해서…

“전 세계 부지런히 돌아다니면 됩니다.”

-사는 사람들이야 연락이 올 것 같은데. ‘이런 거 있어요?’ 하고 연락이 올 것 같은데. 팔 때도 그렇게 연락이 오는 것인지? 업력이 쌓였으니까, 오는 것인지?

“팔 때도… 전 세계에서 중고 장비를 가장 많이 사는 회사니까요. 왜냐하면 2000억원 가까이도 사고 이러니까. 웬만한 데는 다 연락이 와요. 지금은 잘 알려져 있어요. 그리고 기존의 거래 관계들이 다 있고요. 저희가 현재까지 거래한 회사들이 한 5000개 정도 돼요.”

-그렇군요.

“그래서 전 세계 반도체 관련 팹 중에 저희랑 거래 안 하는 데가 별로 없어요. 대부분 거래했어요. 그리고 23년 동안 계속 축적돼온 레퓨테이션(reputation)과 네트워크들이 있으니까. 전 세계 웬만한 물건들은 다 연락이 와요.”

-그러면 가격을 우리가 딱 보면 ‘이거 얼마입니다’ 그런 가격표가 다 있습니까?

“제가 딱 보면 알죠. 골동품 감정사, 내부에 과거의 기록들 같은 것도 많이 있고요. 그런 거를 빨리 판단할 수 있는 백데이터들을 많이 쌓아놨어요.”

-그럼 어때요? 예를 들어서 100만원이라고 얘기했을 때, ‘그 가격에 못 줘’ 이런 실랑이가 있습니까? 어떻습니까? ‘110만 원은 줘야 해요’라든지.

“중고 장비를 저희가 레거시 장비라고 요즘 부르는데 살 때는 대부분 입찰합니다.”

-입찰하는군요.

“예를 들어서 국내 S사가 입찰할 경우에는 보통 입찰한 회사가 20~30개 정도 입찰에 참가해요.”

-많네요?

“반도체 레거시 장비 생태계가 꽤 커요. 전 세계적으로 약 1000개 회사 정도 돼요. 한국에 많습니다. 한국에 한 300개 가까이 있고요. 그 회사들이 한국 반도체 인프라스트럭처에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데, 바깥에는 잘 안 알려져 있습니다. 리퍼비셔라고 하는 분들이 있고요. 또 딜러를 하고, 저희는 주로 딜러를 많이 하지만 리퍼비셔도 일부 겸하는 회사고요. 그래서 그런 회사들하고 또 국내, 이게 되게 글로벌한 비즈니스라서 또 해외 업체들하고 경쟁도 계속 치열합니다. 일본에서 뭐를 사도 글로벌하게 경쟁하고. 한국에서 뭐를 해도 글로벌하게 경쟁하고. 그래서 국내에서 장비 대형 큰 입찰이 있을 때는 S사라고 예를 들면 20~30개가 참가하고요. 2010년 이후에 저희가 추산해 보면, 예를 들어 30개가 참가하는데 저희가 늘 40% 정도를 삽니다.”

-그래요?

“나머지 20몇 개 회사들이 60% 정도 사고. 이게 지난 10여 년 동안 거의 일정하게 반복되었던 패턴들이에요.”

-대표님 그 장비를 개조하거나 직접 전공정 장비를 생산하려면 지금부터 뭔가 사람을 또 채용한다든지…

“사람은 이미 준비하시는 분들이 한 5년 전부터 있었고요. 필요한 것들이 여러 가지가 있어요. 소프트웨어도 있어야 하고. 그다음에 테스트를 계속해봐야 하고. 그래서 그 작업을 꽤 오랫동안 준비를 해왔습니다.”

-그거를 하기 위해서 준비를 계속하고 계신 것 같은데. 그게 만약에 제대로 궤도에 올라가면 기존 사업하고의 부딪히는 점이랄지 이런 것도 혹시 있을까요?

“저희가 새로 시작하는 사업들이 경쟁자가 많지는 않아요. 그리고 시장에서 니즈는 꽤 있고요. 그래서 기존의 서플라이 채널하고 컴플렉션이 많이 일어날 것 같지는 않아요.”

-어떤 장비를 생각하고 계신지? 혹은 어떤 소자를 만드는 장비를?

