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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원문>

 

진행 : 디일렉 한주엽 대표

출연 : 머크일렉트로닉스 다미엔 툴루에 수석부사장

 

-수석부사장님은 머크에 합류하신 지 얼마나 되셨습니까?

“저는 머크가 미국에 본사를 둔 밀리포아를 인수한 2011년도에 머크에 합류했습니다. 그 전에는 밀리포아에서 14년 근무했으니 머크와는 총 28년 이상을 함께 한 셈입니다.”

-부사장님의 백그라운드는 바이오 쪽인가요?

“제 배경을 말씀드리면, 저는 생화학 전공입니다. 그러나 전 대부분의 기간 동안 커머셜, 마케팅, R&D 대표, 국가별 지사장 등 비즈니스를 담당 했습니다.”

-부사장님께서는 언제부터 디스플레이를 맡으셨습니까?

“2018년 제가 일본에서 근무하던 당시 글로벌 세일즈 헤드를 맡으면서 디스플레이 사업부에 합류했습니다. 그 후 2020년 말 유럽으로 돌아간 후 또 다른 비즈니스인 서페이스 사업부의 커머셜 및 마케팅 대표직을 맡아 사업을 총괄했습니다. 그러다가 금년 4월에 디스플레이 솔루션 사업부 대표로서 다시 디스플레이 쪽으로 돌아왔습니다.”

-올해 4월부터 디스플레이를 맡으셨는데, 어떻게 변화되었다고 보십니까? 또, 이 디스플레이 시장에 대한 부사장님의 견해와 앞으로의 전망을 말씀 부탁드립니다.

“아시다시피 디스플레이는 모두에게 있어 흥미진진한 시장입니다. 디지털화와 데이터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인해 디스플레이는 기계와 인간을 잇는 가장 주요한 인터페이스로 떠오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미래에도 더욱 더 머크가 맡을 역할이 커질 것 같습니다. 인터페이스 도구로서의 디스플레이 사용이 증가하고 IoT, 자동차용 디스플레이나 미래의 AR/VR 기술을 위한 디스플레이 등이 등장할 것입니다. 디스플레이 어플리케이션 분야가 앞으로 더욱 다양하게 성장한다는 것이 제 전망입니다.”

-저희 채널 시청자는 머크 디스플레이 사업이 어디에서 매출을 내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잘 모르는 분들을 위해 머크 디스플레이 사업이 다루는 솔루션을 대략적으로 설명 부탁드립니다.

“머크는 디스플레이 소재의 리더입니다. 또 디스플레이 소재 부문에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130년도 더 전에 머크는 이미 액정의 사용법을 발견했죠. 그러니 역사가 정말 오래되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또, 디스플레이 소재 공급업체 생태계에서 머크는 독특한 입지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액정 소재 및 디스플레이를 위한 솔루션 제공이 가능한 유일한 업체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OLED 디스플레이를 위한 많은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기도 합니다. 나아가 제조에서 쓰이는 PR 포토레지스트 소재 등 백플레인 분야에 관한 솔루션도 제공합니다. 이렇듯 머크는 솔루션 공급업체라는 측면에서 볼 때 상당히 독특합니다. 머크는 이렇게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수직적으로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핵심은 머크가 단순히 소재 공급업체가 아니라 고객을 위한 솔루션 제공업체라는 점입니다.”

-그렇다면 디스플레이 사업의 제품 소개와, 각 시장에서 머크의 비중에 대해 말씀해주실 수 있으신지요?

“시장 점유율 등의 정보는 공유가 어려운 점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저희는 각각의 소재 애플리케이션 시장 부문에 있어 혁신 리더의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LC의 경우, LC 패널 제조사인 고객에 대해 가장 효율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에 집중합니다. 즉, 투과율을 개선하는 효율적인 솔루션이나 전력소비를 낮추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LC 분야는 예를 들어 게임 등 IT 애플리케이션에서 반응시간 단축에 대한 수요가 확실히 높은 편입니다. 머크는 이러한 분야 등에서 LC 패널을 제조하는 고객사의 성능을 높이는 데 집중하면서 이 특정 분야에서 고객의 완제품 성능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 저는 “고객이 성공이 우리의 성공이다”라는 말을 좋아합니다. 무엇보다도 최고 품질의 소재를 제공하는 것뿐 아니라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 고객이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도록 고객에게 우월한 경쟁력을 제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LC와 OLED 면에서 업계 고객이 가장 많이 요구하는 것이 바로 수명과 효율성입니다. 따라서 신소재 개발 측면이나 공정 개발에 관한 새로운 관점, 또 기존에 없던 새로운 화학적 조성 측면 등에서도 이를 개선하는 일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바로 디스플레이 및 OLED 기기의 효율성 및 수명과 관련된 모든 측면에서 고객사에 성능 향상을 제공하기 위해서입니다. 한편, 백플레인에서 사용되는 포토레지스트 소재 연구를 통해 공정 백플레인에 관해서 고객의 생산성 및 공정효율성을 개선할 수 있는 솔루션 제공을 위해 특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가 머크 본사에서 오신 분을 인터뷰할 때 항상 여쭤보는 것이 있습니다. 머크 사업은 크게 일렉트로닉스, 헬스케어, 라이프사이언스 세 가지로 나뉩니다. 또, 일렉트로닉스 안에는 디스플레이, 그리고 반도체, 안료 분야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부사장님은 일렉트로닉스 안에서 디스플레이 부분을 총괄하고 계십니까? 그리고 디스플레이는 계속 성장 중인지, 플랫하게 가는지, 아니면 떨어지는 중인지도 궁금합니다.

“머크뿐 아니라 시장 전체의 퍼포먼스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자면 시장 전체가 일종의 수요의 정상화 단계에 있다고 보여집니다. 코로나 발생 당시 수요는 피크를 맞았습니다. 대부분 사무실에서 재택근무로의 전환으로 견인된 수요였죠. 이로 인해 모니터, 노트북, 스마트폰 등 새로운 IT 기기 수요가 늘어났습니다. 이 시기는 전반적으로 머크와 같은 디스플레이 공급업체에게 유리한 상황으로 작용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시장의 정상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과거 높았던 수요가 다시 원래 수준으로 돌아오면서 지난 2년 간 시장은 정상화의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어느 정도는 자연스럽게 디스플레이와 소재 수요의 조정이 일어났습니다. 전체적으로 머크 차원에서도 특히 지난 2년 간 수요가 둔화되면서 낮아진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는 머크만 그런 것이 아니라 시장 전체 와도 연결된 추세입니다. 머크 디스플레이 사업부의 목표는 가까운 미래의 시장 반등을 통한 성장세 회복입니다. 머크는 실제로 앞으로 몇 년 동안 시장이 반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고 그뿐 아니라 제가 언급한 것처럼 하이엔드 시장 애플리케이션, 그리고 자동차 애플리케이션 분야의 디스플레이 신기술이 주는 기회 등이 성장을 지탱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또한 IT 디스플레이 성능 향상과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인 AR/VR의 기회도 성장을 이끄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LC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현재 OLED쪽, 특히 소형 OLED가 폭발적 성장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패널 업체 중 OLED를 제대로 하는 회사들은 흑자를 많이 보는 반면 그렇지 않은 회사들은 적자를 보는 상황입니다. 그런 만큼 LC는 시장 성장성이나 미래 가치의 성장이 둔화될 것 같은데, 이에 대한 견해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디스플레이 생태계 안에서 각기 다른 기술이 공존하게 될 것이라고 봅니다. 한 기술이 다른 기술을 밀어내지는 않습니다. 그 결과 OLED, LC, 미니 LED, 마이크로 LED, 각각의 명칭이 무엇이든 간에 다양한 디스플레이가 함께 공존하면서 애플리케이션의 중점에 따라 다른 기술이 사용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아직 TV 분야는 LC가 주도적입니다. 그 이유는 TFT가 적용되면서 TV 분야에서 LC가 뛰어난 명암비와 투과율을 제공할 수 있고, 사용자 경험도 매우 긍정적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첫번째 측면입니다. 또 LC 분야에서는 여전히 IT 수요가 매우 높게 나타납니다. 특히 빠른 반응시간, 또 게임 플레이를 위한 요건의 향상 측면에서 LC의 수요가 높은 편입니다. 또, 매우 높은 가격 경쟁력을 보이는 분야로는 자동차 애플리케이션이 있습니다. 자동차 안의 디스플레이 수는 앞으로 극적으로 증가할 것입니다. 예전에는 주행을 보조하는 시스템이나 특히 교통정보 등을 위한 디스플레이만 있었다면 앞으로는 운전자 또는 승객의 경험 전반에 걸쳐 디스플레이가 핵심 역할을 맡게 된다는 점이 분명해 보입니다. 또, 동일 차량 안에서도 필요한 기능과 성능에 따라 OLED와 LCD 기술이 동시에 쓰이는 등, 혼합된 형태도 가능합니다. 그런 만큼 디스플레이 생태계 안에서 여러 기술이 공존할 것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그러면서 최종 제품의 사양과 요건, 비용 구조나 주변 환경, 그리고 사용자 기대치에 따라 채택되는 기술이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머크에서 새롭게 개발 중인 액정 재료나 관련 제품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머크가 가진 가장 강력한 자산 중 하나가 바로 싱글몰리큘스 라이브러리입니다. 머크가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단일분자를 개발해 왔으며 이 싱글몰리큘스들은 머크 LC 기술과 혁신의 근간을 이룹니다. 머크는 2만 여개의 싱글몰리큘스 를 보유 중이며 2만 개의 싱글몰리큘스로 20만 개의 혼합물을 조합할 수 있습니다. 즉, 언제든 필요할 때 혁신이 가능합니다. LC 성능 관련하여 고객이 요청하는 그 때 머크는 언제든지 혁신을 구현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지난 35년, 50년 간 이미 개발한 결과물을 현재 머크는 활용하고 있습니다. 바로 개발한 싱글 몰리큘스에 대한 기본 정보와 역사와 지식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현재 머크는 디스플레이 업계 고객에게 20만 개의 혼합물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머크에서는 고객 요구사항에 따른 맞춤형 퍼포먼스로 무엇을 제공할 수 있는가를 생각합니다. 고객이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이해하려는 자세가 머크 DNA에 새겨져 있습니다. 왜냐하면 고객 요건을 완전히 충족하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입니다. 또 이 과정에서 라이브러리를 기반으로 AI와 같은 디지털 도구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이렇듯 AI를 적용하여 어느 단일분자가 가장 적합할지를 결정하고, 화학조성 분석 후 혼합물 솔루션을 개발하여 고객에게 제공합니다.”