“주로 레거시 쪽 공정들이고요. 공정은 130나노 뒷 단 쪽이고요. 엣치(Etch), CVD(Chemical Vapor Deposition) 이런 것도 생각하고 있고요. 그다음에 요즘 200mm에는 중고 장비 쇼티지가 많이 생기면서 또 새로운 현상 중 하나가 장비를 새로 만들어내는 사람들이 많아요. 물론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나 램리서치, ASML같이 이런 기존의 강자들도 200mm 장비들을 출시하고 있지만 또 예전에 리퍼비셔들이 오래된 특허 같은 것들이 있으니까 벤치마킹을 많이 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요즘 최근 기술을 받아들여서 더 업그레이드도 하고. 그렇게 나온 장비들이 꽤 괜찮은 장비들이 나오고 있어요. 그래서 그런 장비들도 저희가 일부 투자도 하고. 또 매각을 도와드리기도 하고. 판매를 도와드리기도 하고. 그래서 200mm에 대한 라인업을 한번 쫙 갖추는 것들도 준비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럼 300mm가 아니고 200mm에 국한된 얘기입니까?

“200mm가 주로 타깃이에요.”

-200mm가 타깃이군요?

“저희 장비 사업은 200mm가 타깃입니다.”

-새로 만들거나 개조하는 장비가? 그거는 언제부터 본격적으로? 우리가 한다고 얘기하는 거는 계산서를 언제부터 끊을 것이냐, 이런 얘기인데.

“올해 2~3대 정도는 발주받을 수 있을 것 같고요. 내년부터는 연간, 내년에 한 10대. 근데 그 이후에도 매년 10대 정도씩은 더 숫자가 늘어나야죠.”

-누가 사갑니까? 한국으로 치면, 예를 들어 8인치 팹 돌리는…

“한국도 사 갈 수 있고. R&D 팹도 사 갈 수 있고. 글로벌한 레거시 팹이 타깃입니다.”

-100대는 아까 2030년에 100대? 6~7년 정도 남은 거죠. 근데 그렇게 되면 회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한 30% 정도는 될 거다.

“다른 비즈니스가 또 파츠 사업이나 장비 시장의 유통 사업이나 아니면 또 수리 사업이나 여러 가지 사업이 있는데. 2030년 되면 이게 거의 2000몇백억원 하고. 다른 사업도 몇천억원씩 하면 1조원 그림도 나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희 서플라스글로벌이 지향하는 거는 레거시 장비와 파츠에 관련된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고요. 세계적인 장비사들은 첨단 공정에 계속 집중해야 하잖아요. 그러면서 레거시 공급망이 점점 문제가 많이 생기고 있어요. 예를 들어서 동부하이텍 같은 회사의 200mm 장비들이 앞으로 30년 후에도 돌아가야 하거든요. 아주 많은 문제가 생겨요. 단종 파츠도 있고요. 그다음에 장비를 또 추가해야 할 경우도 있고. 누군가 이 레거시 생태계를 글로벌하게 인테그레이션(Integration) 할 회사가 필요한데. 우리가 그걸 제일 잘할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한국서 잘 개발된 거는 대만에 가져다 팔고. 대만에서 잘 개발된 것도 한국으로 가져와도 되고요. 팹들이 잘 돌아가게 만들어야 하잖아요. 그거를 미국, 중국, 대만, 유럽 전 세계에 레거시에 관련된 서플라이체인을 저희 서플러스글로벌이 플랫폼화하고. 인테그레이션 한다면 저희 회사에 할 일이 굉장히 많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말씀 쭉 들어보니까 우리가 제목을 어떻게 뽑아야 할지 딱 나오네요. 『2030년 매출 1조원이 목표인 서플러스글로벌』

“너무 세신 거 아니에요?”

-우리가 이 기록을 남겨놔야 2030년에 됐는지 안됐는지를 알 수 있어서 2030년 1조 목표 신규 사업으로 200mm 장비…

“2030년에 만약에 1조원 안 되면 유튜브에서…”

-6년 뒤의 일이니까. 중간에 한 번 조정할 일 있으면 한 번 더 하시고. 앞에 만평 정도 되는 것도 한 번 더 크게 또 지어야 하고.

“행사도 여기서 한번 해보세요.”

-좋을 것 같아요.

“세미나도 여기서 하면 돼요.”

-세미나도 좋고요. 여러 가지 행사하면 되게 좋을 것 같아요. 공간이 너무 잘 돼 있어서, 근데 일반인들이 ‘저게 뭐지?’ 하고 그냥 쑥 들어올 수는 없는 거죠?

“가끔 아기 손 잡고 들어오시는 엄마들이 계세요. 그러면 친절하게 ‘여기 회사입니다’ 설명드립니다.”

-여기 카페테리아 이런 데서 사 먹을 수는 없어요?

“들어오면 제가 가라는 얘기는 안 드리죠.”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대표님 오늘 인터뷰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시골까지 내려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2030년도에 꼭 목표 달성하시기를.

“달려보겠습니다.”

– 기대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정리_최홍석 PD nahongsuk@thele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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