-LC 윈도우와 스마트 안테나 관련 기술의 현재 진행 상황을 공유해주실 수 있으십니까?

“사실 유럽 중심으로 개발된 프로젝트가 점점 늘어난다는 점에서 확실히 지속적으로 진척이 느껴지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들은 특히 지속가능성 솔루션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머크가 개발한 LC 윈도우는 건축가, 부동산 투자자 시점에서 지속가능성 측면의 성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으로 여겨집니다. 왜냐하면 LC 윈도우 적용 시, 글레이징과 글래스 제품 등을 통해서 건물 안에서의 에어컨으로 인한 전력소비를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만큼 시장에서 약간의 움직임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실제로 널리 사용되거나 대량생산이 되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이미 진척이 어느 정도 이루어진 분야라고는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안테나의 경우, 확실히 예상한 것보다는 기술 진전이나 채택이 더딘 편입니다. 기술 자체의 복잡성 때문이기도 한데요. LC 관련 문제라기 보다는 공정과 구현 면의 복잡성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 안테나의 경우 아직 애플리케이션 면에서 널리 적용되는 단계는 아닙니다.”

-최근 머크는 미국 UDC에 지적 재산권을 판매했습니다.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결정이겠지만, 금번 거래의 배경이 궁금합니다. 앞으로 어떻게 UDC와 협업을 해 나갈지 소개부탁드립니다.

“거래의 배경을 말씀드리면, 머크는 UDC에 이미터 특허를 팔기로 결정했습니다. 머크가 R&D 투자에서 어디에 집중하려고 하는지 혁신 기업으로서 어떻게 성공할 수 있는지를 고려한 전략적 결정입니다. 분석 결과 이미터는 머크가 성공하기 위해 반드시 진출해야 하는 분야는 아니라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왜냐하면 UDC는 이 특정 분야에서 이미 지배적인 위치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분석에서 시작된 딜입니다. 머크는 이미터 관련 혁신 개발에 수년 간 투자를 거듭하며 노력해왔습니다. UDC가 이러한 사실에 매우 높은 가치를 매겼기 때문입니다. 금번의 거래는 단순히 판매만 하는 거래가 아니라 파트너십 계약입니다. 머크는 UDC와 협력을 증진하는 한편, UDC의 새로운 이미터 개발에 대한 접근권을 가능한 한 신속하게 확보하려고 합니다. 우리는 새로운 전달 재료 개발, 그리고 구체적으로는 머크가 집중하려고 하는 새로운 호스트 분야(host area)에서 머크의 퍼포먼스를 향상하기 위한 기회를 스스로 마련해야 합니다.”

-부사장님께서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일본 세일즈 총괄직을 맡으셨습니다. 그리고 올해 4월부터는 비즈니스 전체의 총괄하게 되셨습니다. 세일즈에서 비즈니스로의 전환에 따라 업무 중 중점분야가 상당히 달라졌을 것 같습니다. 현재 매출 증진, 개발 업무, 고객 개발 등 어떤 부분을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하십니까?

“가장 중점적인 부분은 확실히 비즈니스를 잘 끌고 가는 것입니다. 이것이 비즈니스 리더로서 우리의 존재 의의이기 때문입니다. 머크 목표 관련하여 저의 목표는 2025년까지 디스플레이 사업을 성장세로 돌리는 것, 그리고 시장 출시될 기술을 살피면서 성장세 회복 목표를 달성할 방법을 찾는 것입니다. 저는 이 일을 세 가지 측면으로 바라봅니다. 첫번째 측면은 머크가 성공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함으로써 LC 시장에서 가진 위치를 보호하는 것입니다. 이는 곧 하이엔드 기술을 뜻합니다. 어떻게 자동차와 같은 새 디스플레이 분야나 IT에서 디스플레이 성능에 대한 이 모든 새로운 수요로부터 이득을 취할 수 있는지가 바로 LC 분야에서 성장 중인 머크의 시장 위치를 보호하기 위한 중점 분야라고 하겠습니다. 한편, 점점 기회가 늘어나는 분야는 OLED입니다. OLED는 확실히 지금 한국에서 지배적인 기술입니다. 현재 우리가 알다시피 OLED는 IT 애플리케이션, 자동차 애플리케이션 등을 위한 차세대 기술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머크의 역할은 이전에도 말씀드렸듯이 효율성과 수명 등 성능 향상을 위해 어떤 소재를 개발해야 하는지 알아내는 것입니다. 따라서 머크는 소재 및 공정디자인 관점에서 각각의 세부 영역을 충족하는 데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이해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세 번째 동력원은 지속가능한 공급업체로서의 지위 확보입니다. 머크는 지속가능성을 모든 행동에서 최우선으로 삼아 차별화된 회사가 되고자 합니다. 우리는 머크 차원에서 높은 지속가능성 목표를 충족하기 위해 노력하는 동시에 디스플레이 소재 공급업체로서 각 고객의 지속가능성 목표 달성을 위한 솔루션 공급을 또한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머크가 집중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공급, R&D, 커머셜, 마케팅, 지속가능성, 환경 등 전부문이라 할 수 있는데 머크가 가진 목표 달성을 위해 이 모든 요소를 정렬하는 것이 제 포커스입니다.”

-한국 사업부 리더 쪽에서 한국에서 반드시 잘해내야 한다거나 집중을 부탁한 분야가 혹시 있을까요?

“한국 쪽에서 직접 답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어디가 중점 분야인지 잘 아실 테니까요. 예를 들자면 한국은 OLED에 집중하고 있다고 보아도 될 것 같습니다. 이와 관련한 머크의 목표는 LG 디스플레이, 삼성 디스플레이와 같은 주요 한국 기업이 선호하는 공급업체가 되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머크는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것을 추구하며, 어떤 면에서는 고객보다 더 빠르게 성장하여 최고의 소재 공급업체로 인정받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그냥 전형적인 관점에서가 아니라 혁신적인 디스플레이 업계의 공급업체로서 머크는 퍼포먼스, 공급업체 역량, 품질, 그리고 고객 니즈에 가장 근접한 위치를 확보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수석부사장님의 견해에 대한 질문입니다. 일본에서 근무 후, 현재 한국에서 전체 사업을 총괄하고 계신데요. 디스플레이 산업의 경우 물론 한국도 잘하고 있지만 중국도 굉장히 활약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경우 샤프가 대만에 매각되면서, 일본에서 생산은 하지만 주인이 바뀐 상황입니다. 대만 업체도 크게 성장하는 모양새는 아닙니다. 한국의 디스플레이 산학에서는 중국이 한국을 많은 부분에서 추월했다고 느낍니다. 한국은 이제 한국에 OLED 하나만 남았다고 내부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머크가 고객 베이스를 가진 한국, 중국, 일본, 대만의 국가별 상황을 어떻게 보십니까? 또, 중국은 앞으로 얼마나 중요한 고객 베이스가 될까요? 괜찮으시면 일본을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일본은 LCD 선도국가가 아니게 된 지 몇 해가 흘렀습니다. 불행히도 리더 위치를 지켜내지 못했죠. 하지만 일본은 여전히 디스플레이 소재의 핵심 플레이어입니다. 물론 디스플레이 제조에서는 역할이 크지 않을 수 있지만 예를 들어 막 제조라든지 폴리머 제조에서 특별한 기술을 가지고 있고 디스플레이 전체 공급망의 몇몇 분야에서는 여전히 핵심 역할을 담당합니다. 이것이 바로 일본이 제가 생각하기에 중요한 파트너인 이유입니다. 왜냐하면 머크의 파트너인 이 기업들이 일본에 있기 때문입니다. 대만은 중국과의 경쟁으로 확실히 많은 고생을 했습니다. 그렇기는 하지만 현재 대만에서는 훨씬 더 수직적으로 통합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개발되고 있기는 합니다. 또 이미 아시겠지만 최근 AUO가 자동차 업계에서 1류 공급업체가 되겠다는 목표로 독일의 한 기업을 인수했죠. 그리고 AUO는 고객에게 훨씬 통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집중적으로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그 결과 공급망 자체에서 자동적으로 더 높은 가치의 창출로 이어졌습니다. 제가 볼 때 이는 디스플레이 제조에만 의존하는 것에서 벗어나 소프트웨어, 디스플레이 등을 합친 통합 솔루션을 고려함으로써 업계에서 자사 제품의 부가가치를 높이려는 AUO 나름의 방식이라고 생각됩니다. 한편 이노룩스 같은 다른 기업을 보면 항상 같은 것을 하고 있습니다. 이노룩스는 현재 자동차 시장을 위한 자체 회사를 가지고 있죠. 대만은 이러한 방식으로 업계에서 살아남으려고 노력 중입니다. 대만 기업은 여전히 하이엔드 애플리케이션에서 맡는 역할이 있습니다. 텔레비전이 떠오르고, 우리가 그들에게 소재를 공급합니다. 하지만 대만은 이제 다양한 산업에 더 통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다른 분야로 건너갔다는 것이 제 견해입니다. 말씀처럼, 중국은 반도체 송장 거래액으로 볼 때 디스플레이 대량생산 강국으로 부상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공장에 분명 많은 투자가 이루어지는 지역이 또 중국입니다. 하지만 흥미로운 것은 현재 중국에서 생산량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분위기가 느껴진다는 점입니다. 왜냐면 전반적으로 이 수직적 시장에서 중국 비즈니스가 이윤을 내지 못해 실적이 그다지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금 중국은 품질에 더 집중할 필요가 있음이 느껴집니다. 머크가 참석한 올해 9월의 한 세미나에서는 중국의 공급업체와 핵심 오피니언 리더들이 모두 성능을 1순위, 비용을 2순위로 꼽았습니다. 이처럼 중국 업계에서는 현재 성능과 품질 면을 어떻게 향상시킬 것인가를 이해하려는 큰 흐름이 있습니다. 과거와 비교하면 큰 차이입니다. 바로 여기가 머크가 혁신 기업으로서 중국 기업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을 수 있는 지점입니다. 한국은 또 다릅니다. 한국은 몇 년 전에 LC 애플리케이션이나 IT와 같은 몇몇 분야를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LC에서 철수하는 대신 OLED 기술분야를 이끄는 국가가 되기로 결정했습니다. 결국 이 시장에서는 기술에 돈을 많이 투자하는 국가가 기술을 이끌어가는 공존 상태가 형성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말씀드린 것처럼 기술은 공존할 것입니다. 디스플레이 환경의 요건에 따라 아직 각기 다른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각 국가는 모두 다른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약점도 다릅니다. 그리고 이것이 머크가 선도적인 공급업체로서 구체적으로 디스플레이 업체를 지원하려고 하는 부분입니다. 머크는 각 국가, 각 고객의 성능은 끌어올리고 약점이 있는 부분은 보완하고 지원합니다.”

-며칠 전 머크는 독일 법원에서 베이징의 “바이”라는 회사에 대한 지적 재산권 소송에서 승소했습니다. 독일, 미국, 한국에서는 당연히 승소할 것이라고 생각했고 저도 머크의 승소를 확신했습니다. 그런데 중국 현지에서 이겨야 하는 것 아닙니까? 지금 중국 현지에서 소송이 진행되고 있는 것인지요?

“이 사안 관련해서 현재 진행 중인 일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기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머크가 기술 혁신 개발에 많은 비용과 에너지를 투자했다는 것입니다. 비즈니스 리더로서 머크의 혁신 성과를 보호하고 지키는 것은 제 임무입니다. 그래서 언제나 타 기업이 머크 지적재산권을 침해하지 못하게 하며 IP를 침해한다면 그에 따른 책임을 물어야만 합니다. 머크에게 언제나, 어디에서나 지적재산권을 항상 보호하는 것은 무척 중요한 일입니다.”

-한국 대형 패널사도 중국 대형 패널사를 상대로 이미 강력한 OLED 소송을 제기한 바 있고, 앞으로도 강력한 소송이 일어날 것으로 보여지는데 부사장님의 견해는 어떠십니까? 아까 UDC와의 협업을 언급하셨는데,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이와 같은 특허 및 IP 관련 분쟁이 늘어날까요?

“권리 침해 발생 시 스스로를 방어할 책임은 회사에 있습니다. 지금 진행 중인 특정 건에 대해서는 말씀드릴 수 없지만, 비즈니스 분야의 리더로서 우리는 우리 회사가 속한 시장을 인지하고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 한 기술이 다양한 고객에 걸쳐 채택될 수 있는 틈새시장에 대해서도 잘 알아야 합니다. 하지만 혁신에 대한 투자를 지켜내려는 것이 정상이라는 점을 다시 강조하고 싶습니다. 기본적으로 최첨단 기술 개발에 많은 에너지와 리소스를 투자하는 것은 정상입니다. 또 그렇게 해서 개발된 기술을 보호하려는 것도 당연한 일입니다. 저로서는 앞으로 이러한 지적 재산권 분쟁 상황이 더 늘어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머크는 매우 오랜 시간 동안 혁신을 거듭했고 지금도 혁신에 투자하는 회사입니다. 머크는 해마다 디스플레이 솔루션 R&D에 매출의 12%를 투자했습니다. 머크가 혁신의 결과물을 계속 지켜나가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긴 시간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고맙습니다. 한국 종종 오시죠?

“네, 기회가 닿는 선에서 종종 옵니다. 마지막으로는 작년 9월에 왔던 것 같네요. 분명 다시 또 올 것 같습니다. 기회가 온다면 말이죠. 이번에는 디스플레이 사이트 때문에 왔습니다. 여기에서 전시회와 행사를 열고 머크 고객과 시장 동향, 기술 발전 등을 공유할 겁니다. 그리고 제가 이제 커머셜 쪽으로 더 집중하는 만큼 다수의 고객사 미팅에 참석하고 고객을 만날 계획입니다. 물론 담스타트에 저를 보러 고객이 오실 때도 있지만 저는 한국에 직접 와서 주요 고객과 주요 임직원을 만나는 일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다음번에 또 오셔서 좋은 이슈, 발표하실 내용이 있으면 저희 채널에 또 나와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아주 좋습니다. 다시 대화할 날을 고대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정리_송윤섭PD songyunseob@thele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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